세계테마기행

 

핫하다!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뜨겁다.

불의 고리 위에서 꿈틀대는 독특한 지질환경

120개가 넘는 활화산과

그 곁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든 풍경.

전 세계 여행자의 심장도 뜨겁게 만든다.

 

자바 최고의 핫 플레이스(hot place)

지구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브로모 화산

해발고도 2,100m! 신들이 사는

구름 위의 땅, 디엥고원

최악의 폭발이 만든 숨바와 만타르의

남다른 고산 라이프

세모난 집에서 사는 소수 민족의 일상, 마리아

롬복의 체험! ‘상어 시장’의 현장, 탄중 루아르

에메랄드빛 낙원을 걷는 작은 섬, 길리 메노

 

인생에 뜨거움이 필요할 때

잠시 내려놓고 쉬어가고 싶을 때

또 다른 인생이 궁금할 때

지금 인도네시아의 핫 플레이스를 걸어보자.

 

1부. 뜨거워서 좋아, 브로모

– 5월 13일 저녁 8시 40분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 1만 7,000여 개의 섬 중에서

자바섬(Java Island)은 세계에서 가장 지질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땅이다.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불의 산, 브로모 화산

(Mount Bromo)으로 향한다!

 

브로모 화산으로 가는 여정을 ‘정석’대로 즐겨본다.

먼저 관문 마을인 세모로 라왕에서 지프차를 타고

모래사막을 건넌다. 화산이 가까워질수록 지프차를

향해 달려오는 수많은 말?! 조랑말을 타고 즐기는

여정도 브로모 화산의 묘미이다.

브로모 화산 트레킹의 종장은 오직 두 다리로만

도달할 수 있다. 자욱한 연기 너머 지구의 심장이

울리는 분화구가 눈 앞에 펼쳐진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 속으로 ‘영원’을 상징하는

자바니즈 에델바이스(Javanese Edelweiss)를

던지며 소원을 빌어본다.

 

시한폭탄 아래에 힌두교 사원이 있다?

루후르 포텐 사원(Luhur Poten Temple)을

방문해 위험한 화산과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마음을 엿본다. 브로모의 숨겨진 명소,

텔레토비 언덕(Teletubbies Hill)은 오직

지금만 볼 수 있는 푸른 들판과 야생화로 가득하다.

 

화산은 현지인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고마운 존재다.

비옥한 토양 덕분에 다모작이 가능한

농사짓기 좋은 땅으로 변했다. 화산 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상은 어떤 맛일까?

 

동이 트지 않은 새벽, 험한 날씨를 뚫고

페난자칸 산(Mount Penanjakan)으로 향한다.

이곳은 브로모 화산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현지인의 핫 플레이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안개는 자욱하기만

하다. 바라고 바라던 브로모의 일출은 허락될까?

 

불의 고리는 인도네시아에 다양한 지질학적

특징과 일상을 선물한다. 마두라섬의

레궁 마을(Legung Village)은 온통 모래로

가득하다. 모래를 깔아둔 침대에서 생활하고,

마당 위의 모래에 뒹굴며 이웃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전통이다. 어디에서도 만나지 못한

‘모래’ 문화를 엿본다.

 

마두라섬의 24시간 불타는 마을,

라랑안 토콜(Larangan Tokol)! 비가 와도,

바람이 아무리 세게 불어도 꺼지지 않는

영원한 불꽃을 간직하고 있다.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뜨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땅으로

떠나본다.

 

 

 

 

2부. 신과 함께, 고원 사람들

– 5월 14일 저녁 8시 40분

 

하늘과 가까운 곳에 있는 신들의 땅으로 간다!

자바섬의 디엥고원(Dieng Plateau)은

‘신들의 거주지’라는 의미다.

평균 해발 2,100m의 고원 문화 속으로

걸어보자. 디엥고원의 여정은 고대 마타람 왕국,

힌두 문명의 유물인 아르주나 사원

(Arjuna Temple)에서 시작한다.

 

바람이 탄식할 정도로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다는 전망대, 바투 판당 라타판 안간

(Batu Pandang Ratapan Angin)에는 두 개의

호수가 있다. 날씨에 따라 다른 색깔로 보여

색깔 호수라는 이름의 텔라가 와르나

(Telaga Warna) 호수와 거울처럼 맑은 물의

텔라가 펭길론(Telaga Pengilon) 호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논밭을 걷다 보면 ‘강한 힘을 준다’라는

전설을 품은 온천, 칸드라디무카 분화구

(Candradimuka Crater)가 있다. 간헐천의

효과를 보기 위해 모여든 현지인들과 함께

뜨거운 시간을 보낸다.

 

고원을 걷다가 만난 조조간(Jojogan) 마을에서

특별한 일상 문화가 있다. 디엥고원은 높은

해발고도로 인해 날씨가 추워 주방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골목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과

한바탕 즐기고 생일파티에 참석한다. 그런데

생일상을 현관 앞에서 먹는다. 길거리에서

말이다! 맛있게 음식을 먹은 아이들이 갑자기

문을 향해 돌을 던지는데! 디엥고원만의

독특한 축하 현장 속으로 떠나자.

 

인도네시아에는 움직이는 서점이 있다?!

세랑(Serang) 마을의 리드완 씨는 말에 책을

싣고 2014년부터 도서관이나 서점이 없는

오지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다. 리드완 씨와

떠나는 마을 투어! 소박하고도 소중한 여정을

함께 한다. 리드완 씨 가족과 함께

라마단 금식 기간이 끝나고 맞이하는

르바란(Lebaran) 문화에 참여한다.

라마단 금식이 끝나는 마지막 밤을 기념하며

대나무 대포(Meriam Bambu)를 쏜다.

이게 끝이 아니다! 밤을 환히 밝히는 ‘불타는

코코넛’으로 축구 한판! 세팍 볼라 아피

(Sepak Bola Api)를 즐기며 뜨거운 밤을

보낸다. 다음 날 아침. 가족들이 한데 모여

지금까지 한 잘못에 대해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다. ‘용서의 인사’를 나누는 인도네시아인들의

특별한 명절, ‘르바란’에 함께한다.

 

 

 

 

3부. 숨겨진 낙원, 숨바와

– 5월 15일 저녁 8시 40분

 

한때는 고립된 섬이나 지금은 인도네시아의

숨겨진 낙원으로 불리는 숨바와(Sumbawa)로

향한다! 해발 600m가 넘는 숨바와

최고(最高) 마을인 만타르(Mantar)! 골목을

돌아다니던 중 발견한 거대한 절구! 사람 키만 한

절굿공이를 두드리는 주민들이 있다.

보기엔 쉬운데, 직접 시도해보니 절굿공이를

잡기도 어렵기만 하다. 마을 운동장은 어른들과

아이들의 놀이터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좇아간 곳에는 특이한 나무 장난감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잔뜩! 오직 숨바와에서만 볼 수 있는

페르매난 갈링안(Permainan galingan)이다.

나무 바퀴와 장대에 몸을 기대어 즐기는

달리기 한판! 한편 어른들은 어떻게 놀까?

저마다 소중히 품에 안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닭?! 알고 보니 만타르 마을의

전통 놀이 중 하나인 닭 경주, 바라판 아얌

(Barapan Ayam)를 앞두고 맹렬히 연습 중이다.

닭 두 마리를 엮어 목표를 향해 달리는

바라판 아얌은 주민들의 우정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고립된 환경 속에서 살다 보니

‘노는 것’도 자급자족으로 해결하는게 전통이란다.

 

낙원은 바다에도 있다! 어두운 새벽,

인도네시아의 바닷속 거인을 만나기 위해

망망대해로 달려간다. 동이 튼 후 바다에 빠지는

큐레이터! 들어간 바닷속에는 고래상어

(Whale Shark)가 가득하다. 고래상어와의

아찔한 만남을 뒤로하고 향한 곳은 숨바와의

산족(Mountain People)이 사는 수상한 마을,

마리아(Maria)! 고립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은 특이한 세모 모양의 건물인

우마 렝게(Uma Lengge)를 짓는 전통이 있다.

이 독특한 건물은 산족의 전통 건물로,

농작물을 저장하는 목적으로 지어졌다.

세모난 집에서 살아가는 산족의 일상에 엿본다.

 

북쪽 해변에 숨겨진 파라다이스,

사톤다 섬(Satonda Island)을 향해!

섬의 중앙에는 큰 호수가 있는데 이는

평범한 호수가 아니다. 화산 폭발로 무너진

분화구의 틈을 통해 바닷물이 유입되어 호수는

소금물로 변신! 그 덕분에 호수 위를 둥둥~

뜰 수도 있다고! 시원한 호수에 발을 담그면

닥터피쉬(Doctor Fish)가 다가와 주위를

맴돈다. 호수를 떠나 걷는 숲길 트레킹까지!

바다와 섬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풍경에

감동이 가득하다. 숨바와는 도로마저 특별하다?

도로 한편에 펼쳐진 커피 노점상에서 마시는

수제 커피 한잔과 일몰을 바라볼 수 있는

풍경까지!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기에

안성맞춤이다. 찬란하게 빛났다가 내일을 위해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뜨거운 여정을 마무리한다.

 

 

 

4부. 걷다 보면 힐링, 롬복

– 5월 16일 저녁 8시 40분

 

인도네시아의 매력은 끝이 없다!

롬복(Lombok)은 흔히들 다이빙 혹은

스노클링으로 유명한 섬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만나보는 롬복의 새로운 매력.

걸으며 만나는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사람들로 내면의 평화를 다독인다.

 

롬복에서 가장 큰 어촌 마을이자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수산 시장 중 하나인

탄중 루아르(Tanjung Luar)! 이곳에는

바다의 포식자, 상어를 사고파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상어잡이가 합법인 인도네시아이기에

볼 수 있는 독특한 광경이다.

오직 탄중 루아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찔한 상어들의 매력에 빠져본다.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뜨고있는 인도네시아의

논길 트레킹! 롬복의 테테바투(Tetebatu) 마을에서

펼쳐지는 논길을 따라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는 저 멀리

사라진다. 귀여운 원숭이들이 살고 있는

원숭이 숲(Monkey forest)을 지나

테테바투 폭포(Tetebatu Waterfall)까지!

쏟아지는 폭포 아래서 망중한을 즐기며

트레킹을 마무리한다. 비 오는 테테바투 골목에

가득한 커피콩 볶는 냄새! 여행자의 마음도

몽글몽글해진다. 롬복에서 커피는 환영의

의미를 가졌다. 열 집을 방문하면 커피 열 잔을

마셔야 하는 것이 롬복의 전통!

진한 가루 커피에 개미 설탕 듬뿍 넣은

커피 한잔으로 달콤하고도 따뜻한 정을 느낀다.

 

한국에 제주도 올레길이 있다면 롬복에는

길리 메노(Gili Meno) 트레킹이 있다!

롬복의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 중 하나인

길리 메노에는 전기가 부족해 현재도 마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일상이다. ‘걸어서 90분’이면

둘러볼 수 있다는 작은 섬! 자전거 타고

‘길리 메노 한 바퀴 여행’을 떠난다.

싱그러운 풍경이 가득한 길을 달리면 물물교환이

가능한 해변의 작은 책방과 나무들이 쑥쑥 자라는

풍요로운 섬을 만날 수 있다.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 되는 에메랄드빛의 섬, 길리 메노에서

여행의 낭만을 채운다.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4년 5월 13일(월) 5월 14일

5월 15일 5월 16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김석재(㈜더스튜디오다르다)

 

■ 글/구성 : 김민아

 

■ 촬영감독 : 김제현

 

■ 큐레이터 : 우병기(소설가)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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