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창문 하나를
꿈꾸는 부부
우성 씨 아내 유정 씨
딸 솔이
부산시 부산진구
동행 192회 미리보기
창문 하나를 꿈꾸는 부부
스물두 살 아빠, 스물세 살 엄마의 보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매서운 겨울 찬바람을 가르며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는 배달대행업체 기사들.
이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배송 기사가 있다. 바로
5년 경력의 우성(22세) 씨. 성실하고 싹싹한 건 기본,
하루도 쉬지 않고 배달을 나간다는데... 그의 아내
유정(23세) 씨는 6.6㎡(2평) 남짓, 창문 하나 없는
작은 방에서 쪽잠을 자며 종일 정신없는 일상을
보낸다. 어린 나이의 이들에게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심어 준 건 두 사람의 보물, 딸 솔이.
생후 백일도 안 된 딸을 키우느라 초보 아빠,
엄마는 하루하루가 고되고 또 행복하다.
6.6㎡(2평) 남짓 좁은 방에 갇힌 솔이네 가족의 소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우성 씨가 매일, 하루
11시간 이상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 일을 해서 번
일당이 적게는 3만 원에서 많게는 8만 원.
한 번이라도 더 배달을 나가기 위해 늘 기다리고
경쟁해야 하지만, 일을 하고 돈을 벌 수 있음에
감사하다. 예측할 수 없는 수입에 애가 타는 건,
아내 유정 씨도 마찬가지. 남편과 둘이라면 부족해도
견딜 수 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보다 소중한 딸, 솔이가 있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부부이기에 딸만큼은
넉넉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게 해주고 싶다.
하지만, 왜인지 늘 제자리걸음이다. 설상가상
딸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는데...
창문 하나를 꿈꾸는 아빠, 우성 씨는 오늘도 달린다
언제까지 일용직으로 생계를 꾸릴 수는 없는 노릇.
수입이 고정적인 직장을 찾으려고 해도 중학교
졸업장이 전부인 우성 씨에겐 하늘의 별 따기다.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장을 갖고픈 우성 씨. 하지만, 비싼 검정고시
학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잠자는 시간을 쪼개
독학하다 보니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2019년
새해도 우성 씨의 오토바이는 멈추질 않는다.
아내와 딸이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창문 하나가
있는 방 한 칸’... 우성 씨에겐 오늘도 쉼 없이
달려야 할 이유다.
방송일시 : 2019년 1월 12일(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이경묵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에이플스토리
연출 : 김영민 / 글. 구성 : 이지선
/ 조연출 : 이태경 / 서브작가 : 김세림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