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천 년의 섬 제주 비양도
염소 피해 종식되나
요양원 입소
두 달 만에 사망
그는 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나
제보자들 103회 미리보기
첫 번째 이야기
천 년의 섬 제주 비양도, 염소 피해 종식되나
스토리 헌터: 이민희 변호사
■ 다시 찾은 비양도의 모습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한 천 년의 섬 제주 비양도.
제작진이 지난 8월 비양도를 찾았을 당시 곳곳에서
염소가 출몰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비양봉
정상은 물론 마을 곳곳에 수시로 나타난다는 염소 떼!
1975년 당시, 도서지역소득사업 일환으로 비양도
주민에게 염소를 보급했지만, 단 한 농가만이
현재까지도 염소 사육을 하게 됐다. 하지만 염소들이
낡은 울타리를 뚫고 달아나는 등 야생에서
방목되다시피 생활하게 되면서 개체 수는 급격히
늘어나 약 200여 마리의 염소들이 섬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과연 방송 5개월 후 비양도는 어떤
모습일까? 제작진이 다시 비양도를 찾았을 때
마을을 비롯한 비양도의 훼손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겨울이 되고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염소들이 민가로
내려와 주민들의 텃밭의 농작물을 모조리
먹어버리기 일쑤. 뿐만 아니라 비양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만도 계속되는 상황이었는데.. 대체
왜 아직도 비양도는 염소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일까?
■ 2019년 새해, 비양도는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지자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방송 후 염소 주인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거쳐 왔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총 다섯 번의
협상이 거친 끝에 마침내, 염소 주인과 극적인 협의가
이루어졌다는데. 반가운 소식을 듣고 다시 비양도를
찾은 제작진! 비양도 곳곳에 흩어진 염소들을 한
곳에 모아 사육하기로 염소주인과 합의가 된 상태.
이제 남은 문제는 비양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약 200여 마리의 염소를 울타리에 모으는 것! 하지만
곳곳에 흩어져 있는 염소를 한 곳에 모으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마을 주민, 시청 관계자,
자원봉사자까지 투입된 염소소탕작전! 10여 년간
염소 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던 비양도는 과연
염소와의 전쟁을 끝내고 다시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
제보자들에서 집중 취재했다.
두 번째 이야기
요양원 입소 두 달 만에 사망,
그는 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나
스토리 헌터: 이용환 변호사
■ 요양원 입소 후 두 달 만에 사망한 남편
4년 전 계단에서 크게 넘어진 뒤 고관절 수술을 받고
보행에 어려움을 겪어온 김정철할아버지(가명/ 84세).
이후 아내가 간병을 도맡았지만 그 사이 아내의
건강 또한 몰라보게 나빠졌고 자식들은 오랜 고민
끝에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만 근처 요양원에
모시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2018년 10월 12일,
요양원에 모신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게 된 가족! 급하게
병원으로 향한 딸 진선(가명) 씨. 구급차 문이
열렸을 땐 이미 아버지는 싸늘하게 식은 주검이 된
후였다는데.. 부검결과 사망 원인이 고혈압에 의한
대동맥 박리. 하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유가족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요양원에서 맞이한
갑작스러운 죽음, 요양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12일에 사망한 사람이 13일, 14일에도 살아있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 사망 후 가족은
요양원을 찾아가 그동안의 요양일지 및 자료를
요청했고 그 속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는데..
입소 후 두 달간 꾸준히 혈압이 높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망 이틀 전에야 촉탁의가 혈압 약을
처방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문점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는데. 12일에 사망한 할아버지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미리 체크해 놓은 사실도
발견 됐다. 아버지가 사망한 후인 13일, 14일에도
별 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요양일지를 미리
작성해 놓은 것. 간호사가 기록한 일지에는 사망 4일
전과 당일 오전 김창진 할아버지가 ‘컨디션이 안
좋아 병원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망 하루 전 촉탁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는 김정철 할아버지. 그렇다면 혹시
그날 할아버지의 몸 상태는 어땠을까? 취재 결과
그날 촉탁 의사가 요양원에 다녀간 것은 맞지만
할아버지를 직접 대면하지 않은 채 약 처방만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 됐는데.. 이번 주
<제보자들>에서는 요양원 입소 두 달 만에
숨진 김정철 할아버지의 죽음을 추적한다.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