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43년간 지킨 아버지의 묘,

 누가 파헤쳤나?

매일 밤 집 나가는 

내 딸을 도와주세요

 노모에게 폭언을 

일삼는 딸 두 모녀 




제보자들 93회 미리보기 


첫 번째 이야기

43년간 지킨 아버지의 묘, 누가 파헤쳤나?


스토리헌터: 강지원 변호사


■ 43년 동안 묻혀 있던 아버지의 시신이 사라졌다?


추석을 앞두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나타났다는

 김 씨네(가명) 자매들. 2년 전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성묘를 가지 못한 죄책감에 올 추석에

 모두 가기로 하였는데, 당시 벌초를 맡긴 관리인이

 하는 말은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43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던 아버지의 묘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고인이 된 아버지가 묻혀 있었던 묘는 오랜 암 투병

 생활 도중 아버지가 손수 고른 묘 자리였는데, 

생전 낚시를 좋아하셨기에 본인이 고른 그 자리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까지 남겼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마지막 소망과는 다르게 묘지까지 훼손되어

 화장된 채, 한줌의 재로 변한 아버지의 유골.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땅을 매매해 그곳에 

안치했지만 그 이후 생활고로 땅은 경매로 넘어가

 소유주가 바뀌어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타인의

 토지라도 20년 이상 관리했던 묘지로 분묘기지권이

 성립되어 연고자의 허락 없이 함부로 개장할 수 

없는 묘지였는데... 도대체 누가 김 씨(가명) 자매 

아버지의 묘지를 파헤친 걸까? 


■ 비석에 가족들 이름까지 있는 묘지,

 왜 무연고 묘지가 되었나?


김 씨(가명) 자매의 아버지 묘지를 개장한 이는 

무연고 묘지를 개장하는 지역 주택조합의 장묘 

대행업체였다. 비석에는 고인의 이름과 아내 이름

 그리고 자녀들 이름이 모두 새겨져 있었는데, 왜 

김 씨(가명) 자매 아버지의 묘는 무연고 묘지로 

처리되었던 것일까? 개장 업체의 말로는 토지 

소유주와 함께 연고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1년 반 동안 가족들이 나타나지 않아 무연고 묘지로

 처리했다고 한다. 그 시기는 마침 김 씨(가명) 자매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해 성묘를 못 온 시기였지만,

 1년 반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년 

벌초를 하면서 관리가 되고 있는 묘지를 무연고 

묘지로 처리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가족의 입장이었다. 여전히 개장 허가를 해 준 

관할 지자체의 관리감독 소홀을 지적하며 분노하고

 있는 김 씨네(가명) 가족. 현재 우리나라에는 

2천만여 개의 묘지가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5%가 

무연고 묘지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주 제보자들에서

는 무연고 묘지를 처리하는 법적 규정의 미흡함과

 개선방안을 알아본다.





두 번째 이야기

매일 밤 집 나가는 내 딸을 도와주세요


스토리 헌터 : 차주현 심리치료사

■ 매일 싸우는 집에서 밤마다 나오는 여자?


전북의 한 주택가, 밤마다 폭언이 들리며 싸우는

 집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제작진. 그소리에

 동네 개들도 같이 짖어 소음이 말도 못하다는데.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가자 쌀쌀한 날씨임에도 반팔 

차림을 한 젊은 여자가 나왔다. 여자를 따라가자 

찻길에 멈춰서 20분을 넘게 찻길만을 바라보는 여자.

 그리고 소리의 근원지인 집으로 사라진다. 밤새 

소란스럽던 집에선 아침에 한 노년의 여자가 나왔다.

 노년의 여자를 따라가자 시장 입구에서 짐을 풀며

 노점을 준비 중인데... 폭언과 고함 소리가 나는

 집에서 나온 사람이라기엔 매우 밝고, 유쾌하게 

장사를 하는 노년의 여자. 이 집에서 나오는 여자들은

 대체 누구이며, 왜 그 집에선 밤마다 폭언과 고함이

 들리는 것일까?


■ 노모에게 폭언을 일삼는 딸, 두 모녀의 사연은?


노년의 여자는 강귀례(68세)씨로 전통 시장에서 

45년간 잡화 노점을 하고 있다 . 밝고, 유쾌하게 

장사를 해 시장 손님과 상인들한테는 이미

 유명인사다. 주변 상인들은 귀례 씨가 밝아 보이지만

 온갖 고생을 하며 3남매를 키웠다는데... 20년 전,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 후 가족의 생계만을

 생각하며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거 하나 사지 

못한 채 살아왔다. 하나뿐인 딸 박정숙(45세)씨를 

위해 더 악착같이 시장에서 돈을 벌며 뒷바라지 

해온 68세의 노모 . 하지만 귀례 씨의 딸은 7년 전

 직장을 그만둔 후, 바깥 외출이 거의 없이 집안에서

 먹고, 자고, 텔레비전만 보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특히 68세 노모에게 욕설과 괴성을 질러대기 

일쑤라 밤마다 악을 쓰며 싸운다는데. 어쩌다 68세

 노모와 45세 딸은 전쟁 같은 나날을 보내게 된 

것일까? 이번 주 <제보자들>에서는 모녀의 사연을

 들어보고, 화해할 길은 없을지 찾아본다.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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