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사람답게 살고 싶어요!

 13년 전의 약속을 

기다리는 주민들

 물류단지 한가운데 아파트 

열여섯 여중생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나




제보자들 100회 미리보기 


첫 번째 이야기

사람답게 살고 싶어요! 

13년 전의 약속을 기다리는 주민들

스토리 헌터: 이승태 변호사

 

■ 물류단지 한가운데 덩그러니 자리한 아파트?  

서해안 최대 규모의 항만시설이 위치한 인천항.

 근처에는 화물차 1만대 이상이 드나들고 

평균 3만 6천 대의 컨테이너가 유입되는 대규모

 물류단지가 들어서 있다. 이 물류단지 한 가운데

 자리한 두 개의 아파트! 이곳 사람들에겐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어 일명 ‘비둘기 아파트’라고

 불린다는데.. 쉴 새 없이 오가는 화물차들의 소음과 

주변의 물류센터를 비롯한 야적장에서 날아오는 

먼지. 뿐만 아니라 근처 항만에서 내뿜는 악취까지

 더해져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민들. 실제로

 해당 아파트는 2002년 중앙 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판결에 따라 환경 피해를 인정받기도 했다. 




1982년 아파트가 지어지던 당시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아파트가 들어선 이후 물류센터들이

 하나씩 들어서기 시작했고 30여년이 지난 현재는

 물류단지 한 가운데 아파트가 들어서버린 모양이

 돼 버린 상황! 수십 년째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민들, 그럼에도 왜 그들은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 


■ ‘사람답게 살고 싶어요!’ 

13년 전의 약속을 기다리는 주민들 


계속되는 환경 피해에 따라 2003년 해당 시청은 

주위 공장 및 물류단지를 옮기는 대신 아파트의

 주민들을 이주시키기로 결정했다. 이후 2006년 

송도에 위치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소유의

 물류단지 부지와 아파트 부지를 맞바꾸기로 

하면서 새로운 부지까지 확정 했지만 아직도 

이주가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들은 힘겨운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는데. 당시 이주 부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물류부지였던 땅이 주거 목적으로

 용도가 변경되자 자연스럽게 감정가가 상승했다.

 그런데 토지교환 기준 가격을 공시지가로 보는 

시청과 달리, 해수청이 감정평가액 적용을 

주장하면서 협상이 멈춰버린 것! 환경피해를 

인정받아 이주를 해주겠다는 약속만을 믿고 

기다린 지도 어느덧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지쳐가는

 주민들!과연 해결책은 없는 것인지 제보자들에서

 고민해본다. 





두 번째 이야기

열여섯 여중생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나 

스토리 헌터: 이건수 프로파일러


■ 열여섯 꿈 많던 소녀의 갑작스러운 죽음   

2018년 7월 19일은 박주호씨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그날 오후 아내에게 걸려온 다급한 전화. 

집으로 돌아온 딸아이가 고함을 지르며 문을 잠근 채

 열어주지 않는다는 것. 잠겨있던 방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 아이가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진 후였다. 

언제나 가족들을 웃게 하는 집안의 활력소와 

다름없었다는 딸. 아빠 박주호씨는 아직도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는데.. 유서도 없이 세상을 떠난 딸이 

유일하게 남기고 간 것은 다름 아닌 휴대전화였다. 

몸을 던지기 직전까지도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한참동안이나 소리를 질렀다는 딸. 그리고 

휴대전화 속에는 뜻밖의 내용들을 담겨 있었다는데..

 대체 열여섯 꿈 많던 소녀는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일까?


■ 딸의 죽음 그리고 남겨진 휴대전화.. 

그 속의 진실은? 


딸이 남기고 간 휴대전화 속의 메시지는 알 수 없는

 말들로 가득했다. 휴대전화 속 메시지에는 지금껏 

알던 딸의 밝은 모습과는 전혀 다른 또 다른 모습

이 숨겨져 있었다는데.. 과거 친구들에게 SNS를

 통해 따돌림을 당했던 정황은 물론, 남학생들

사이에서 성관계를 강요당하며 힘들어하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자해를 하며

 몹시 괴로워했던 흔적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현실이 아닌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일컫는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 전문가는 일반적인

 폭력과 달리 사이버 폭력은 24시간,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언제나 노출된다는 점에서 피해자들에게

 더 큰 압박으로 다가오기도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지난 9월 인천에서도 사이버 폭력으로 

인해 한 여중생이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번 주 

<제보자들>에서는 이건수 스토리헌터와 함께 

한 여중생의 죽음을 통해 증가하는 사이버폭력에

 대한 대안은 없는지 고민해본다.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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