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크리스마스에 방문한 

수상한 산타 

그가 불태우고 싶었던 것은 

충북 충주 연쇄 방화 

한 투신자의 마지막 전화 

장난전화가 되어버린 SOS 




궁금한 이야기y 431회 미리보기 


크리스마스에 찾아온 악몽

크리스마스에 방문한 수상한 산타,

 그가 불태우고 싶었던 것은?

 

[크리스마스날 밤에 찾아온 수상한 산타?!]


지난 크리스마스에 충북 충주의 한 시골 마을의

 식당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모두가 행복해야

 할 성탄절의 밤이 순식간에 악몽으로 뒤바뀌게 된

 것이다.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방화 사건들이 인근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은 3시간 안팎의 시간 동안 아무 연관성 없는

 6곳에서 벌어진 일련의 화재를 ‘계획된 묻지마 

연쇄 방화’범죄로 간주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지 5시간 만에 화재가 발생한

 장소의 CCTV에 찍힌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던 

한 남자를 특정해 검거에 성공했다.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 걸까?




[잇따라 일어난 방화사건들,

 수상한 산타는 왜 불을 질렀나?]

 

체포된 용의자는 최초 화재 사건이 시작되었던

 마을에 사는 50대의 이춘호(가명) 씨. 그런데 범인이

 검거된 후 경찰과 마을 사람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단순한 ‘묻지마 방화’로 추정했던 

그의 범행동기가 다소 의아스러웠기 때문이다. 

경찰이 그에게 범행동기에 관해 물었을 때 그는 

크리스마스날 밤, 우연히 시청하게 된 드라마에 

나온 복수하는 장면을 보고 갑자기 욱해서 그동안

 자신을 무시했던 사람들에게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가 말한 내용을 전해 들은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그를 기억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에 너무나도 황당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이춘호(가명) 씨의 친형조차 그의 근황을 모를

정도로 동네의 아웃사이더였던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방화 범죄의 동기라고 말하는 ‘원한’ 

관계에 대해 도무지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원한에 따른 우발적 범죄라고 주장하는 

이춘호(가명) 씨. 그와 방화 피해를 본 마을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관계일까? 또한 그가 정말 불태우고

 싶었던 건 대체 무엇이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

 크리스마스 날 밤에 벌어진 연쇄 방화 사건의

 비밀에 대해 파헤쳐 본다.





한 투신자의 마지막 전화,

그녀는 왜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오지 못했나?

사라진 다솜씨 마포대교에선 무슨 일이

[장난전화가 되어버린 SOS]


 지난 11월 27일, 다솜(가명)씨의 가족들에게 

갑작스러운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실종팀 형사님이 전화를 했어요. 119가 출동을 해서

 (다솜이를) 찾았는데 못 찾았다...”

-작은아빠 김민석(가명) 인터뷰 中


 실종 전, 핸드폰 위치추적을 통해 확인된 다솜씨의 

마지막 위치는 마포대교였다. 연락을 받은 가족들이 

곧장 마포대교로 향했지만, 어디에서도 그녀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다. 결국 경찰이 실종수사를 진행한 지

 사흘 만에, 다솜씨는 가양대교 인근 강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고 말았다.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당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119로 접수된 그녀의 마지막 음성을 들은 가족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네, 119입니다.”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렸는데, 지금 제가 

수영을 하고 있어서...”

“지금 강에서 수영하시면서 저하고

 통화하시는 거예요? 한강인데 말을 잘하시네요.”

-119 신고내용 녹취 中


 그녀가 구조를 요청한 장소는 다리가 아닌 

강물 속이었다. 다솜 씨가 처했던 상황보다 가족들을

 충격에 빠트린 것은 구조 요청을 하는 그녀에게

 보인 소방대원의 태도였다. 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줄로만 알고 있었던 가족들은 이로 인해 그녀의

 SOS를 놓쳤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일반적인 투신자와 달라 장난전화일거라 생각했지만,

 이 때문에 구조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한다.

 매뉴얼에 따라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가피한 

죽음이었다는 것이다. 


[불가피한 사고인가, 소방당국의 잘못된 대처인가]


 소방당국은 사건 당일 ‘보통’의 절차에 따라 전화가 

걸려온 지 약 1분 만에 마포대교로 신속히 출동했고, 

3분이 채 지나지 않아 수색을 시작했다고 항변했다.

 마포대교 인근에 도착한 상태에서 구조를 지휘하는

 119 대원이 위치파악을 위해 다솜 씨와 다시

 통화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방당국은 ‘보통’의 절차에 따라 다솜 씨의 모습을

 찾기 위해 CCTV 영상을 샅샅이 살폈지만 찾을 수 

없었고, 때문에 수색 또한 짧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건 이후, 119가 말하는 ‘보통’의

 CCTV 검색 구간보다 단지 29초 전에 그녀의 

투신 모습이 남아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 도저히 살리겠다는 의지 

같은 건 느낄 수도 없고...이게 119 맞나.”

-작은아빠 김민석(가명) 씨 인터뷰 中


 유가족들은 다솜 씨가 투신 후 10분 가량을 물속에서

 버틴 점으로 보아 충분히 구조 가능성이 있었지만

 구조대의 대응이 미온했다고 얘기하고 있다.

 다솜 씨의 마지막 구조요청도 그녀의 죽음을 막을

 순 없었던 걸까? 아니면 그녀의 구조요청을

 놓쳐버린 소방당국의 잘못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강 밖으로 

빠져나올 수 없었던 투신자의 마지막

 시그널에 대해 취재해본다.


[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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