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미자 꽃이 피었습니다
또바리 미역 집
며느리 미자 씨
활짝 필 엄마의 꽃 딸 금비
시부모님
동행 211화 미리보기
미자 꽃이 피었습니다
또바리 미역 집 며느리, 미자 씨
푸른 바다를 따라 난 바닷길을 달려오는
아홉 살 금비. 그런 금비의 맞은 편에서
항상 두 팔을 벌리고 맞아주는 사람은
엄마 미자 씨다. 두 모녀가 손을 꼭 잡고
향하는 낡은 집. 그곳엔 미자 씨와 금비를
반갑게 맞아주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다.
금비가 학교에 가면 이곳으로 건너와
시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미자 씨.
매일 아침,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댁으로 향한다.
길에 난 꽃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가져와
시어머니 머리에 꽂아주는 며느리. 미자 씨
덕분에 삭막하던 집안엔 또 한 번 웃음꽃이
피어난다. 특유의 밝음과 순수함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언제나 행복을 주는 미자 씨.
바닷가 앞 또바리 미역 집에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미자 꽃이 피어있다.
우리, 가족
첫 만남부터 유난히 살가웠던 시부모님과
며느리. 10년이란 세월이 흐른 만큼
친부모자식 사이에 버금갈 정도로 애틋한
사이가 되었다. 남편이 떠난 후, 시댁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미자 씨와 금비.
2년 전, 남편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금비를 키우는 건 오롯이
미자 씨의 몫이 되었다. 홀로 금비를 키워야
하는 현실에 막막했던 엄마. 그런 미자 씨에게
시부모님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었다.
오래전부터 미역과 다시마 작업으로 생계를
유지해온 할머니와 할아버지. 서툰 솜씨로
미역을 감는 엄마 옆에서 할머니는 몇 번이고
시범을 보인다. 언젠가는 혼자 딸과 함께
살아가야 할 며느리를 위해 사소한 것도
모두 알려주고 싶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서로의 버팀목이 된 시부모님과 미자 씨는
서로를 의지하며 또 한밤을 지새운다.
활짝 필 엄마의 꽃, 금비
엄마를 닮아 밝은 미소가 예쁜 딸, 금비.
어려서부터 배움이 느렸던 자신을 닮을까
걱정했었지만, 걱정이 무색하게도 금비는
똑소리 나는 딸로 자라주었다. 간단한
수학 문제 하나도 한참을 머리를 맞대고
있어야 하는 모녀. 결국에 답을 알아내
엄마를 가르쳐주는 사람은 아홉 살 금비다.
그런 딸이 기특한 한편,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미안한 마음인 엄마. 아직 클 날이
많이 남은 딸인데, 자신이 잘 키워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혼자가 되어 힘들었던 자신을
붙잡아줬던 딸. 떠나간 남편의 빈자리는
여전히 너무도 크지만, 남편 대신 와준 딸을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엄마 미자 씨는
씩씩한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방송일시 : 2019년 5월 25일 (토) 오후 6:00 ~ 6: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김경민 / 글. 구성 : 윤정아 / 조연출 : 이후성 / 서브작가 : 이현지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