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할아버지의 노래 

남매 한별이 서준이

 할아버지 

뇌경색 후유증 할머니 

강원도 춘천 시골 마을 




 

동행 215화 미리보기 


할아버지의 노래 할아버지의 자장가


강원도 춘천의 한 시골 마을. 유독 오래돼 보이는

 집에선 우당탕탕 소란이 끊이지 않는다. 하루가

 멀다하고 투닥이는 남매, 한별이(9)와 서준이(8). 

할아버지는 이런 남매를 누구보다 애틋하게 

돌본다. 26년 전, 홀로 아이를 키우던 할머니와

 만나 가정을 이룬 할아버지. 지금 서준이 나이에 

처음 만난 아들을 친아들로 여기며 따뜻하게

 품어주었다. 그런 아들이 어린 나이에 낳은 

손주들을 갓난아이 시절부터 길러낸 할아버지. 

하지만 근근이 소식을 보내던 아들마저 2년 전 

세상을 떠나고, 아이들에겐 할아버지와

 할머니밖에 남지 않았다. 고된 일상에서도 

꼭 할아버지 손길에만 잠이 드는 손주들을 위한 

자장가로 마무리되는 할아버지의 하루. 자장자장,

 할아버지의 자장가에 맞춰 어두운 하늘도 잠이 든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


할아버지가 아이들만큼이나 보살피고 챙기는

 또 한 사람. 바로 할아버지의 아내이자 

아이들의 할머니다. 4년 전, 갑작스러운 

뇌경색으로 쓰러져 현재는 그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할머니. 예전처럼 

아이들에게 과자도 사주고 할아버지의 일을

 덜어주고 싶지만,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몸에 

괜스레 울적해진다. 하지만 할머니가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할아버지. 오히려 바쁜 

일상에 할머니를 더 챙겨주지 못하는 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그저 할머니가 어서 낫기만을

 바라는 할아버지. 서로를 의지하며 지나온

 세월만큼 앞으로 남은 세월,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다.


사랑만으로 채울 수 없는 아이들의 상처


요즘 들어 조금씩 들려오는 한별이의 학교생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소식에 이유를

 물어보지만, 한별이는 좀처럼 속내를 비치지

 않는다. 혹여 어린 마음에 상처가 생겼을까 

걱정이 되는 할아버지. 최선을 다해 사랑으로

 키워왔지만, 부모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부족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세상에

 태어나 함께한 사람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뿐이기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세상의 전부라고

 여기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남부럽지 않게 

해주고 싶지만, 아픈 아내에 변변치 않은 

형편까지. 아이들이 커갈수록 부딪히는 한계에

 할아버지의 한숨은 깊어진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손주들이지만 피보다 진한 사랑으로

 아이들을 키워낸 할아버지. 삭막했던 삶의 낙이

 되어준 아이들을 할아버지는 놓을 수 없다.


방송일시 : 2019년 6월 22일 (토) 오후 6:00 ~ 6: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오상수 / 글. 구성 : 윤정아 / 조연출 : 이후성 / 서브작가 : 이현지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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