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아빠와 고물 로봇
고물 트럭 부자
아빠 김경덕 씨 아들 영석이
경상북도 상주
일개미 아빠와
사랑이 필요한 아들
동행 223회 미리보기
아빠와 고물 로봇
고물 트럭 부자(父子), 우리는 환상의 짝꿍~
벌써 8년째, 경상북도 상주 도로를 활기차게
달리는 낡은 트럭 한 대가 있다. 이 트럭에는
부자(父子)가 타고 있다. 운전대를 잡은 사람은
아빠, 김경덕 씨. 그리고 옆에는 보디가드를
자처한 열한 살 아들, 영석이가 있다. 아빠는
도로를 달리다가 재활용품이 보이면 차를
멈춘다. 아빠는 폐지, 고물을 수집해서 되파는
일을 한다. 때문에 상주 구석구석 안 다니는
곳 없이 열심히 달린다. 고물 트럭을 싣고
달리는 부자(父子)는 쿵 하면 짝, 환상의
호흡 자랑하기로 유명하다. 아빠가 박스를
주우면 납작하게 밟는 역할은 아들 영석이
몫이다. 아들 영석이는 아빠의 땀도 닦아주고,
시원한 물도 즉시 대령하며, 아빠의 상처까지
치료하는 전용 의사 역할까지 해내니 정말
보물 같은 존재다.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두 사람의 사랑과 꿈을 실은 트럭은 오늘도 달린다.
아빠와 고물 로봇
아빠는 늘 바쁘다. 일개미라는 별명을 가진
아빠는 정말 열심히 산다. 눈만 뜨면 일을
시작해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손발이 바쁘다.
아빠는 아들 영석이가 세 살 무렵, 이혼한
싱글대디 8년 차! 아들을 홀로 키우기 위해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고물 수집 일을
선택했다. 발로 뛴 만큼 얻는 직업. 하루 종일
일만 하는 아빠 때문에 영석이는 홀로 남을
때가 많다. 아빠가 일하러 간 사이, 영석이도
나름의 취미를 즐긴다. 집에 가득한 고물들
사이에서 영석이는 보물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 보물로 손재주를 발휘하는데, 만들어 낸 것은
다름 아닌 로봇! 영석이가 만든 로봇은 종류도
각양각색. 요리하는 로봇부터 안마 로봇까지!
수많은 로봇이 있는데 이 모든 로봇은 아빠를
위한 마음이다. 아빠가 하루 종일 너무 바쁘고
힘들어 보여서 로봇이 아빠 일을 대신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로봇을 만들기 시작한
것인데 언젠가는 이 로봇이 움직여서 아빠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날을 기다린다.
일개미 아빠와 사랑이 필요한 아들
아빠는 아들에게 화목한 가정을 선물하지
못한 게 늘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다. 사람이
뿌리내리고 태어났으면 꽃은 피워야 한다는
아빠. 하지만 아들 영석이가 엄마 없는 아이로,
아파할까 봐 늘 노심초사다. 때문에 더 열심히
살 수밖에 없다는 일개미 아빠. 아들이 원하는
건 다 해주고 싶은 아빠는 오늘도 밤낮없이
달린다. 반면, 아빠와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아들은 오늘도 하염없이 아빠를 기다린다.
오늘도 일개미 아빠는 늦고, 아들 영석이는
아빠가 늦게 일하다가 다치지는 않을까...
근심, 걱정을 쏟아내다가 잠자리에 든다.
방학인데, 아들과 시간도 보내지 않고 너무
일만 한 건 아닌지... 아빠도 미안한 마음이
커진다. 일개미 아빠와 사랑이 필요한 아들은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행복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까?
방송일시 : 2019년 8월 24일 (토) 오후 6:00 ~ 6: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이경묵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김경민 / 글. 구성 : 김지혜 / 조연출 : 장은영 / 서브작가 : 이현지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