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케냐 가난에 갇힌 아이들
아동 노동의 실상
배우 윤진서
케냐 빈민촌 아이들
나이로비 바링고 지역
동행 235회 미리보기
케냐, 가난에 갇힌 아이들
# 윤진서, 케냐 빈민촌 아이들의 손을 잡다
아프리카 대륙 동부에 위치한 나라, 케냐. 그곳의
수많은 아이들은 대물림되는 가난 속에서
굶주림과 각종 전염병으로 매순간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아이들은 매일 뜨거운 불구덩이
속에서 숯을 만들어 팔거나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하루하루를 연명한다. 돈이 있어야
갈 수 있는 학교는, 하루 벌어먹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겐 사치일 뿐. 그렇게 끝없는 가난과의
싸움에서 어린 아이들은 꿈보다 현실에
순응하듯 살아간다. 케냐 빈민촌 아이들의
소식을 전해들은 윤진서는 나이로비와
바링고 지역 등을 방문해 가난에 시달리
아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했다.
# 생계를 위해 숯을 만드는 여덟 살 소녀, 브렌다
나이로비에서 차로 5시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바링고 지역 숲 속에 살고 있는
브렌다 가족. 자신의 몸집만한 나무들을 옮기고
베는 여덟 살 소녀 브렌다. 일을 하지 않으면
동생들이 며칠 동안 굶기 때문에 브렌다는
매일 엄마를 따라 숯을 만들러 나간다. 하루에
옥수수죽 한 컵으로 허기를 채워하는 지독한
가난에 브렌다는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애써 마음을 삼킨다. 3일 동안
불이 꺼지지 않게 매일 뜨거운 불구덩이를
마주하고 있어야 만들어지는 숯. 그렇게
완성된 숯의 가격은 한 포대 당 400실링,
한국 돈으로 약 4천 원 정도. 언젠가는 숯을 많이
팔아서 학교에 갈 수 있을까. 브렌다는 무거운
칼자루 대신 연필을 잡아볼 날을 꿈꾼다.
# 질병과의 싸움 속에서도
두 딸을 지키는 엄마, 에블린
1년 전, 성폭행을 당해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에블린. 혹여 아이들이 볼까봐 몰래 약을 먹는다.
자신이 받은 상처보다도 아이들이 받을 충격과
상처가 두려운 엄마 에블린. 쓰레기장에서
재활용이 되는 신발이나 가방을 주워 생계를
유지한다. 쓰레기 마을에서 딸들을 지켜내려는
엄마는 이웃의 빨래까지 도맡아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악착같이 몸을 놀린다. 남편이
떠난 후 홀로 아이들을 돌보는 게 벅차지만,
속 깊은 딸 베니스가 항상 곁에 있어서 든든한데...
엄마 에블린의 간절한 소원이 있다면
아이들에게만큼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는 것이다.
# 소녀 가장, 열세 살 사라의 꿈
수도 나이로비 인근에 자리한 최대 규모의
빈민촌. 그 곳엔 다섯 가족의 가장 사라(13)가
있다. 엄마는 박테리아 감염으로 병석에 누운 지
오래, 염증으로 한쪽 눈을 잃었다. 사라의 꿈은
의사가 되어 엄마의 병을 고쳐주는 것이다.
아픈 엄마 병간호에 아홉 명의 아이들까지
돌보며 가장 노릇을 하고 있는 사라.
학교 청소까지 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소녀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다.
# 말라리아에 걸린 세 살 아들마저
잃고 싶지 않은 엄마, 로이스
바링고 지역 호수 한 가운데에 자리한 코쾨섬.
이곳에 살고 있는 엄마 로이스(20)는
열네 살 어린 나이에 결혼 했지만 말라리아로
남편을 잃고 삼남매를 홀로 키우고 있다.
그런데 최근 둘째마저 남편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며 고통스러워하는데...엄마가 해줄 수
있는 건 민간요법인 약초를 달여 먹여주는
일 뿐이다. 돈이 없어 병원 한번 데려가
볼 수 없는 막막한 현실. 남편에 이어 아이들마저
연달아 잃게 될까봐 엄마 로이스는 매일 가슴을
졸이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소중한 아이들을 지켜내고 싶다.
방송일시 : 2019년 11월 30일(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김경민 / 글. 구성 : 강유정
/ 조연출 : 이후성 / 서브작가 : 문세리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