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기부금을 훔쳐 

달아난 도둑들  

 6억만 주면 결혼해 

준다던 선주씨는 

왜 돈만 받고 한수씨 

곁을 떠났나  




궁금한 이야기y 479회 미리보기 


기부금을 훔쳐 달아난 도둑들,

완벽범죄를 꿈꾼 그들은 왜 5시간 만에 잡혔나? 

     

[37초 만에 끝나 버린 도난 사건] 

 

  지난달 30일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에 그토록

 기다리던 전화가 걸려왔다. 20년째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거액의 기부를 이어 오고 있는

 그의 연락이 온 것이다. 5만원 다발과 묵직한 

돼지 저금통이 든 상자를 조용히 놓고 떠나

 ‘노송동 천사’로 불리는 그는 올해도 ‘돈 상자를 

찾아가라’는 짧은 말만을 남긴 채 사라졌다. 





그런데 잠시 후 주민센터가 발칵 뒤집혔다. 

전화를 받고 1분도 채 안된 그 사이 기부금 

상자가 감쪽같이 없어진 것이다. 당황한 

주민센터 직원들은 CCTV를 뒤져 돈 상자를 들고

 도망간 이들의 차량을 찾아냈는데... CCTV를 본 

주민센터 직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천사 기부자’가 돈 상자를 놓고 간지 불과

 37초 만에 범인들은 모든 범행을 끝낸 것이다.

 범인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CCTV를 분석한

 경찰 역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범인들은 

차량 번호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물을 묻힌

 휴지로 번호판까지 가린 것. 이 소식을 들은 

기부천사 역시 이례적으로 다시 전화를 걸어 왔는데... 


“천사분께서 아유 황당스럽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느냐, 

다시 한 번 잘 찾아봐라 ”

- 주민센터 동장 


[도둑들은 왜 5시간 만에 붙잡혔나?]


“아이 찾았다네! 그래. 그러니까 너무 기쁜 거예요

내 돈처럼 기쁜 거예요. 너무 기쁘더라고 ”

- 마을 주민


  그런데 사건 당일 범인들이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철저한 계획과 연습으로 완벽

 범죄를 꿈꿨던 범인들이 겨우 5시간 만에

 붙잡힌 것이다. 어떻게 경찰은 흔적조차 

안 남기고 사라진 범인들을 그리 쉽게 잡을 수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그들이 가져간

 기부금 6천여만 원은 대체 무엇에 쓰려고 

범행을 실행한 것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천사의 마을을 

충격에 빠뜨린 노송동 성금 도둑 사건의 

전모를 살펴본다. 





6억만 주면 결혼해 준다던 선주씨는

왜 돈만 받고 한수씨 곁을 떠났나?  


[그녀와 결혼하는 유일한 방법]


“나는 박선주를 정말 사랑하고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나 아름다워서 한순간에 그녀에게 빠져든거죠.“

-정한수씨의 얘기중 


  “장가가라, 제발 가라!” 47살이 되도록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일흔이 넘은 노모의 속만 태웠다는

 아들 정한수(47세, 가명)씨가 드디어 장가를

 가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초 휴대폰 소개 어플을

 통해 꿈에 그리던 이상형 박선주(가명)씨를

 만난 것이다. 해외에서 10년간 유학생활을 했고, 

현재는 한국 대학에서 피아노 가르치는 교수라고

 자신을 소개 했다는 그녀. 미모와 지성을 갖춘

 선주씨의 모습에 한수씨는 한순간에

 빠져들었고, 첫 만남을 가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까지 결심하게 된다. 


 그런데 얼마 후, 두 사람의 결혼을 선주씨의

 언니가 극렬하게 반대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낙담하던 한수씨... 그런 

그에게 선주씬 이 상황을 넘어설 묘책을 

알려준다. 불가능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다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6억을 마련해 자신에게 

가져오는 것. 그녀의 요구대로 한수씬 운영하던 

펜션 사업 등을 정리해 6억을 마련했고, 그 중

 두 사람이 함께 살 신혼집을 계약하고 남은 돈

 2억 5천만 원을 선주씨에게 입금까지 하는데...  


[그녀가 한수씨를 떠난 이유는 무엇인가?]


박선주曰 “자 얼마 들고 온다?”

정한수曰 “10억..”

박선주曰 “아니야, 난 6억만 주면 돼요. 

6억만 딱 갖고 와요.”

-정한수씨와 박선주씨의 대화내용


 하지만 한수씨가 그렇게도 원하던 결혼은 

성사되지 않았고, 그는 크로아티아로 홀로

 출국해 요트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며 상처를 

극복해야 하는 쓸쓸한 신세가 됐다. 차일피일 

결혼을 미루던 선주씨가 결국 그에게 이별

 통보를 하고 사라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별 전

 사랑을 테스트 한다며 ‘결혼과 상관없이 

2억 5천만 원을 선물로 증여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하게 한 뒤 공증까지 받아냈다는

 선주씨. 대체 그녀는 왜 돈만 받고 한수씨의

 곁을 떠난 걸까. 그녀의 진심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선주씨를 직접 찾아 나선 

제작진. 수소문 끝에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다는 선주씨의 언니를 만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선주씨의 언니는 사기를

 당한 건 오히려 자신의 동생이라고 주장했다. 

순진한 동생이 남자를 잘못 만나 신세를 망치게 

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던 언니는 결혼 전 

한수씨와 선주씨 사이에 있었던 충격적인 

일들을 털어놓기 시작하는데...        


 이번 주 1월 9일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박선주와 정한수, 두 사람의 사랑과 전쟁.

 그 진실을 파헤쳐본다.   




[출처] sbs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