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양말 좀 벗어 줄래
교직원 박 씨의 수상한 제안
한 가족의 보험 사기
첫째 딸이 도움을
요청해 온 이유
궁금한 이야기y 497회 미리보기
양말 좀 벗어 줄래?
교직원 박 씨의 수상한 제안
[그 남자의 수상한 거래]
A 대학교 재학 중인 보영(가명) 씨는
교내 한 부서의 교직원 박(가명) 씨에게 부탁을
하나 받았다. 지인이 B 대학교에서 섬유 소재를
연구하는데, 실험을 위해 신던 양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의 간곡한 부탁에 2층의 빈 강의실로
향한 보영 씨. 그녀는 박 씨의 노골적인 시선과
적극적인 행동에 당혹스러웠다고 한다. 보영 씨는
이 일을 친구들에게 알렸고, 3명이 같은 경험을
했다고 대답했다. 혹시 비슷한 경험자가
더 있지는 않을까. 보영 씨는 SNS에 이 남성을
만난 또 다른 사람이 있는지 제보를 받았고,
목격담이 쏟아져 나왔다. 양말을 벗어준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여학생이었고, 그 남자는
꼭 흰색 양말만 고집했다는 것인데...
“2018년 1학기 때 양복 입은 젊은 남자가
왔어요. 연구를 해야 하는데 지금 신은
양말 줄 수 있냐고... (중략)
네? 이러니까 자기가 새 양말 줄테니까
신으신 양말 달라고...“
- 제보 내용 중
[그는 왜 신던 양말을 벗어달라고 요구했나]
얼마 후 교직원 박 씨는 보영 씨에게
문서 하나를 전송했다. 바로 B대학교
지인 김(가명)씨가 연구중이라는‘고품질 오래가는
양말’이라는 연구계획서였다. 해당 문서에는
실제 20,30,40대 남녀 지인에게 목적 설명 후
동의를 구하고 장시간 착용한 양말에 한해
데이터를 추출해서 고품질의 오래가는
양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해당 B 대학교에 문의해본 결과, 양말에
관한 연구는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는 왜
B 대학교 지인 김 씨의 양말 연구 때문에 신던
양말이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한 것일까.
김 씨 또한 그런 연구는 진행한 적 없다며
연구 계획서는 박 씨가 작성했다고 하는데..
“거짓말을 시킨거죠. 양말을 연구하려고 했었다.
나는 섬유를 전공하는 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 좀 해달라고 하는거에요.“ - 김 씨
박 씨의 수상한 제안을 추적하던 중,
한 커뮤니티에서‘발 냄새가 나는, 신던 양말을
직거래로 만나서 벗어줄 여성을 찾고 있다’는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이 혹시 교직원
박 씨인걸까.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신던 양말을 벗어 달라고 하는 교직원
박 씨의 수상한 제안의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한 가족의 보험 사기,
첫째 딸이 도움을 요청해 온 이유는?
[한 소녀가 보낸 간절한 SOS]
“저희 가족을 도와주세요...”
지난 5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부모님을
선처해달라며 호소하는 한 소녀의 간절한 글이
올라왔다. 소녀는 자신의 가족이 보험 사기를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그녀의 부모는 물론
어린 3명의 동생들까지 그 사기 행각에
가담했다는데... 이 일로 인해 아버지 박 씨는
구속되었고 어머니 김 씨는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명백한 범죄행위이자 처벌받아야
마땅한 사실.. 그럼에도 소녀가 도움을
요청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클 만큼 컸다 하더라도
아직은 부모님 손길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제 동생들 또한 마찬가지이고요.”
-첫째 딸이 한 커뮤니티에 올린 글 중
[그들의 불행의 시작은 무엇이었나?]
2년 전 훌쩍 떠난 여섯 식구의 첫 가족 여행,
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것이
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당시 가족들은
보험회사를 통해 20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
받았다. 아무런 노력 없이 얻어진 돈에 그릇된
욕심이 생겨버린 것일까? 그날 이후
아버지 박씨는 본격적으로 사기 범죄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일 년 동안 스무 군데가 넘는 전국의
식당들을 돌아다니며 총 7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는 가족. 심지어 일부러 머리카락과
비닐 조각을 음식에 넣어 식당 사장님을
속이기까지 했다는데...
“다음날 전화가 와서 그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서 다 입원을 했다는 거예요.
보험처리를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 보험 사기 최초 고발자 식당 사장님
아버지가 구속된 이후 어머니 김씨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현재 아버지와는 면회조차 거부된 상태.
하루에도 몇번씩 호흡곤란이 온다는
어머니 김씨의 곁을 어린 네 자매만이 지키고
있다. 어린 자매들은 어쩌다 이런 범죄에
연루된 것일까? 범죄에 가담하면서까지
이들이 지키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더 소중한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는 한 가족에 대해 알아본다.
방송일시 2020년 5월 22일 (금) 오후 08:55
[출처]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