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사라진 일상 남겨진 추억 

스페셜 1편 

개그 콘서트 

근로자 임대아파트 

사법연수원 

봉하마을 


 


다큐멘터리 3일 641회 미리보기


사라진 일상, 남겨진 추억 

-스페셜 1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마치 한 편의

 재난 영화를 보는 것 같았던 지난 수개월. 

매스컴을 통해 매일 발표되는 확진자 수, 

사람이 사람을 멀리할 것을 당부하는 안타까운

 지침들. 당연하다고 여겼던 하루하루의 평범한 

일상이 이토록 그리워지리란 것을 그 누가 알았을까.


지난 13년간 전국 팔도를 누비며 ‘사람 냄새 나는’

 공간들을 취재했던 <다큐멘터리 3일>도

 전환점을 맞이했다.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사회적 요구 속에서 어떻게 하면 ‘거리는 멀리, 

마음은 가까이’ 할 수 있을까. 자유롭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따뜻하게 끌어안을 수 있었던 

순간들이 그리워진 요즘. 고민 끝에

 <다큐멘터리 3일>은 ‘2020년 현재는 존재하지 

않지만, 과거의 추억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간’과, 그곳에 머물던 사람들을 소개하기로 했다. 


철거 작업으로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된 종로구 ‘피맛골’ 


 



■ 아름다운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던 곳, 

<개그 콘서트>


“웃음이란, 없어서는 안 될 거고 저에게 있어서는 

생활이고, 삶이고 그렇죠.

어느 순간에도, 매 순간 웃음을 생각해야 하니까.”

-김준현 / 개그맨


2020년 6월 26일, 1,050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개그 콘서트>. 한국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전설이자 시청률 20%를 넘겼던

 인기 프로그램이지만, 이제 더는 ‘개콘’의 

주제곡을 들으며 한 주를 마무리할 수 없게 되었다. 

  

<개그 콘서트>가 프로그램 역사상 유례없는

 인기를 끌었던 2012년도에 방송된 

“웃겨야 산다-개그콘서트 제작 72시간”편은,

 치열하게 코너를 짜고 밤새 연습하던 개그맨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해냈다. 그 당시, 

불 꺼질 날 없이 북적였던 개그맨들의 연습실은 

이제 어떤 모습일까? 세상을 웃기기 위해

 분투했던 흔적이 남아있는

 <개그 콘서트> 연습실을 찾아가 보았다. 


 



■ 푸르른 꿈의 보금자리였던

 <서울시립 미혼여성 근로자 임대아파트>

 

2010년 6월 20일 방송된 “스무 살의 상경기-

금남의 아파트 72시간”편. 20대의 푸르른 꿈을 

안고 상경한 1,000여 명 여성들의 보금자리였던 

이곳. 집 떠나와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버거운 현실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의젓하게

 살아가던 여성들의 모습이 감동을 주었던

 회차이기도 하다. 


“저한테는 작지만 큰 무언가를 준 것 같아요.

평수로 보면 매우 작은데 경험 같은 것을

 2년 남짓 살면서 남겨준 것 같아요. 이곳이.”

-정설송 / 2010년도 당시 금남의 아파트 거주자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0년,

 금남의 아파트에서 꿈을 키워가던 청춘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서울시의 결정에 따라

 2013년도부터 퇴거가 진행되었다는 

금남의 아파트를 다시 한번 찾아가 보았다.


■ 어떤 끝, 어떤 시작. <사법연수원>


2017년도를 기점으로 사법고시가 폐지됨에 따라,

 이제는 마지막 연수생 1명(50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사법연수원. 50기 연수생이 연수원 과정을 

마친 이후부터는 ‘법관 연수’, ‘일반인 대상 법

 교육’ 등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한 해 입소하는 연수원생이 900여 명에 달하던

 2011년도. 그해 3월 13일에 방송된 “아직 

가야할 길-사법연수원 새내기 3일”편에서는

 974명 신입 연수생들의 3일을 담아냈다. 

연령대도 다양하고 살아온 세월도 천차만별인

 만큼 사연과 감회도 제각각이었지만,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줄 아는 좋은 법조인’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만큼은 함께 나눴던 그들. 


“잘 나가는 사람만이 아니라 

아픈 사람들이라든지, 힘든 사람이라든지,

나이 드신 분들이라든지 어려운 사람들에게 

시선이 많이 가더라고요.

그런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을 찾고 싶어요.”

-문건민 / 42기 사법연수원생


마지막 연수생 배출을 앞둔 2020년도의 

사법연수원. 어떠한 ‘끝’과, 어떠한 ‘시작’의 

경계에 놓인 그곳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 대통령의 귀향, 그리고 소망 <봉하마을>


2008년 5월 1일 방송된 “대통령의 귀향-

봉하마을 72시간”편에서 소개되었던 작은 마을, 

봉하. 마을 주민을 다 합쳐도 고작 120여 명인

 데다가, 10여 분이면 둘러볼 수 있는 조그마한

 마을에 두 달간 무려 23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온 것은, 오직 ‘전직 대통령 노무현’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손님이잖아요. 손님이 왔는데, 내가 여기에 

없으면 (모르지만) 있을 때는 손님이 왔는데

안 내다본다는 게. 그래서 내다보기 시작했는데 

이제 시작해 놓으니까 그만둘 수도 없어요.”

-노무현 전 대통령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퇴임 후 귀향을 선택한

 전직 대통령, 노무현. 국가적 원로로서의 무거운 

옷을 내려놓고, ‘시민으로 돌아가는 모범’을

 보이고자 했던 사람. 오늘날까지도

 ‘시민 노무현’을 기억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봉하마을을 찾아가 보았다.


사라져버린 풍경들과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의 기록, 다큐멘터리 3일 641회

 <사라진 일상, 남겨진 추억>편은 9월 20일

(일) 밤 11시 5분 KBS 2TV에서 만날 수 있다. 

 

연출 : 배용화 

글, 구성 : 남지윤 

내레이션 : 이각경 

조연출 : 주요한 

취재작가 : 황정윤 

방송 : 2020년 9월 20일 23시 05분 KBS 2TV


[출처] kbs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