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674회 미리보기

 

공중산책

- 목포해상케이블카 72시간

 

산, 바다, 섬,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

전남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에서 출발하여

유달산을 지나 고하도까지 연결하는 케이블카의

길이는 무려 3.23km. 국내 최장이다.

 

그 아래 펼쳐진 목포는 사시사철, 시시각각

다른 매력을 뽐낸다. 이 경이로운 풍광 뒤에는,

불철주야 땀 흘리는 케이블카 업체의 직원들이

있다. 이들은 안전운행을 위해 긴장을 놓지 않고

공포를 이겨내며 부지런히 점검에 임한다.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은 목포에서,

특별한 여행길에 오른 사람들과 그들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직원들을 만났다.

 

 

 

 

■ 안전 사수! 하늘길을 열다

 

상공을 가르는 케이블카는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 꼼꼼한 점검이 필수다.

 

고소 작업이니까 긴장도 되지만

아무 사고 없이 무탈하게 끝나기를 바라는 거죠

남기철_케이블카 업체 직원

 

유달산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5번 타워의 점검일.

5번 타워는 세계 2위 높이의 주탑으로,

목포해상케이블카의 17개 타워 중 가장 높게

솟았다. 몇 년째 고공 작업을 반복하는

작업자들도 이 압도적 높이 앞에서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안전제일을 외치며

위험을 감수하는 이들이 있어 오늘도

목포의 하늘길이 열린다.

 

 

■ ‘목포에 오길 참 잘했다’

 

캐빈 차장에 적힌 문구 ‘목포에 오길 참 잘했다.’

 

아이들이 집에만 있으니까 너무 답답해해서요

케이블카 타고 넓은 곳도 보고,

높은 공기도 마셨으면 해서 왔습니다

김태현_케이블카 탑승객

 

국내 최고의 해상 파노라마로, 국적과 세대를

불문한 여행객이 즐겨 찾는 목포해상케이블카.

특히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북적이는 공간을

꺼리는 요즘, 케이블카는 거리두기가

가능한 여행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풍경을 못 보고 죽었으면 얼마나 원통해

정정자_79세, 케이블카 탑승객

 

왕복 40분 동안 작은 캐빈은, 아이들에게는

놀이터로, 커플에게는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로,

지친 사회인들에게는 휴식과 재충전의 장소로

활용된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다채로운

경관을 바라보며 지나온 나날을 되짚는 

타임머신으로 역할을 다한다.

 

■ 한 칸의 선물

 

콧바람 쐬고 바닷바람 쐬니까

묵은 때를 싹 문지른 것처럼 기분이 좋아요

손동해_케이블카 탑승객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 케이블카는 아마 가장

공평한 여행지일 것이다. 모두에게 똑같이

가슴이 탁 트이는 절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휠체어를 타고 목포를 찾은 손동해 씨는 이곳에

오기 전날 밤, 설레는 마음에 잠까지 설쳤다고

말한다. 케이블카 안에서 그는 불편한 두 다리는

잠시 잊고 마음껏 하늘을 날아본다.

 

아찔하기에 더 아름다운 이곳, 목포해상케이블카.

<다큐멘터리 3일> 674회 『공중산책 -

목포해상케이블카 72시간』은 오는 5월 9일

밤 11시 05분 KBS 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연출 : 남진현

글 · 구성 : 박금란

자료조사 : 하유진

내레이션 : 이광용 아나운서

방송 : 2021년 5월 9일 (KBS2, 23시 0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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