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473회 미리보기

 

여기, 나의 로망이 있다! 자연인 류성현

 

제법 선선해진 공기가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산중. 탐스럽게 벌어진 밤송이를 구경하며

산을 오르다 느닷없이 한 남자가 말을

건네 왔다. 환한 미소와 함께 밤을 주워가라는

덥수룩한 수염의 사내. 아침이면 향긋한 커피를

내려 마시고 직접 반죽해 빵도 만들어 먹는다는

자연인 류성현(60) 씨다. 스무 살부터 쉼 없이

일해 온 그가 이 산에서 산 지도 올해로 7년째.

긴 세월 먼지 날리는 현장에서 중장비를 몰았던

그가 산 생활을 즐기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예고 영상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기 위한

포부 하나로 서울로 상경한 자연인. 일자리를

찾으러 매일 구로공단에 출근 도장을 찍었지만

헛수고였다는데.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중장비를

모는 현장에 발을 들이게 된다. 흙냄새나는

곳에서 몸으로 부딪쳐가며 일을 배웠다는

자연인. 사우디 현장에도 파견되며 일찍 목돈을

벌게 된 그는 2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그동안 자신을 기다려준 아내와 가정도 꾸렸다.

큰 걱정 없이 순조롭게 흘러가던 젊은 시절.

하지만 그 평범하던 하루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새로 다니기 시작한

직장에서 난생처음 주식에 손을 대게 된 것.

 

 

 

 

사우디에서 번 돈으로 마련한 아파트까지 몽땅

들이부었지만, 투자금은 순식간에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삶을 착실히 살아가는 것이 모토였던

그는 더한 큰일을 치르기 전에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에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오래전 자신이 살던 고향으로 아내와 함께

돌아왔다. 삶을 재정비하기 위해 다시 중장비를

몰며 부지런히 일을 다니기 시작한 자연인.

그리고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게 되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작은 사업체를 꾸렸다.

중장비 기사 4명을 고용해 함께 일을

시작했는데 그 일은 자연인에게 큰 복병으로

다가왔다. 늘 혼자서 일해 왔던 그에게 사람을

관리하는 일은 큰 스트레스였고 그의 마음과는

180도 다른 직원을 다루는 일이 버겁게

느껴졌다. 버티고 버티던 그는 결국 10년 만에

사업을 정리한 뒤 다시 예전처럼 혼자 일을

다니기 시작했다. 고향 인근의 골짜기를

구석구석 다녔는데 고등학교 졸업 후 늘 일에

매달려 왔기에 마음이 많이 지쳐있던 터였다.

그러다 그는 지금의 산을 알게 됐다. 나무로

빽빽하던 밀림 같던 산. 그는 길 하나 없던

지금의 자리를 쉬는 날이면 올라와 돌을 쌓고

좋아하는 과실나무도 심으며 가꾸었다. 그리고

6년 전 이곳에 정착한 그는 이른 새벽에

현장 일을 나갔던 예전처럼 이곳에서도

쉬지 않고 자신의 세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고소한 커피 향으로 시작되는 자연인의 하루.

바리스타 자격증은 물론 제과제빵 자격증까지

보유한 그의 집 앞마당에는

보랏빛 머루 꽈배기도 튀겨진다는데.

30년 가까이 먼지 날리는 현장에서 거칠게

살아온 그가 찾은 산속 로망! 자연인 류성현 씨의

이야기는 2021년 10월 13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 2021년 10월 13일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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