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475회 미리보기

 

산이 지켜준 자존심! 자연인 장동훈

 

가을비가 내린 스산한 산중.

한창 독이 오른 독사도 도깨비방망이 하나면

퇴치할 수 있다는 자연인 장동훈(65세) 씨.

산중생활 20년 째라는 그는 거칠면서도

푸근한 산과 똑 닮아있다. 박력 넘치는 말투와

외양과는 다르게, 그의 집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 차 있는데...

 

고물들을 구해와, 3일 만에 완성했다는

그의 보금자리. 지난날, 돈을 벌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는 그에겐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배움도 짧고, 기술도 없었던 그는

젊은 시절부터 산전수전 다 겪으며 살아왔다고

하는데... 가진 건 건강한 몸뚱이 하나였으니

건설현장의 일용직도 마다하지 않았고, 생사가

오가는 탄광에서도 묵묵히 일했다는 그.

하지만 가정을 꾸린 후 더이상 목숨을 담보로

일할 수는 없었고, 다행히 도기를 만드는 공장에

취직하게 된다. 안전만큼은 보장된 일. 그만큼

적극적으로 일에 매달렸고, 이후 제품

재고관리 등의 중책을 맡게 됐다는 자연인.

 

 

 

 

하지만 번번이 승진이 누락되고, 후배들을

상사로 모셔야 하는 일은 견디기 어려웠다. 결국,

동생이 하던 사업을 돕기로 한 그는 오수처리 등의

고된 일을 도맡아 하며 삶을 꾸려왔다.

새벽 일찍, 또는 밤늦게 오수를 싣고 운전대를

잡아야 했지만 동생도 돕고, 자존심 상할 일도

없으니 만족했다는 그. 하지만 사고가 터진다.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서 다리가 부러지게 됐고,

병원에선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이야길 듣게

된 것. 건강한 몸 하나 믿고 버텨왔던 그에겐

앞으로의 희망마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다리를 절단하지 않는 것으로

치료 방향이 잡혔지만, 1년 넘게 병원 신세를

져야했고 후유증까지 남았으니 동생의 사업을

함께하는 건 오히려 민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인생의 막장에 몰린 그에게 한줄기

희망은 산. 다른 대안은 생각나지 않았다.

 

예고 영상

 

 

그렇게 40대 중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산 생활을

시작하게 된 자연인.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산을

다니다 보니 몸은 조금씩 회복돼 갔다. 그렇게

20년이 흐른 지금, 뭐하나 전문 분야가 없던

젊은 시절과는 달리, 산 생활에 있어서만큼은

베테랑이 됐다. 찬 바람 부는 계절에도 봄나물을

만들어 내고, 삼지구엽초로 막걸리를 담는가 하면,

으름덩굴로 노천탕을 즐기기도 한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조금 더 젊을 때 산 생활을

시작할걸, 후회한다는 자연인. 그에겐 매일

기다려지는 특별한 손님이 있다고 하는데...

산이 지켜준 자존심! 자연인 장동훈 씨의

이야기는 10월 27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2021년 10월 27일 9시 50분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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