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476회 미리보기

 

해녀, 기적을 캐다! 자연인 강정애 씨

 

산을 오르던 중 승윤의 눈 앞에 펼쳐진 울창한

편백나무 숲! 가을바람을 타고 풍겨오는

은은한 향기에 취할 때쯤, 어디선가 들려오는

둔탁한 소리. 탁! 탁! 탁! 소리를 따라서 간

그곳에는 터프하게 나무를 자르고 있는 형님이

아닌 누님이 있다...? 멀리서 봐도 한눈에 띄는

빨간 장화와 꽃무늬 머리띠를 두른 강정애 (68세) 씨!

자신보다 큰 나무를 짊어지고 불도저처럼

산을 내려가는 그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해하는 승윤에게 길을 걷는 동안

자신의 인생 얘기를 해 주겠다는 자연인.

영화도 이런 영화가 없다는

그녀의 인생 이야기가 궁금하다!

 

예고 영상

 

 

어린 시절의 첫 기억이 보육원이었다는 그녀.

아버지를 만나게 해 주겠다는 누군가의 말에

속아 제주도로 향했다. 하지만 실상은 식모살이로

모르는 사람의 집에 팔려 가고만 자연인. 홀로

온갖 집안일과 1년에 13번의 제사를 준비했고,

집안일이 없는 날에는 건설 현장에 나가

시멘트 포대를 날랐다. 너무 힘든 생활에 도망도

시도해 봤지만, 그때마다 그녀에게 가해지는

매질은 더 거칠어져만 갔다. 15살 무렵에는

해녀 일까지 강제로 배워가며 돈을 벌어야만

했다. 지옥과도 같던 현실에서 도망치고자

주변 해녀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게 된 자연인.

 

 

 

 

아들을 가졌을 때는 누구보다 행복했다는 그녀,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뿐이었다. 고엽제 후유증

환자인 남편을 대신해 타지에서 돈을 벌었다는

자연인, 그 사이 남편은 가정에 소홀해졌고,

아이들을 책임지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는데,..

신세 한탄을 할 틈도 없이 홀로 다시 시작해야만

했다.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보따리 장사부터

세신사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었다는 그녀.

그런 어머니에게 보답하고자 자식들은 명문대를

졸업하고 사회적으로 큰 성공까지 거두었다.

그렇게 앞으로의 미래는 정말 행복할 줄만

알았단다.

 

평화롭던 나날을 살던 중 알 수 없는 무기력증과

피곤함에 병원을 찾은 자연인. 간수치(GPT)가

1000을 넘었다는 소식을 통보받고, 간 수술을

앞두던 중 설상가상 유방암 판정까지 받게

되면서 실낱같던 희망마저 사라졌다. 그렇게

차가운 시멘트 병실에서 죽는 것 보다

자연에서 조용히 삶을 마감하고자 했던 그녀.

죽기 위해 찾아온 이곳에서 기적이 일어났다는데...

 

산 생활을 하며 건강이 호전되기 시작한 그녀!

간 기능이 회복된 것은 물론이고 산골 8년 차에는

유방암 완치 판정까지 받았다는데, 한 걸음,

한 걸음 그녀의 발걸음에 힘이 실리면서 산골도

변하기 시작했다. 매해 가꿔온 텃밭은 그녀의

건강을 책임져 주는 유기농 시장이 됐고,

지인들이 보내준 재료로 만든 모자반 국과

우뭇가사리 국수는 제주도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편백나무 숲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스쿼트를 하고 산길을

거닐며 온 산을 노래로 채우는 게 행복이라는

그녀. 엄마에서 소녀로 변하고 있는

자연인 강정애 씨의 왁자지껄 한 산골 이야기는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 2021년 11월 3일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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