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방랑의 길, 노마드 (5부작)
일상에서 벗어나 발길 닿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떠나는 여행, 자유로운 방랑의 길을 나선다!
장대한 톈산산맥 아래
우리와 닮은 유목민들이 살아가는 곳, 중앙아시아
아직도 숨겨진 명소가 많은 여행의 천국, 태국
아름다운 절경 속에 한(恨) 많은 역사를 지닌 섬,
아일랜드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발견하는 다채로운 문화, 인도
새로운 곳에서 마주친 놀라운 풍경,
자유로움 속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들!
정처 없이 떠나는 여행, 예상치 않아서
더 즐겁고 행복한 여정이 펼쳐진다
제1부. 아시안하이웨이 No.7
– 12월 6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김현국 (탐험가)
방랑의 길, 그 첫 번째 여정은
현대판 실크로드라고 불리는
‘아시안하이웨이 7호선’을 따라 시작된다.
아시안하이웨이가 지나는 중앙아시아 3개국 중
가장 먼저 방문한 나라는 키르기스스탄.
3천 년이 넘은 오래된 도시 오시(Osh)에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전통 재래시장,
자이마바자르(Jayma Bazaar)가 있다. 실크로드를
통해 문명 교류가 이루어지던 때부터 형성된
시장이지만 흡사 우리나라의 시장과
비슷한 풍경이 익숙하다.
‘솔로몬의 산’이라는 뜻의
술라이만투 성산(Sulaiman-Too Sacred Mountain).
고대의 예배처와 암각화가 보존된 이 산에는
특별한 효험이 있는 미끄럼틀이 있다는데.
수사미르(Suusamyr Valley)로 가는 길은 말하지
않아도 유목민의 삶의 터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톈산산맥의 만년설에서 흘러나온
물길 따라 목축을 하는 사람들과 풍요로운
자연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은 노마드의 삶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유목민의 이동식 가옥,
‘유르트’에서 만난 사람들은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척과 같이 방랑자에게 환대를 아끼지 않는다.
카자흐스탄의 아싸 밸리(Assa valley) 일대
포도 생산지. 톈산산맥의 기슭에는 와인 생산의
중심인 포도밭과 와이너리가 있다. 톈산산맥이
빚어낸 깊고 진한 와인의 맛을 만나볼 수 있다.
톈산산맥 북부, 한여름 속 겨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설산 침불라크산에는 누구랄 것
없이 하얗고 순수한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거대한 설산에서 즐기는 짜릿한 레저는 추위를
잊게 만드는 낭만이 가득! 아시안하이웨이의
마지막 종착역, 우즈베키스탄. 맛도, 색깔도,
종류도 각양각색인 우즈베키스탄식 볶음밥
‘플로프(Plov)’를 맛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간다.
제2부. 느릿느릿 걸어보기, 태국
– 12월 7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노동효 (여행작가)
노마드 스타일로 즐기는 여행, 그 두 번째 여정은
여유로운 순간들이 이어지는 태국이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상클라부리는
‘몬족’의 생활 터전. 새벽녘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몬브리지(Mon Bridge)에는
낯선 방랑자도 이웃처럼 맞아주는 몬족들이
살고 있다. 귀여운 아이들에게서 동심을 느끼고,
따뜻한 한 끼 식사를 대접받는다.
븡깐의 깊은 산 속에는 세 마리의 고래가
살고 있다. ‘숲속의 고래’라고 불리는 힌쌈완은
태국사람들도 잘 모른다는 숨겨진 여행지. 마치
푸른 숲을 바다 삼아 헤엄치는 거대한 고래처럼
보이는데 공중에서 바라본 숨 막히는 풍경이
잊지 못할 대장관을 선사한다. 놀라움도 잠시,
아찔한 절벽을 타고 7단계를 거쳐야만 정상에
이를 수 있는 푸톡 사원으로 올라가 본다.
과연 그 정상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치앙칸.
빠이(Pai)에 이어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이곳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길을 걷는 방랑자에게 기분 좋게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밤이 되니 야시장의 화려한 불빛이
여행자를 반겨준다. 가장 먼저 ‘러이’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피타콘(Phi Ta Khon)’ 악령 가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치앙칸의 야시장에선
주머니 사정 풍족하지 않아도 새우, 대하, 게 등
먹음직스러운 해산물 꼬치를 맛볼 수 있고,
기타를 치며 손짓하는 거리의 악사와 함께
낭만과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이른 아침,
메콩강변을 따라 한가로이 자전거를 타고
유유자적 동네를 돌아보고, 입소문이 자자한
맛집에서 든든한 아침 식사까지!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하나 더 남겨본다.
제3부. 낯선 그곳, 추억의 풍경
– 12월 8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김상욱 (前 카자흐스탄 국립대학 교수)
여행하다 보면 새로운 곳에서 익숙함을
발견할 때가 있다. 언어는 다르지만, 문화와 풍습,
먹거리까지! 우리나라와 닮은 구석이 많은
이곳은 중앙아시아다. 오랫동안 이동하면
꼭 한 번씩 들르는 휴게소. 그러나 이곳,
키르기스스탄의 휴게소는 뭔가 독특하다.
‘파렐’이라 부르는 송어구이와 막걸리와 닮은
‘크므즈(Kumys)’ 한 잔으로 긴 여정을 다시
이어갈 에너지 충전 완료!
톈산산맥의 만년설이 녹아내려 만들어진
이식쿨 호수(Issyk-kul Lake). 국토의 90%가
산악지대인 키르기스스탄의 바다 같은 호수다.
호수 아래에서부터 솟아오르는 온천수로
‘따뜻한 호수’라고도 불리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로 손꼽힌다.
이어서 찾은 풍경은 일곱 마리의 황소를 닮은
붉은 바위산, 제티오구즈(Jeti Oguz).
흡사 우리나라의 황토로 거대한 바위산을
만들어놓은 듯하다. 그곳에서 만난
할아버지에게서 제티오구즈의 전설을 듣고,
직접 만든 전통 빵 ‘바우르삭(Baursak)’도 먹어본다.
또 하나의 호수를 찾아 떠나는 길, 하늘과
맞닿아 푸른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선명하게
빛나는 송쿨 호수(Songkul Lake). 천혜의 자연이
둘러싼 톈산산맥이 호수를 더욱 빛내주는
듯하다. 낯설지만 익숙한 풍경 또 하나,
어린 시절 뛰놀았던 할머니 댁 텃밭을 옮겨
놓은 듯한 탈라스(Talas)의 한 가정집. 호박,
파프리카, 참외, 멜론 등 각종 채소가 가득한
마당을 지나 집안에 들어서자 알록달록한
수공예품 ‘쿠라크(Kurak)’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평생 수공예품을 만들며 네 명의 자식을
키웠다는 레이다. 그 모성애 가득한 사연에는
지나온 세월만큼 깊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 묻어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Almaty)에서는 갓 지은
밥으로 만든 볶음밥, 플로프(Plov)와 카자흐스탄
국민 음식, 닭고기 샤슬릭을 맛본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서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노란색 논이 드넓게 펼쳐진 크질오르다.
톈산산맥의 만년설이 중앙아시아 최대 벼 생산지로
만든 이곳은 고려인들이 일군 땅이다. 수확 시기
풍요로운 추수의 현장 속으로 찾아가 본다.
제4부. 낭만과 슬픔 사이, 아일랜드
– 12월 9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이승호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
정한 곳 없이 떠나는 방랑의 길, 그 4번째 여정은
800년 가까이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은 나라,
아일랜드(Ireland)다. 아일랜드는 1845~1852년
사이 감자 역병균이 퍼져 약 10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아일랜드 대기근’ 등 한 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은
지역인 코네마라(Connemara). 슬픈 사연이
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찬란하고 아름다운
풍경은 여행자의 마음에 더욱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아일랜드의 항구도시 코브(Cobh).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정박지였다는 이곳엔
비운의 여객선 타이타닉호를 재현해 놓은
‘코브 타이타닉 체험관(Titanic Experience Cobh)’이
있다. 그 당시 타이타닉의 승객이 되어보고,
‘세인트콜만 대성당(St. Colman’s Cathedral)‘으로
올라가 첨탑에서 울려 퍼지는 49개의
청아한 종 연주를 듣는다. 첨탑의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코브항의 모습은 어떨까?
항구도시답게 얼마 안 가 닿은 푸른 대서양.
유쾌한 어부와 함께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낚아
올린다. 어부 겸 요리사라는 ’마틴‘.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 요리의 맛을 보고 말을 잇지 못한
이유는? 천사들이 마신다는 아이리시위스키.
알고 보면 민족의 슬픔과 애환이 담긴 술이다.
술을 만들 당시, 핍박받는 상황에서 숨어서
만들었다는데…. 위스키에 숨은 사연을 들여다본다.
항구 주변에 사는 ‘Fun Guy’, 재밌는 녀석이
있다?! 33년째 한결같이 나타나는 펀기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펀기가 나타나면 그 순간을
포착하여 찰칵! 사진을 찍느라 바쁜 사람들.
여행자는 과연 운 좋게 펀기와의 투 샷을
성공할 수 있을지?
매년 굴 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는 골웨이
(Galway)! 전 세계 각지 선수들이 참가한 굴 까기
대회에는 올림픽 경기만큼 긴장감이 흐른다.
대회가 끝난 후 레몬과 흑맥주를 곁들여 먹는
생굴의 맛! 싱싱한 바다 향기가 온몸에 퍼진다.
영화 <해리 포터>의 배경이 된 아일랜드
최고의 관광명소, 모허절벽(Cliffs of Moher)!
추락의 위험이 있어 경고문까지 쓰여 있는
아찔한 높이의 절벽으로 최근 국내 드라마의
배경이 될 만큼 유명한 곳이다.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바다 절경을 한눈에 담는다. 펍의
본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아일랜드. 먹고
마시고 듣고 노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등 켈트 문화권의
음악인 ‘켈틱음악(Celtic music)’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데 영국의 식민지 당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고된 노동을 해야만 했던
아일랜드사람들. 일과의 끝에 함께 모여
음악과 술을 즐기며 발전한 펍 문화를
현지에서 제대로 즐겨 본다.
제5부. 골목골목 재밌는 이야기, 인도
– 12월 10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오철만 (사진작가)
골목마다 이야기가 있고, 역사가 있고, 사람이
있는 인도! 방랑 여행의 마지막 여정은 푸른색
건물이 많아 ’블루시티‘라고도 불리는
조드푸르(Jodhpur)에서 시작된다. ‘태양의 집‘
이라고 불리는 메헤랑가르요새! 언제나
북적이는 시장에는 늘 그렇듯 오래된 장인이
있다. 낙타 가죽으로 만든 신발을 한 땀 한 땀
손수 제작하는 신발가게에서 인생 신발을 얻고,
수많은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었을 이발사에게
독특한 인도식 이발 서비스까지 받아본다.
드넓게 펼쳐진 타르사막에 위치한
쿠리 마을(Khuri). 사막의 작은 마을이
생소하지만 미소가 아름다운 마을 사람들과
만남은 친숙하기만 하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가로지르는 트레킹은 여행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하리드와르 기차역을
출발, 꼬박 반나절 만에 도착한 바라나시.
이곳은 힌두교에서 가장 신성한 성지이다.
오랜 시간 수많은 순례자의 성지가 된 도시
바라나시에는 골목골목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걷다가 지칠 때쯤 마시는 시원한
라씨 한잔은 여행자의 피로를 싹 가시게 한다.
순례자들이 몸을 담그고 기도하는 갠지스강.
마침 행해지는 종교의식, ’아르티 푸자‘에
참여해 간절한 염원을 담아 기도 드린다.
’황금의 도시’라고 불리는 자이살메르!
선셋 포인트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붉은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 태양 빛에 반사되어
반짝인다. 황홀한 장관을 눈에 담고 들어선
골목엔 친한 친구를 대하듯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다. 대화 몇 번에 친구가 된 이들의 초대를
받아 함께 하게 된 저녁 식사. 인도의
가정식백반 ’탈리(Thali)’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낯설지만 익숙하고, 그래서 더 그립고
생각나는 인도의 잊지 못할 추억 속으로
지금 떠나보자!
■ 기획: 김현주 CP
■ 방송일시: 12월 6일(월) 12월 7일 12월 8일
12월 9일 12월 10일(금) 오후 8시 40분
■ 연출: 양혜정 (미디어길)
■ 글/구성: 주꽃샘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