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천국보다 섬 (5부작)
-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 숨겨진 지상낙원을 찾아,
천국보다 섬!
천국만큼, 아니 천국보다 아름다운 섬들이 있다!
지구가 감추어둔 지상낙원에서
대자연의 웅장함에 감탄하고
소박해서 더 풍요로운 삶을 만나는 시간~
보고 또 봐도 매혹적인 섬들의 이야기
각양각색 매력의 지상낙원
에메랄드빛 파라다이스, 필리핀
삶과 죽음의 비밀이 깃든 땅
시크릿 아일랜드, 술라웨시
살아 있는 지구의 숨결을 느끼다!
화산섬의 비경, 자바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공존하는
천국의 계단, 스리랑카
천혜의 자연이 일군 삶의 유혹 탐나도다! 인도네시아
서로 다른 섬의 매력 속으로,
색달라서 탐나는 파라다이스 투어!
제1부. 에메랄드빛 파라다이스, 필리핀
― 3월 14일 월요일 저녁 8시 40분
■ 큐레이터 : 한창득 (NGO활동가)
각양각색의 매력이 있는 필리핀! 문화, 경제,
정치 등 모든 것의 중심이 되는 수도 ‘마닐라’를
한눈에 보기 위해 아찔한 출렁다리를 건너본다.
그곳에서 바라본 마닐라 최대 호수, 라구나호는
또 다른 삶의 풍경을 담고 있는데. 호수로
가는 길, 마닐라 도심 한복판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간식 ‘비빙카’를 맛본 뒤, 필리핀 서민들의
삶을 한층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트롤리’를
탄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철길 위에 나무로
만든 차를 밀며 나아가는 ‘트롤리’는 현지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통행수단이자 명물이다.
트롤리에서 내린 뒤엔 배를 타고 호수로 들어가
어부의 가족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그들의
넉넉한 인심을 느껴 본다.
필리핀의 7천 여 개의 섬 중에는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곳이 많다. 특히
썰물이 빠져나가면서 바닷길이 열린다는
‘분토드 섬’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지상낙원 같은 이곳에서 결혼을
약속한 두 남녀와 한국의 가요를 좋아하는
소녀를 만나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다시 필리핀 전통 배인 방카를 타고
‘티카오 섬’을 지나쳐 마스바테 섬 북쪽
‘마바보이 섬’으로 간다. 필리핀의 오지 중에서도
오지인 ‘마바보이 섬’에는 얼마 전 생긴 학교에서
77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배를 타고
등교한 아이들과 어울려 수영을 하고 동요를
부르는 등 동심의 시간을 갖고 필리핀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 ‘레촌’을 나눠 먹으며,
작은 일에도 웃고 행복해하는 그들의 모습에
동화되어 본다.
제2부. 시크릿 아일랜드, 술라웨시
― 3월 15일 화요일 저녁 8시 40분
■ 큐레이터 : 박정훈 (텍다이빙 트레이너)
북술라웨시의 주도 마나도에서 다이버의
천국이라 불리는 부나켄 해양국립공원으로
떠난다. 세계 3대 다이빙 포인트로 꼽히는
부나켄에서도 아름다운 산호와 다양한 어종을
볼 수 있는 탄중 코피에서 몸을 집어 삼킬 듯
커다란 항아리 해면과 바다거북을 비롯한 천혜의
바다를 만나본다. 부나켄 해양국립공원을
이루는 5개의 섬 중 하나인 나인브자르섬.
이곳에서 바다를 품고 살아가는 바자우 족을
만나고 이들의 지혜를 볼 수 있는 나뭇잎으로
만든 두레박, 팔로팔로를 만들어본다.
독특한 문화와 장례식으로 유명한 토라자족을
만나러 타나 토라자의 중심지 마칼레로 떠난다.
마칼레 근처의 볼루 시장에는 수백 마리의
물소들이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물소가
토라자 장례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투명하게 빛나는 뿔과 하늘을 닮은
눈을 가진 물소, 테동봉가를 만나 보고,
토라자 장례식이 열리는 베라로 떠나 장례식을
해야만 영혼이 떠난다고 믿는 토라자족의
독특한 장례 문화를 경험한다.
죽은 이를 그대로 담은 타우타우 인형부터
보리 마을의 거석, 젖먹이 아기에게 젖을 물리기
위해 만든 캄비라 아기 무덤, 레모의 암벽 무덤,
그리고 동굴 무덤인 탐팡알로까지... 다양한
토라자의 무덤과 장례식 축제를 통해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토라자의 문화를 함께 한다.
제3부. 화산섬의 비경, 자바
― 3월 16일 수요일 저녁 8시 40분
■ 큐레이터 : 배장환 (여행작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단층대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자바섬은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그리고
자바섬의 가장 대표적인 화산들이 모여있는 곳이
바로 브로모텡게르스메루 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 내 면적만 해도 약 800㎢에 달하며,
우뚝 솟아 뜨거운 입김을 불어내는 화산들은
감히 그 지구의 숨결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데.
여전히 활동 중인 화산 브로모산은
현지인들에게는 불의 신이 살고 있다고
여겨지는 곳이다. 그래서일까. 성스러운 신의
거처는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조랑말을 타고
산 중턱까지 가는 길에는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거센 모래바람이 이어지고, 분화구까지는
245개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그렇게
힘겹게 눈앞에 마주한 브로모의 분화구는 어떤
감동으로 다가올까. 그리고 자바섬에서 가장
높은 산인 스메루산 역시, 2021년 12월에
폭발한 바 있는 활발히 활동하는 대표적인
화산이다. 스메루란 힌두교에서 세상의 중심을
의미한다. 과연 여러 화산 사이에서 당당히
그 위용을 뽐내는 스메루산을 보고 있자면
그 뜻을 공감하게 된다. 특히 스메루산으로 가는
길은 다른 어떤 산들에 비해 훨씬 어렵다. 일출을
보고자 많은 사람이 새벽 일찍 출발해도 진짜
일출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과연 세상의 중심 스메루산은
우리에게 구름 속에 잉태되는 빛의 탄생을
허락해줄 것인가.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풍경 중
하나, 카와이젠. 이 화산은 브로모와 함께
자바 섬의 대표적인 활화산이다. 브로모산에서
80km 떨어진 이 화산은 에메랄드빛의
칼데라 호수에 신비로운 연기가 자욱이 깔려
우리를 유혹하는데. 하지만 이는 찾아오는
모든 이에게 마냥 달가운 곳만은 아니다.
순도 99% 세계 유일의 유황 광산인 카와이젠을
생계로 하는 광부들에게 이곳은 유독성 가스와
폭발의 위험이 도사리는 일터인데. 제대로 된
안전장치도 없이 산 전체를 희뿌옇게 휘감은
유독 가스 속에서 묵묵히 가족의 생계를 등에
짊어지고 들어가는 사람들. 그 고된 노동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들의 어깨에는 움푹 패인
상처가 훈장처럼 남아 있다.
제4부. 천국의 계단, 스리랑카
― 3월 17일 목요일 저녁 8시 40분
■ 큐레이터 : 이형석 (연기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실론티는 바로 스리랑카의
옛 이름인 실론에서 유래한 것이다. 과거
영국 식민통치 당시 영국이 스리랑카의 캔디에
대대적인 차밭을 만들면서 붙여진 이름, 실론티.
캔디에서 약 77km 떨어진 곳에 누와라엘리야가
있다. 누와라엘리야는 고도가 높은 곳에 있어
이곳에서 자라는 차는 다른 지역에 비해 더 깊고
은은한 맛이 나, 고급차로 여겨진다고. 실론의
샴페인이라고 불리는 누와라엘리야의 홍차.
한 입 머금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그 황홀한
홍차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열대지방을 대표하는 식물, 야자수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식물이다. 특히 스리랑카에서는
야자수에서 나오는 수액으로 술을 만들기도
하는데. 수도, 콜롬보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벤토타에서는 365일 야자수액 라의 채집이
이뤄진다. 그런데 이 수액을 채취하는 과정이
보통이 아니다. 평균 높이 15m 이상에 달하는
야자수 위를 제대로 된 안전장치 하나 없이
오르내리는 것은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어려운 일. 밧줄 하나만을 의지해 나무와
나무 사이를 오가며 채취하는 라 사냥꾼들.
고되고 힘든 일이지만, 야자수액은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게 해주는 고마운 일자리라 얘기하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스리랑카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
여러 곳 있는데, 그 중 대표적 문화유적지가 바로
시기리야다. 열대 밀림 한가운데 180m 높이의
거대한 바위가 산처럼 불쑥 솟아있는 시기리야.
그 정상에 오르면 보이는 절경은 이 세상 무엇도
부러울 것 없지만 실은 시기리야는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왕의 감옥과도 같은 곳이었다.
그리고 다양한 종교의 스리랑카 사람들을 만나러
스리파다로. 오래 전부터 종교인들의 순례지로
유명한 스리파다 정상에는 거대한 발자국이
있다. 이것이 불교도에게는 부처의 발자국으로,
힌두교도에게는 시바신, 기독교인에게는
아담의 발 흔적으로서, 추앙받아 왔다. 하지만
막상 스리파다를 오르는 사람들은 그저 자신의
소망을 안고 묵묵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아갈 뿐. 다양한 신이 어울려 사는 산,
스리파다. 공존과 소망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신의 산으로 들어가 본다.
제5부. 탐나도다! 인도네시아
― 3월 18일 금요일 저녁 8시 40분
■ 큐레이터 : 김후영 (여행작가)
포르투갈 언어로 꽃이라는 의미를 가진
플로레스섬! 이 섬에 위치한 자연에 깃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곳, 클리무투산으로 향한다.
이 산 정상에는 세 가지 색깔의 아름다운 분화구
호수가 있는데, 각각 나이든 사람, 젊은 사람,
악한 사람의 영혼이 있다고 전해지는 신비한
장소이다. 클리무투호수에서 전통 의식을
치른다는 리오 부족을 만나서, 자연에 대한
그들의 믿음을 들어 본다.
농산물의 집산지 바뉴왕이에 위치한 알라스말랑!
이곳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이색적인 축제가
열리는데 바로 300년의 역사를 가진 물소 축제
케보케보안이다. 물소 분장을 한 사람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의식을 거행하고, 풍요와
축복을 의미하는 씨를 뿌린다. 축제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을 때 물소들은 관객들을
진흙 속으로 밀어 넣으며 일탈을 즐긴다.
일 년에 단 한 번뿐인 축제를 온 몸으로 즐기는
사람들! 그 떠들썩한 현장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 본다. 그리고 이른 새벽, 인근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 도구인 바강에서 어부들의
생선 수확에 참여해보고, 어부가 알려준
숨겨진 명소인 틀룩비루, 다이버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틀룩비루 해변으로 가서
천혜의 바다를 만끽한다.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가장 고운 모래로 이름난
마두라섬의 르궁마을을 빼놓을 수 없다.
이곳 사람들은 해변의 모래를 집 내부에 깔아놓고
생활하기로 유명하다. 르궁마을에 가서 그들이
왜 모래와 동고동락하며 살게 되었는지 연유를
들어보고, 그 삶을 체험해 본다. 그리고 대장정의
마지막에 잘 어울리는 대자연의 장엄한 풍경,
인도네시아의 나이아가라폭포라 불리는
조반세우폭포를 찾아가 자연이 주는
가슴 벅찬 감동도 느껴 본다.
■ 기획: 김현주 CP
■ 방송일시: 3월 14일(월) 3월 15일 3월 16일
3월 17일 3월 18일(금) 저녁 8시 40분
■ 연출: 허백규 (아요디아)
■ 글/구성: 정찬용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