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내 생애 꼭 한번 아프리카

 

잠들어 있던 여행 본능을 깨우는 이름, 아프리카!

현생 인류가 시작된 진화의 요람이자

태고의 시간을 간직한 대자연의 땅.

생애 한번은, 꼭 만나고 싶은

풍경과 이야기들을 찾아가는 여정

 

이제까지 봐 온 풍경이 아닌 새로운 나미비아의 발견

강물이 선사하는 환상 여행 잠베지와 빅토리아

진정한 동물의 왕국을 만나다 사바나의 생존 법칙

사막에 숨겨진 장미를 찾아서

튀니지의 시크릿 가든 사하라

물길이 남긴 마지막 선물 보츠와나 오카방고

 

누군가의 버킷 리스트에 한 줄을 차지할,

생애 꼭 한번은 만나야 할 아프리카!

그 모험의 시간으로, 출발~

 

제1부. 풍경 맛집 나미비아

― 4월 11일 월요일 저녁 8시 40분

 

■ 큐레이터 : 설재우 (공정여행가)

 

나미비아 북동부에 자리한 브와브와타 국립공원은

야생 동물들의 낙원이다. 코끼리, 하마, 얼룩말,

쿠두가 자유로이 뛰노는, 우리가 기대하는 가장

‘아프리카’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브와브와타.

브와브와타 국립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명물은, 악마의 발톱(Devil’s Claw)이다.

무시무시한 이름과 달리 몸에 좋은 여러 효능을

가지고 있는 악마의 발톱은 국립공원 내

사람들의 주요 생산품이기도 하다. 재배가 아닌

자생으로 자라는 악마의 발톱 채취 과정과

무엇보다 궁금한 맛을 알아본다.

앙골라 남서부에서 흘러 나미비아 국경으로

내려오는 쿠네네강은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드는데. 그중 하나가 에푸파폭포(Epupa Falls)다.

거대한 폭포 줄기가 협곡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모습은 해외 여행객뿐만 아니라 나미비아 국민도

으뜸으로 여기는 절경. 이 에푸파폭포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는 힘바족(Himba Tribe)이

있다. 힘바족의 별명은 ‘붉은 사람들’. 바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붉은색으로 치장하기

때문인데. 붉은 황토와 버터 등을 섞어 만든

크림 오찌데(Otjize)를 온몸에 바르는 것은

척박한 사막의 기후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그들만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법이기도 하다. 힘바족 마을을 나와 찾은 곳은

나미브사막(Namib Desert). 거대한 모래 바다의

품속에 숨겨져 있는 요정의 원(Fairy Circle)은

신비로운 모습으로 여행자의 시선을 압도한다.

지름 10m 안팎의 이 원형 무늬는 아프리카

서해안을 따라 160km나 이어진다는데.

여러 가설이 있지만, 여전히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한 풍경을 만난다.

 

 

 

 

제2부. 잠베지와 빅토리아

― 4월 12일 화요일 저녁 8시 40분

 

■ 큐레이터 : 조영광 (수의사)

 

아프리카의 중남부에 위치한 내륙국, 잠비아.

그중 가장 먼저 찾아가 볼 곳은 바로 세계 최대의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폭포(Victoria Falls)다.

이 폭포는 1855년 영국의 선교사이자

탐험가였던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유럽인으로서는

처음 발견해 당시 영국 여왕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분당 약 5억 리터의 물이 쏟아지는

이 장엄한 폭포에서는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잠비아와 짐바브웨를 연결하는

빅토리아폴스브리지(Victoria Falls Bridge) 위에서

협곡을 향해 뛰어내리는 111m 번지 점프

(Bungee Jump), 로프에 매달려 그네 타듯 협곡을

오가는 번지 스윙(Bungee Swing)과

번지 슬라이드(Bungee Slide)까지! 짜릿한

‘번지 3종 세트’를 즐겨본다. 빅토리아폭포를

만든 잠베지강(Zambezi River)에 댐을 건설하면서

일부를 막아 인공 호수가 형성되었는데. 바로

카리바호(Lake Kariba)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호수답게 망망대해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호수는 인근 주민들을 책임지는

생활 터전이다. 카리바호 북동쪽에 자리한

도시 시아봉가(Siavonga)의 어부들과 함께

밤샘 카펜타(Kapenta) 잡이에 나선다.

사람들만큼이나 수많은 동,식물들 또한

잠베지강에 기대어 살아간다. 잠베지강 북쪽

기슭에 자리한 로어잠베지 국립공원

(Lower Zambezi National Park)은 1983년까지

대통령의 사유지였던 덕에 원시의 자연이

잘 보존되었다. 공원을 활보하는 코끼리와

하마 등 수많은 야생 동물들을 만나고,

로어잠베지강에 사는 가장 포악한

물고기 타이거피시(Tiger Fish) 낚시에 도전한다.

 

 

 

제3부. 사바나의 생존 법칙 케냐

― 4월 13일 수요일 저녁 8시 40분

 

■ 큐레이터 : 박승필 (전남대학교 지리학과 명예교수)

 

드넓은 사바나 초원과 희귀한 동식물, 천혜의

자연경관이 절정을 이루는 땅. 동아프리카의

중심국 케냐의 근원은 세계에서 가장 긴 협곡 중

하나인 동아프리카지구대다. 홍해 남단에서

모잠비크까지, 약 6,400km의 거대한 골짜기로

이루어진 동아프리카지구대를 따라 다양한

화산 봉우리와 습지대 등 독특한 환경들이

형성되었고, 여러 소수 민족들이 그들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키며 살아오고 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동아프리카지구대에

자리한 7개의 호수 중 가장 큰 호수, 투르카나호

(Lake Turkana). 황량한 오지로 둘러싸여

관광객들의 발길조차 드문 이 땅에 움막을 짓고

살아가는 엘모로족(El Molo Tribe)을 만난다.

한때 ‘악어 사냥’으로 정평이 났던 엘모로족은

케냐 정부의 야생 동물 보호 정책으로 악어 사냥

대신 물고기를 잡는 어부가 되었다. 야자수를

잘라 대충 엮은 듯한 배를 타고 엘모로족의

황금어장에서 손맛을 느껴본다.

동아프리카지구대가 낳은 결과물 중 가장

드라마틱한 것은 ‘화산’일 것이다. 높이 5,199m로

킬리만자로에 이어아프리카 제2의 고봉인

케냐산(Kenya Mountain) 역시 동아프리카지구대

형성 당시 융기된 것. 전문 암벽등반가가 아닌

일반인이 오를 수 있는 봉우리 중 가장 높은

레나나봉(Point Lenana) 등반에 도전한다.

정상부는 여전히 만년설과 빙하에 덮여 있는

신비로운 산. 그 길의 끝, 해발 4,985m에서

가슴 벅찬 일출 풍경을 마주한다. 케냐 여정의

대미를 장식할 장소는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역.

이곳은 수만 마리 누 떼가 이동하며 만들어내는

장관으로 유명한 곳이다. 탄자니아

세렝게티 초원에 건기가 시작되면 풀과 물을

찾아 국경 넘어 잠비아의 마사이마라로

이동하는 누 떼의 앞에는 마라강이라는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다. 동물 세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들인 악어와 하마가 물속에

도사리고 있지만, 누 떼는 용감하게 물속으로

뛰어든다. 이 이동 중 목숨을 잃는 누의 수가

25만여 마리. 눈앞에서 펼쳐진 약육강식의

현장, 그 냉혹하고도 순수한 야생의 질서 속에서

진정한 ‘아프리카의 시간’을 만난다.

 

 

 

 

제4부. 시크릿 가든 사하라

― 4월 14일 목요일 저녁 8시 40분

 

■ 큐레이터 :

노회은, 서정완 (국립세종수목원 센터장, 가드너)

 

푸른 지중해와 황금빛 사하라사막을 품은

북아프리카의 보석 같은 나라, 튀니지. 지중해의

환상적인 일몰을 마주할 수 있는

튀니지안 블루의 해안 도시, 북아프리카의

‘산토리니’라 불리는 시디부사이드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반드시 들러야 할 카페가

하나 있는데. 1920년대부터 조성하여 수많은

문인들이 사랑했던 곳, 카페 데 나트. 특히

앙드레 지드와 알베르 카뮈 등이 좋아했다는

이 유서 깊은 카페의 테라스에 앉아 한 잔의

차와 함께 시디부사이드 전경을 감상해 본다.

황홀한 바다 정원을 품은 시디부사이드를 떠나

튀니지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 튀니스(Tunis)로

향한다. 메디나(Medina)라고도 불리는 튀니스의

구시가는 골목골목 좌판들이 늘어선 시장 골목을

구경하는 수크 탐험이 백미. 판매 품목별로

구역이 나뉘어 있는 시장에서 유독 달달한

냄새가 진동하는 곳을 찾아가니 간식 가게들이

즐비하다. 우리네 약과와 닮은 듯하면서도

단맛이 훨씬 강한 마끄루드(Makroudh)는

튀니지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간식이다.

당 충전을 마치고 옷도 한 벌씩 구매한

큐레이터들. 카샤비아라는 튀니지 전통 의상인데

영화 <스타워즈>에서 제다이 기사가 입고

등장했던 옷이다. 제다이의 옷을 입고 찾아간

곳은 당연히 마트마타(Matmata)다. 세계 최대의

지하 마을 중 하나이자 외계 행성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마트마타는 <스타워즈>

촬영지라는 것이 알려지며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잠깐이나마 SF영화의 주인공이 되었던

지하 마을을 뒤로 하고 사하라사막의

관문 도시 두즈(Douz)로 향한다. 광활한

사하라사막은 거센 모래 폭풍을 몰아치며

이방인의 걸음을 막아서다가도, 잠시 후

언제 그랬냐는 듯 황홀한 풍경을 내어준다.

예측할 수 없어 더 매력적인 사하라에서,

낮보다 더 아름다운 사막의 밤을 만끽한다.

 

 

제5부. 오카방고를 가다

― 4월 15일 금요일 저녁 8시 40분

 

■ 큐레이터 : 유별남 (사진작가)

 

생애 꼭 한번 경험하고 싶은 아프리카 여행,

그 마지막 여정은 보츠와나로 이어진다. 보츠와나

최초로 국립공원 감투를 쓴 초베 국립공원

(Chobe National Park)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야생 동물들이 살아가는 곳 중 하나다.

특히 12만 마리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야생 코끼리 서식지로 마치 코끼리 가족을

주인공으로 한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생생한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초베 국립공원은

초베강(Chobe River)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보츠와나 북쪽을 흐르는 초베강은 광활한

대지 위에 수많은 늪지와 습지들을 만들었고,

야생 동물들의 안식처가 되었다. 보츠와나를

풍요롭게 하는 또 하나의 강이 있으니, 바로

오카방고강(Okavango River)이다. 앙골라고원에서

발원해 칼라하리사막을 향해 흐르다가 서서히

말라버리는 오카방고강은, 사라지기 전 이 땅에

커다란 선물을 남겼다. 바로 오카방고삼각주.

부채꼴 모양의 삼각주를 이루는 건 모세혈관처럼

수없이 뻗어있는 수로, 물길들이다. 수위 변화도

크고, 여기저기 수초들이 자라 있는 수로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길고 가느다란 전통 배

모코로(Mokoro)를 타야 한다. 모코로에 몸을

싣고 고요한 수로를 미끄러져 가다 보면 완벽한

평화로움이 여행자를 감싼다. 오카방고강 주변에

모여 사는 사람 중에는 소수 민족 함부쿠슈족이

있다. 이들은 오카방고삼각주에서 어업과 농업,

수렵 등을 주로 하는데. 부족 여인들의 손재주가

워낙 좋아 세계 최고 품질의 바구니를 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바구니가 있고, 사람만 한 원뿔형 바구니는

물속에 사는 고기를 잡을 때 통발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이튿날은, 물고기만큼 인기 있는 이곳의

별미 모파니 애벌레(Mopane Worm)를 채집해

손질하는 과정을 구경한다. 모파니 나무에 주로

서식하는 나방의 유충으로 단백질이 풍부해

남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즐겨 먹는 간식이다.

수많은 동물과 식물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날 것의 삶이 있는 오카방고삼각주를 만난다.

 

■ 기획: 김현주 CP

 

■ 방송일시: 4월 11일(월) 4월 12일 4월 13일

4월 14일 4월 15일(금) 저녁 8시 40분

 

■ 연출: 허백규 (아요디아)

■ 글/구성: 이지원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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