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499회 미리보기
바른 산골 길잡이! 자연인 백점동 씨
산골은 도시보다 봄이 늦게 찾아온다. 아직 겨울이
가시지 않아 앙상하고 척박한 산중에, 화사한 봄을
나르고 있는 백점동(62세) 씨를 만났다.
지게 가득 싣고 온 꽃으로, 도시에 있는
아내를 꼬시는(?) 중이라는 자연인. 10년마다
가족사진을 찍을 정도로 가정적이었다는 그는,
왜 이 깊은 산골에 자리를 잡게 된 걸까.
예고 영상
“나도 일찍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기억도 나지 않는 3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초등학교를 다닐 때 어머니를 여의었다는 자연인.
부모님 없는 설움을 느낄 새도 없이, 어린 시절부터
가난에 시달려야 했던 그에게, 착실함과 성실함은
생존을 위한 필수 덕목이었다. 게다가
“나도 부모님처럼 이른 나이에 죽을 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은, 스스로를 계속 몰아세우게
만들었다는데...
그렇게 성실하게 살아온 자연인은
공업고등학교 전기과를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
소방 설비를 설치하는 일을 시작했고, 머지않아
직원을 20~30명이나 둔 사업체를 운영하게 된다.
취미는 물론 먹고 싶은 거, 입고 싶은 옷 모두
포기하고 일에만 매진한 결과, 사업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IMF 외환위기도 무사히 이겨내고,
운 좋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집도 구할 수 있었다는
자연인. 어쩌면 인생의 첫 번째 목표였던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나자, 그는 두 번째 목표를 세웠다.
부모님과, 형제들과 함께 마냥 즐거웠던,
너무 짧아서 더 아름답게 기억되는 산골에서의
시절. 언젠가 그때처럼 산골에서 살아가는 것.
그래서 그는 39살이 되던 해 단독주택을 구입했다.
등짐에 흙을 지고 옥상 전체를 밭으로 만든 후에,
무, 배추, 상추, 고추 등 텃밭 작물부터 각종
꽃나무와 약초까지, 수없이 심고 가꾸며 산골의 삶을
연습했다. 그렇게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막내딸이 사회인이 되면, 그해에 자연인은
산으로 들어가겠노라 선포한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수없이 얘기해온 ‘그 날’이 왔다.
막내딸이 대학을 졸업하는 그 해, 그는 기다렸다는
듯 산골로 향했다. 준비 기간 20여 년. 계획은
완벽했고 실행은 과감했던 인생 첫 모험! 하지만
산골의 삶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그때
발휘된 건 그의 주특기인 성실함. 그렇게, 산에
들어와서도 연구와 공부를 멈추지 않는다는 자연인.
민간 약초 자격증을 공부하는가 하면, 작물을
산비탈과 밭에 나눠 심어 어떤 차이가 나는지
공부하기도 한다. 고기 맛이 나는 눈개승마를
활용해서 고기 없는 육개장(?)을 해 먹기도 한다.
이곳에서 시도하는 모든 것들이 그에겐
가장 값진 인생 공부라고 하는데...
바른 산골 길잡이! 자연인 백점동 씨의 이야기는
방송일 시 2022년 4월 27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mbn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