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태국 삼시 세끼 (4부작)

 

오로지 '태국의 맛'에 빠져

10년을 눌러 산 여행 작가가 안내하는

강력 추천, 먹방 로드!

 

세상의 모든 음식이 모여 있는 시장의 맛

고즈넉한 소도시에서 만나는 시골의 맛

맛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태국의 전라도’ 이산의 맛

‘방콕’하기 딱~ 좋은 도시 치앙마이 힐링의 맛

 

여행의 향수를 자극하는

로컬 스트리트 푸드가 있는 곳.

다시, 맛있는 태국으로 떠나보자~!

 

제1부. 방콕, 골목골목 맛 유랑

― 8월 1일 월요일 저녁 8시 40분

 

코로나로 닫혀 있는 태국행 하늘길의 빗장이 다시

열리고 여행 작가 박민우가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방콕(Bangkok)이다. 방콕은 그가 10년간

살았던 두 번째 고향 같은 도시. 하지만 1년 만에

찾은 도시는 아직 예전의 모습을 다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이 모여들어

발 디딜 틈 없던 카오산로드(Khaosan Road)는

굳게 문을 닫은 가게들과 쓸쓸함이 가득하다.

그래도 골목 한 편 노점에서 먹는 팟타이 한 접시는

그리웠던 방콕의 맛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

해가 지고 찾아간 야시장 조드페어에는 다행히

북적이는 방콕의 원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었는데. 여행자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야시장이

코로나로 인해 영업을 중단하면서 2021년,

새롭게 문을 연 야시장이다. 이전 시장에서부터

명물이었던 메뉴, 거대한 돼지등뼈찜 렝쌥을

먹으며 방콕에서의 첫날을 보낸다. 다음날은,

방콕의 MZ세대들에게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딸랏노이(Talat Noi)를 찾아간다. 200년이 넘은

빈티지 감성과 최신 트렌드가 합쳐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골목길의 명물들을 만나보고

방콕 최고의 인기 맛집들을 만난다.

40여 년 경력의 카리스마 할머니 요리사가

만드는 게살오믈렛(Khai Jiao Poo)과

시큼 매콤한 똠얌에 고기완자, 새우, 오징어,

게까지 푸짐한 고명을 올리는 똠얌라면은

서너 시간의 대기 지옥을 기다리면서도 꼭 맛봐야

하는 메뉴들. 다음날은, 기다릴 일도,

주머니 걱정도 할 필요도 없이 단돈 45바트

(약 1,600원)만 있으면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거리 뷔페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암파와

수상시장(Amphawa Floating Market)으로

향한다. 태국의 다른 수상 시장들처럼 관광에

특화된 것이 아닌 전통적인 시장의 분위기가

짙은 곳이다. 매끌롱강 상류로 올라가는

보트 투어 후에 어둠이 내린 수로에 앉아 즐기는

소박한 음식들을 즐기며 방콕에서의 첫 여정을

마무리한다.

 

 

 

 

제2부. 시골 밥상

― 8월 2일 화요일 저녁 8시 40분

 

태국에서의 두 번째 여정은 방콕을 떠나

소도시들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방콕에서

약 50km 거리에 자리한 도시 나콘빠톰은 태국의

대표적인 곡창지대. 수많은 작물이 자라는 비옥한

땅인데 그중에서 아름다운 연꽃 농장 나부아룽잼

(Na Bua Lung Chaem)을 찾는다. 볶음밥과

고기, 채소 등을 연잎에 감싼 요리부터

갖은 재료를 연꽃잎에 한입 크기로 싸 먹는

요리까지, 연꽃 농장의 특별한 메뉴들을 맛본다.

우리의 ‘경주’와도 같은 역사 도시 아유타야

(Ayutthaya)는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정통 보트누들(Boat Noodle)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수상 시장의 보트 위에서 만들어 팔아

이름 지어진 보트누들은 손바닥만 한 그릇에,

한입 먹으면 바닥이 보일 정도로

적은 양이지만 약 400원 정도의 가격이라

몇 그릇을 먹어도 부담이 없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아유타야에 들르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는데 바로 아유타야 새우 시장.

실한 큰징거미새우(Giant River Prawn)를 직접

고르면 그 자리에서 숯불에 구워주는데, 가격까지

저렴해서 감동 후기가 넘쳐난다. 도시를 뒤로 하고

찾아간 곳, ‘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카오코

(Khao Kho)에서는 해발 900여 미터에 자리한

식당의 자극적인 맛이 매력인 국수

꾸어이띠아우똠얌(Kuaitiao Tom Yam)를

즐기고, 태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원 중 하나

왓프라탓파손깨우에 들른다. 5백만 개가 넘는

타일과 도자기 조각의 모자이크, 나란히 앉은

5개의 새하얀 좌불까지, 놀라운 풍경에 경탄이

절로 나온다. 여정을 마무리할 곳은 시골 마을

반나똔찬(Ban Na Ton Chan).

나무 가옥 몇 채를 여행자에게 내어주고

소규모 홈스테이를 운영하는 마을이다. 마치

여름 방학 외갓집에 온 것처럼 아침저녁으로

정갈한 집밥이 차려지고, 마을에 자리한

40여 년 전통의 식당에서는 아주 특별한

향토 국수들의 조리법을 구경할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즐거운 곳,

태국 시골의 맛을 느껴본다.

 

 

 

 

제3부. 맛 여행 1번지, 이산

― 8월 3일 수요일 저녁 8시 40분

 

태국의 음식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이산(Isan)이다. 이산은 태국 북동부에

자리한 20여 개 주를 통칭하는 말이다. 중부 및

북부 지역과는 산맥에 의해 분리되고, 라오스,

캄보디아와는 맞닿아 있는 지리적 특성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지역 문화가 발달했다.

태국의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인기 메뉴 중에 살펴보면 이산이 원조인 음식이

꽤 많다. 돼지꼬치구이 무삥(Moo Ping),

숯불양념닭구이 까이삥(Kai Ping), 그리고 처음

맛보는 사람은 깜짝 놀랄 시큼한 맛의

발효 돼지고기 넴(Naem) 등. 맵고, 짜고, 신맛이

강조되는 태국의 자극적인 음식 중에서도

그 강도가 훨씬 센 것이 바로 이산 음식의

특징이다. 이산의 입구이기도 한 도시,

빡총(Pak Chong)에서 우연히 만난 기묘한 사원

왓시마라이송탐(Wat Simalai Songtham)을

구경하고, 이산의 중심 도시 나콘라차시마

(Nakhon Ratchasima)로 간다.

마을 어귀에서부터 풍기는 냄새를 따라가니

다진 고기와 찹쌀을 넣어 삭힌 소시지

싸이끄럭이산(Sai Krok Isan)을 파는 노점이다.

이산이 태국에서도 자신들만의 독특한 지역

문화를 가지게 된 것은 환경적인 원인이 크다.

태국에서 가장 개발이 더뎌 오랫동안 낙후돼 있던

지역으로 다른 지방에 비해 다양한 농작물 재배가

어려워 먹을거리도 풍부하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타 지역에선 잘 먹지 않는 재료들도

식탁에 올랐는데. 오리 부리(Pak Ped)와

붉은 개미(Mot Daeng) 알 등이 그것. 또한,

농업 등의 고된 육체노동을 주업으로 하며

자연스레 체력을 뒷받침할 고기 요리를 즐겨

먹었는데, 고기의 기름기를 상큼하게 잡아주면서

영양 균형까지 맞춰 줄 음식으로 솜땀이 탄생하게

되었고 오늘날 태국의 대표 요리 중 하나로

발전했다. 민물 게(Puna)가 들어가는

정통 이산식 솜땀, 솜땀뿌(Som Tam Pu)까지

맛본 뒤 이산의 북쪽 끝자락으로 간다. 아슬아슬한

절벽 길을 지나 도착하는 사원 왓푸톡을 만나고,

지역민들의 휴식처 븡콩롱을 찾아간다.

1980년대 조성된 인공 호수로 바다가 먼

이산 사람들에게는 바다 못지않은 휴양지이자

민물 생선 맛집. 쁠라닌(Pla Nin)이라는 태국의

국민 생선에 생선 껍질과 마늘, 허브 등

갖은 재료를 쌓은 특별한 요리를 맛보며

이산 여행을 마무리한다.

 

 

 

제4부. 힐링 맛집, 치앙마이

― 8월 4일 금요일 저녁 8시 40분

 

방콕에 이은 태국 제2의 도시, 치앙마이. 하지만

치앙마이는 북적이고 화려한 방콕과는 결이 다른

도시다. 치앙마이를 사랑하는 이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 바로 ‘도시 전체로부터 힐링을 받는다’는

것. 태국에서의 모든 여정을 갈무리할 완벽한

곳으로 치앙마이가 꼽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치앙마이에 도착해 아름다운 구시가를 둘러 본 뒤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식당으로

향한다. 아잔 사이윳의 부엌이라는 이름의

이 식당은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화려하고 섬세한

요리로 유명하다. 태국 왕실의 디저트를

콘셉트로 그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 정교한

푸드 카빙(Food Carving), 귀한 재료 사용 등의

엄격한 조리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근사한

음식들로 왕의 기분을 느껴본 일행은 치앙마이의

상징 빨간 썽태우를 타고 도시의

전망대 도이수텝(Doi Suthep )으로 간다. 갑자기

퍼붓던 빗줄기도 잠깐, 금방 갠 하늘에 물드는

고운 노을을 감상하고 치앙마이의 주말 명소,

토요 야시장으로 향한다. 태국의 대표 음료

수박 주스 한 잔에 든든한 족발덮밥까지 즐기며

깊어가는 도시의 밤을 즐긴다. 이튿날의

목적지는, 치앙마이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자리한

몬쨈(Moncham). 해발 1,300m에 자리한

언덕에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모여 있는

이곳은 태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아름다운

자연 속 ‘추위’를 체험하는 장소로 각광받는

곳이다. 태국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쌀쌀하고 쾌청한 공기 속에서 천국의 하룻밤을

보낸 뒤, 또 다른 그림 같은 언덕 마을 매깜퐁

(Mae Kampong)으로 향한다. 바나나 잎으로

감싸 구운 달걀찜에, 벌집으로 만든 간식을

즐기고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빠이(Pai).

숲속에 숨어 있는 노천 온천에서 열대의

온천욕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즐긴 다음,

‘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빠이협곡

(Pai Canyon)의 일몰까지. 발길 닿는 곳마다

걸음을 멈추고 머물고 싶어지는 도시,

치앙마이에서 몸도 마음도 힐링한다.

 

■ 기획: 김현주 CP

 

■ 방송일시: 8월 1일(월) 8월 2일

8월 3일 8월 4일(목) 저녁 8시 40분

■ 연출: 이헌 (아요디아)

■ 글/구성: 이지원

■ 촬영감독: 김희근

■ 큐레이터: 박민우(여행작가)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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