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19회 미리보기
다시, 심장이 뛴다! 자연인 전육희
주춤했던 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자연인을 찾아 산중으로 접어든 윤택.
폭포수가 쏟아지는 계곡에서 목을 축이고
걸음을 옮기는데, 그를 반기는 건
산속에 있으리라 생각지도 못한 2층 집이다.
손수 가꿔놓은 정원과 푸릇한 마당까지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라고 있던 찰나,
지붕 위에서 들려오는 한 남자의 목소리.
자연인 전육희(69) 씨다. 거대한 집 크기와는
다르게 작은 체구를 가진 자연인. 그는
‘안 되면 되게 한다’는 근성 하나로 살아왔다고 한다.
예고 영상
8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그의 어린 시절 꿈은,
그저 학교에 다니는 것. 하지만 그 바람과는 달리
집안의 형편은 넉넉지 못했다. 장남이 아니면
늘 양보하고 포기해야 하는 시절이었지만 학교에
가고 싶다는 열망으로 무작정 달리기 연습을
했다는 자연인. 각고의 노력 끝에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입상을 하면서 특기생으로 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이후, 예기치 못한 사고로 갈비뼈를
다치게 되면서 진로를 수정해야 했지만
특유의 끈질긴 근성과 운동을 하며 오랜 시간
단련해온 정신력이면 뭐든 덤벼들어 이뤄낼
자신이 있었다는 자연인. 군 제대 후,
큰형을 도와 주방 기구를 납품하는 일에
뛰어들었고 하루 400km가 넘도록 운전을 하고
영업을 뛰며 사업체를 키워나갔다.
수십 년간 열정과 근성으로 달려왔던 자연인.
하지만 그도 사람인지라 나이가 들고 지쳤던
모양이다. 사업을 하며 겪게 되는 지난한 일들이
버겁게 느껴지고, 삶의 원동력이던 열정이
식어가는 걸 느꼈다. 새로운 도전으로 삶의
활기를 되찾으려 식당운영에도 손을 댔지만,
그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다. 어느새 예순을 넘긴
나이. 무언가에 다시 도전한다면 아마도 마지막
도전일 터였다. 그때, 물 좋고 공기 좋은 산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실천해보기로
한다.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자급자족하며
살아보겠다는 소극적인 마음으로 시작했던 도전.
하지만 이곳에 터를 잡고 하나하나 손수
일궈내면서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뭐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어릴 적 누구보다 빠르게
뜀박질 쳤던 에너지가 다시 생겨나기 시작했다.
뭐든 크고 멋지게! 마음껏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무대가 갖춰진 2층 집을 짓고,
텃밭과 비닐하우스도 큼직큼직하다. 폭포가
흐르는 계곡엔 자신만의 유원지를 만들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산골에 식량을 비축해둘
지하 토굴도 만들어뒀다. 설거지 한번 하려면
발전기를 돌려야 하고, 연통 청소를 하다
말벌의 습격을 받기도 하지만 이곳의 생활은
가슴 설레고 즐겁기만 하다. 계곡에 발을 담근 채
수박을 먹고, 대나무로 물총을 만들어
놀다 보면 하루가 짧기만 하다는데...
다시 한번 가슴 뛰는 인생을 살고 있다는
자연인 전육희 씨. 그의 이야기는
2022년 9월 14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2022년 9월 14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