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아프리카 버킷리스트 탄자니아
세렝게티 평원을 자유롭게 달리는 동물을,
킬리만자로 지붕 아래 함께 걷는 길을,
바람을 타고서 반짝이는 인도양을
꿈꿔본 적 있나요?
마음속으로만 그리던,
상상 그 이상의 감동을 선물할 나라
동아프리카 대자연의 축복, 탄자니아!
80개국을 일주한 '카이스트 엄친아' 작가와
아프리카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는 여행!
가수 조용필의 '세렝게티처럼'
거침없이 질주한다!
몰랐던 럭셔리 아프리카, 응고롱고로 · 세렝게티
제대로 즐기고 싶은 작은 낙원, 다르에스살람 · 펨바
다채로운 인도양의 에메랄드, 잔지바르
산이 좋다, 사람이 좋다! 킬리만자로
제1부. 럭셔리 끝판왕, 세렝게티
– 12월 5일 오후 8시 40분
자유여행, 가족여행, 은퇴 후 여행 등
삶은 다르지만, 누구나 꿈꾸는 여행지!
정답은 바로 탄자니아(Tanzania)에 있다.
드넓은 초원과 새하얀 만년설을 따라 펼쳐진
아프리카의 대자연! 이제는 익숙한
그 풍경을 색다르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
잠보(Jambo)~ 설레는 여정의 서막은 응고롱고로
자연보존지역. 야생 동물의 천국이자 지구 최대의
분화구가 있는 곳이다. 굽이굽이 산비탈 길을
따라서 전망대에 오르자 압도적인 광경이
펼쳐진다. 두 팔을 힘껏 벌려도 품에 안기 어려운
자연의 신비. 백두산 천지의 약 30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한다. 뜨겁게 들끓던 화산에서 이제는
여러 동식물의 삶의 터전이 된 그곳으로 내려가 본다.
예전에는 분화구에 호수가 있을 거라고 상상이나
해봤을까? 분화구 중심에 위치한 쉼터,
마가디 호수(Lake Magadi)에서 특별한 점심을
즐길 수 있다. 진짜 야생에서 맛보는
킬리만자로 커피는 덤이다. 마사이족 언어로
‘삶의 선물’을 뜻한다는 응고롱고로.
진정 ‘삶의 선물’이 이곳에 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아프리카 최후 수렵 부족인
하자베족(Hadzabe)의 마을이다. 그들은 빠른
문명에도 여전히 사냥과 채집 생활을 고수하고
있다. 역시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사냥의 흔적들. 생존과 직결된 삶의 방식을
가까이에서 배워본다. 조금은 낯설고 따라 하기
어렵지만 환한 웃음은 끊이질 않는다. 특히
신비한 하자베 언어의 소리는 하나의
악기 연주처럼 들리는데... 특별함이
가득 넘치는 하자베족과의 만남이다.
본격적인 모험은 세렝게티 국립공원
(Serengeti National Park)으로부터 시작된다.
“세렝게티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라고 했던가.
광활한 땅에서 마주한 수많은 야생 동물이
무척이나 반갑다.
색다른 감성으로 채운 이번 여정인 만큼
소확행은 잠시 내려놓고 럭셔리하게!
세렝게티 한복판에는 근사한 사파리 로지
(Safari Lodge)가 마련돼 있다. 동물들과
이웃하며 생생한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다.
또한 가장 특별한 다섯 종의 동물인 ‘Big 5
(코끼리, 버펄로, 사자, 표범, 코뿔소)’를 찾아
떠나본다. 일명 게임 드라이브라고 하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대미를 장식할
열기구 투어(Balloon Safari)까지.
세렝게티를 럭셔리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제2부. 펨바 백 배 즐기기
– 12월 6일 오후 8시 40분
탄자니아의 최대 항구 도시이자 실질적 수도인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
중요한 거점으로 주목받아 온 이곳에는
볼거리 풍성한 키부코니 어시장이 있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고깃배들과
사람들. 오전 7시가 피크 타임이라고 하는데,
자세히 보니 운반하는 해산물들이 심상치 않다.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홍살귀상어부터
엄청난 크기의 쥐가오리와 황다랑어의 등장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호기심에 참치 운반을
도와보는데... 참치가 사람을 업은 건지
금세 땀이 쏟아지고 만다. 그래도
현지 어시장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아
뿌듯해지는 여정이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탄자니아 본토에서
약 50km 떨어진 펨바섬(Pemba Island).
한적하고 여유로운 이 섬에는 탄자니아에서
가장 특별한 호텔이 있다. 바로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봐야 할 숙소’로 손꼽힌 수중 호텔!
인도양의 아름다운 산호와 물고기가 둘러싸고
있는 바닷속 호텔로 들어서니, 마치 용왕이 된
듯하다. 어디서도 느껴볼 수 없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경험. 그 비현실적인 풍경에 매료된
하루를 여전히 기억한다.
예로부터 펨바는 ‘향신료의 섬’이라고 널리
알려진 곳이다. 그중에서도 카레와 은단의
주재료로 쓰이는 정향(Clove)이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외에도 카다멈(Cardamom),
시나몬(Cinnamon. 계피),
터머릭(Turmeric. 강황) 등 신선한 향신료가
가득하다. 그렇다면 펨바 주민들은 어떻게
향신료를 재배하고 있을까? 궁금함을 안고
한 마을의 농장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무언가 나무에 잔뜩 매달려 있는 게
눈에 띈다. 이 섬의 토착종인 펨바날여우박쥐
(Pemba Flying Fox)인데, 저녁이 되자 박쥐 떼가
날아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작지만 이토록
알찬 펨바의 매력, 제대로 즐겨본다.
제3부. 아름다운 유혹, 잔지바르
– 12월 7일 오후 8시 40분
인도양과 가까운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육지에 세렝게티와 킬리만자로가 있다면,
바다에는 잔지바르(Zanzibar)가 있다.
‘인도양의 보석’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인기 있는 대표 휴양지.
탄자니아 본토에서 약 30km 떨어져 있는 군도다.
다양한 나라의 문화가 섞인 잔지바르섬에 닿으니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난다.
가장 먼저 빼놓을 수 없는 건 잔지바르의 중심지인
스톤타운(Stone Town).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아름다운
석조 도시다. 오래전부터 동아프리카 주요
무역항 중 하나이자 교역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다채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미로 같은
골목길에 들어서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도식,
아프리카식, 아랍식의 특징을 살린 대문과
탄자니아 문화적 정체성을 나타낸 예술,
팅가팅가 등 새로운 아프리카의 매력에 빠져본다.
그러나 스톤타운의 항구가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오랜 세월 동안 노예무역이 번성했던 지역으로,
내면에 깊은 아픔을 갖고 있다. 잔인하기로
악명 높았던 그 흔적을 따라 도착한 곳은
앵글리칸대성당(Anglican Cathedral).
거대한 노예시장이 있던 자리에 지은 대성당이다.
이는 우연이 아닌 노예제 폐지를 기념하기 위한
건축이었다. 목에 쇠사슬을 두른 노예 동상을
보고 있으니 그 아픔과 상처가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과거 무역과 문화를 교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것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섬 동쪽에 위치한 파제(Paje)로 향해본다.
약 20km의 아름다운 백사장이 길게 펼쳐진
해변에서 발견한 것은 바로 다우(Dhow).
수 세기 동안 인도양에서 널리 쓰인 전통 배다.
계절풍을 따라 항해하며 국제적인 해양 무역의
초석이 되었다. 눈부신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바람의 힘으로만 떠가는 배는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더 이상의 아픔은
싣지 않고 자유로운 모험가의 벗이 될 수 있기를.
제4부. 하쿠나마타타! 킬리만자로
– 12월 8일 오후 8시 40분
탄자니아 북동부에 위치한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 킬리만자로(Kilimanjaro). 열대우림으로
시작해 빙하지대로 접어드는 산 정상은
희귀한 만년설로 덮여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여정의 하이라이트, 킬리만자로!
그곳으로 향하는 관문인 모시(Moshi)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대장정을 위해 만반의 준비는
필수! 모시에는 등반에 필요한 장비가
잘 준비돼 있어 많은 여행자가 방문하는 곳이다.
필요한 것을 꼼꼼히 챙겨서 나오니
벌써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렇게 도착한 1,879m 높이의 마랑구 게이트
(Marangu Gate). 이번 등반의 목적지는
약 8km 거리에 위치한 만다라 산장
(Mandara Huts)이다. 전문 포터와 팀을 이뤄
힘차게 산행을 시작했건만 점점 숨이 가빠져
오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하쿠나마타타
(Hakuna Matata)! 함께 해서 더욱 든든한
친구들이 있어 즐거움이 더 큰 여행이다. 시리도록
차가운 킬리만자로의 계곡물도 어린아이 같은
해맑은 웃음 앞에선 무장 해제다.
어느덧 산장에 도착하니 뜨거웠던 아프리카의
태양은 어디 가고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이
반짝인다. 거대한 킬리만자로의 품에 안겨
별을 바라본 낭만적인 하룻밤.
킬리만자로의 밤은 역시나 아름답다.
등반을 마치고 향한 곳은 탄자니아의 전통 부족인
차가족(Chagga)의 마을이다. 킬리만자로에
터전을 이룬 차가족. 그들에게 만년설은 생명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풍요로운 물은 차가족의
삶에서 중요한 커피 재배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기후위기로 생산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들의 흥겨운 에너지는 변함없다.
낯선 여행자를 친근하게 맞이해주는 차가족.
잊지 못할 유쾌한 만남이었다.
꿈꾸던 여행의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한
킬리만자로.
행복했던 탄자니아의 모든 시간.
또 만나요, Tuonane!
■ 기획 : 김현주 CP
■ 방송일시: 2022년 12월 5일(월) 12월6일
12월 7일 12월 8일(목) 저녁 8시 40분
■ 연출 : 송윤근(미디어길)
■ 글/구성 : 권예빈
■ 촬영감독 : 양형식
■ 큐레이터 : 박성호(여행작가)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