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35회 미리보기

 

즐거운 나의 집! 자연인 천인섭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 산.

맹추위가 살갗을 파고들고, 모든 생명이 겨울잠을

자는 황량한 계절에 나 홀로 분주히 움직이는

한 남자.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자연인

천인섭(73) 씨를 만났다. 한겨울에도 활기가

넘치는 그의 보금자리엔 연못, 그네, 토굴,

황토방까지, 오래도록 꿈꾼 그의 산골살이 로망이

묻어있다. 하지만 그의 젊은 시절 로망은 달랐다.

화려하고 세련된 도시에서 한번 성공해보겠다는

열망. 그것이 고향을 떠나 상경한 이유였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다른 꿈을 키워볼

여력 없이 주어진 농사일을 착실히 배웠던

형들과는 달리, 철없는 막내였던 그는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무작정 도시로 떠났다.

아무 계획 없이 시작된 도시 생활. 다행히 서울에

살고 있던 친척의 도움으로 일자리는 구할 수

있었지만 오래 버티지 못한 것이 문제. 이발소,

용접 공장, 총포사, 다방, 건설 현장까지...

근무 기간은 최장 4년을 넘기지 못했다.

금세 싫증 내는 성격 탓에 목표 없는 시간이

흘러만 가던 어느 날,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다는 자연인. 한 집안의 가장이 되면서

방황을 끝내기로 한다.

 

 

 

 

한 철강 회사에 취직해, 온종일 망치질을 반복하는

고된 노동에 허리가 나가고 입원까지 해야 할

정도였지만 꿋꿋이 버텨냈다는 자연인. 하지만

순간의 실수로 유압 프레스에

오른쪽 손가락 세 개가 절단되는 큰 사고를

겪게 된다. 이후, 취직이 어려워져 아내와 함께

순댓국집을 차렸지만, 그는 아내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것 같다는 마음속 빚을 내내 안고

있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식당 운영에 힘을

보태면서도 기회만 닿으면 건설 현장 일까지

병행하며 20년을 보냈던 건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조바심을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느덧

일흔이라는 나이, 문득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니

한순간도 편안한 날이 없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싶은

마음이 커져가는 와중 그에게 떠오른 곳이

있었으니... 바로 그토록 떠나고 싶었던

고향 산골이었다.

 

예고 영상 

 

 

자유로운 산골에서 몸도 마음도 추스르고 나니,

그 어느 때 보다 하고 싶은 일은 많아졌다.

직접 땅을 파서 만든 지하 토굴이며 공들여 만든

연못, 겨울에도 초록을 잃지 않는 비닐하우스까지,

공간이든 시설이든 산골에서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만들어냈고, 그 에너지는 겨울이라고 해서

사그라지지 않는다. 이제는 눈밭에서도 여유를

즐기는 자연인. 어린아이로 돌아가 강아지들과

썰매를 타고, 황토방에서 얼어붙은 몸을 녹이다

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는데...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며 따뜻한 겨울나기 중인

자연인 천인섭 씨. 그의 이야기는

2023년 1월 4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2023년 1월 4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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