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실크로드 재발견 튀르키예·키르기스스탄

 

천년 제국 동로마의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를 함락하고

이스탄불을 탄생시킨 오스만 제국!

비단길의 시작과 끝에서 일어난 전쟁의 역사!

세계를 뒤흔든 역사적인 사건을 따라

위대한 여정을 떠난다.

 

오스만 제국의 동로마 정복기, 이스탄불

제국을 살아낸 사람들, 아마시아, 부르사

고구려 유민 고선지 장군의 서역 원정길,

알틴 아라샨, 탈라스

실크로드 상인들이 걸었던 길, 오쉬, 토크목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기다리는

튀르키예, 키르기스스탄으로 가보자!

 

1부. 이스탄불의 탄생 – 8월 21일 저녁 8시 40분

 

다양한 종교와 문화의 중심지 이스탄불.

동로마 제국 시대까지 콘스탄티노폴리스로

불렸던 이곳이 함락되고 이스탄불로 개칭이 된

배경에는 오스만 제국이 있다. 이스탄불이

탄생하게 된 중요한 사건,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을 따라가 보는

여정이다.

 

사건의 중심 이스탄불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콘스탄티노폴리스를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든

테오도시우스 성벽(Theodosius Surları)!

누구도 쉬이 접근할 수 없었던 이 성벽을

무너뜨린 정복자가 있었으니, 불과 20세의

나이에 오스만 제국의 술탄이 된 메흐메트 2세다.

 

그는 어떻게 성벽을 돌파할 수 있었을까?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방문한

하르비예 군사박물관(Harbiye Askerî Müze)!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있는 우르반 대포와 술탄의

최정예 부대 예니체리를 만난다. 또한,

비밀병기들과 더불어 공방전을 승리로 이끈

메흐메트 2세의 놀라운 지략!

진짜 ‘배가 산으로 갔던’ 갈라타 탑 꼭대기에서

이스탄불의 전경을 바라보며

당시의 상황을 되짚어 본다.

 

마침내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점령한

메흐메트 2세가 향한 곳은 아야소피아!

화려한 양식과 107개의 기둥! 지금도

동로마 제국 최고의 건축물로 평가받는

그곳에서 당시 그가 느꼈을 정복감을 상상해 본다.

 

이후 메흐메트 2세가 다스린 이스탄불은

어땠을까? 유대인과 이민자들이 머물던

동네였으나 지금은 형형색색의 건물로

관광객들에게 포토 스팟으로 떠오른

발랏(Balat). 붉은색의 파나르 그리스 정교회

신학교는 이곳의 랜드마크다. 메흐메트 2세가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점령한 이후 생겼다는

이곳!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한 포용 정책으로

국가는 이슬람화가 되었지만 그리스 정교회의

중요한 심장 역할을 해왔다.

 

이어서 시선을 사로잡는 민트색 간판의

사탕 가게. 1879년 오스만 제국 때부터

시작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는데. 오스만 제국의 명예부대

예니체리가 왕에게 바쳤다는 사탕.

그 속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

 

수십 개의 민족이 어우러졌던 오스만 제국의

튀르크인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튀르키예 전통 스포츠 축제에서 용맹했던

그들의 후예를 만난다. 다양한 무술팀의

시범 이후 펼쳐진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지

리트(Cirit)라는 승마 투창 경기.

오스만 시대 때부터 통치자와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아 온 지리트는 승마 중 장대를 던져

상대 팀 선수를 맞춰야 하는 역동적인 스포츠.

있는 힘껏 장대를 던지고, 말에 드러누우며

장대를 피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보는 내내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2부. 오스만 제국의 사람들

– 8월 22일 저녁 8시 40분

 

튀르키예에는 우리나라 해장국처럼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진 전통 내장 수프가 있는데 바로

이시켐베 초르바(İşkembe çorbası)다.

접시째 들고 먹고 싶을 만큼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 맞는 맛! 도대체 레시피가 뭘까?

 

오스만 제국을 이루었던 사람들을 만나보는

여정.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튀르키예의

북서부에 위치한 아마시아(Amasya)다.

오스만 제국 왕자들이 교육받았던 곳으로

‘왕자들의 도시’라고도 불리는데. 왕이 된 후

형제 살해를 법제화한 메흐메트 2세의

야망을 만난다.

 

오스만 제국의 강력한 왕권을 뒷받침했던

군사들은 어땠을까? 부르사 인근의 작은 마을

도마니츠(Domaniç). 전쟁 중 에디르네 지방을

지키던 40명의 전사로부터 유래됐다는

오일 레슬링(Kırkpınar) 경기가 한창인데.

오일을 바르는 이유는 경기를 공평하게(?)

진행하기 위함이라고. 전사의 피가 흐르는

상남자들의 오일 튀기는 레슬링 현장 속으로!

 

근처에 특별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잠시

들른 곳은 이발소! 그런데 이발 도구는

가위가 아니라 불? 냉수 두 잔을 연거푸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공개된다.

 

오스만 제국의 거침 없는 세력 확장의

일등 공신은 실크! 당시 실크 무역이 활발하게

이뤄졌던 부르사(Bursa). 상인들의 숙소이자

교역소였던 코자한(Koza Han)은 지금도

튀르키예 최대의 비단 시장. 화려하게 반짝이는

비단의 모습 뒤로 오스만 제국의 탄생을 엿본다.

 

제자리에서 명상하듯 쉬지 않고 회전하며

추는 춤, 세마(Sema)는 꼭 이슬람이 아니라도

누구나 배워볼 수 있다. 보기엔 쉬워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 발이 찢어질 듯한 통증! 고통을

참으며 쉬지 않고 도는 그들에게서 종교에 대한

숭고한 마음이 느껴진다. 이 또한 다양한 종교와

민족을 포용했던 오스만 제국의 힘이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울루아밧 호수

(Uluabat Gölü). 계절 따라 서식지를 옮기는

황새와 12년 동안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남자가

있다? 어떻게 철새를 반려동물로 삼을 수 있는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데 이럴 수가! 배 타고

낚시하는 남자의 옆에 정말 꼭 붙어 있는

황새! 이들의 사연은?

 

 

 

 

3부. 산 넘고 사막 건너 고선지 루트

– 8월 23일 저녁 8시 40분

 

고구려 유민으로 당나라의 서역 원정에서

큰 공을 세운 장수, 고선지 장군. 나폴레옹과

한니발을 능가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서역 원정길을 좇아 키르기스스탄

(Кыргызстан)으로 간다!

 

중국 국경에서 시작해 타클라마칸 사막과

톈산산맥을 넘어야 하는 목숨을 건 행군.

그 길엔 주변국들과 잦은 다툼으로 매 순간

긴장 속에 살며 스스로 단단해져야 했던

소국들이 있었다. 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뵈켄바이브(Бөкөнбаев) 마을.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강한 남자로 통하는

유명한 전통 무예가 아쿤을 만났다.

달리는 말 위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활을 쏴

과녁을 맞히는 실력자다. 야생에서 야수를

만나도 두렵지 않다는 그의 제자들과

활쏘기 대결에 나섰는데 과연 그 결과는?

 

흔적만 남았지만, 동서 실크로드의 요충지이자

고선지 장군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던 곳,

쇄엽성. 실력과 용맹함으로 쇄엽성 방어에

성공한 그의 첫 출정 업적을 되새겨 본다.

 

점차 세력이 커지며 서역으로 가는 길을 막아

문물교역을 방해하는 토번국을 저지하기 위해

고선지는 파미르고원의 연운보 점령에

나서는데. 톈산산맥을 넘으며 혹한의 날씨와

고산병을 경험했을 그의 행보를 좇아

알틴 아라샨(Алтын-Арашан) 트레킹에 나선다.

 

울퉁불퉁한 길을 지프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길을 달려 겨우 도착한

알틴 아라샨. 저 멀리 설산을 병풍 삼아

영화와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알틴 아라샨은

황금 온천이라는 뜻. 노천에서 흘러 들어오는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산에 올라오는

동안 쌓인 피로가 싹 풀린다.

 

여기에서 말을 타고 산을 더 오른 뒤

해발 3,500m의 알라쿨 정상까지 걸어

오르는데, 고산병에 숨이 턱턱 막힐 지경.

이보다 해발 고도가 훨씬 높은, 절벽 위의

요새 연운보를 함락시킨 고선지 장군의

노고가 온몸에 전해진다. 하지만 정상에 서니

그림처럼 펼쳐지는 옥빛 알라쿨(Ала-Көл) 호수.

힘들었던 등정길의 고통을 싹 잊게 만드는

풍경이다. 마지막 고선지 루트의 종착점은

탈라스(Талас). 이곳에서 고선지 장군은

동쪽으로 세력을 뻗어오던 이슬람 세력과

맞붙게 되는데! 수적 열세에도 선전했지만,

동맹국의 배신으로 패배하게 되는 고선지!

당시 심정은 어땠을까?

 

 

 

4부. 실크로드 상인의 길

– 8월 24일 저녁 8시 40분

 

꽃길 아닌 비단길? 인류 문명의 교류가 활발했던

실크로드를 따라 상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여정! 먼저 방문한 곳은 실크로드의

등대 역할을 했던 도시, 오쉬(Ош)! 이곳에서

중앙아시아 최고의 재래시장이라는 명성을

지닌 자이마 바자르(жайма базар)로 간다.

다양한 먹거리들 사이에서 실크로드의 역사를

떠올려 보는 시간! 그중 유독 시선을 사로잡는

특이한 먹거리가 있는데, 다름 아닌 돌?

그 정체가 궁금하다. 정신없이 구경하다

출출해진 배를 달래기 위해 찾은 삼사 가게.

화덕에 구웠지만 숟가락으로 떠먹는

색다른 삼사를 맛본다.

 

걷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된 우즈베키스탄

양식의 집. 가운데에 넓은 정원을 두고

나무를 삼중으로 덧대어 지은 전통 가옥의

모습! 손님 접대를 위한 방을 따로 마련해

두고, 음식을 아낌없이 제공하는

중앙아시아의 환대 문화를 경험해 본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오쉬의 랜드마크,

술라이만투 성산(Сулайман-Тоо).

성산 위에서 만끽하는 오쉬 시내의 전경!

이곳에 특히 사람들이 몰리는 데가 있다는데

바로 9m 깊이의 아주 좁은 기도 동굴이다.

수천 년 동안 질병 치료법을 찾는 사람들에게

숭배되어 왔다는 성산의 좁은 동굴 안에

누워 그들의 간절한 마음을 되뇌어 본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신화적 인물이자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라고 불리는 영웅의

동상을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바로

마나스다. 1938년 마나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2.5m 이상의 유골도 발견되었다는데.

 

마나스 묘(Манастын кумбөзү) 앞에서

마나스 장군에게 간절하게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무엇을

간절히 빌었을까?

 

러시아의 군사 기지였던 도시,

카라콜(Каракол)에는 요즘 현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포토 스팟이 있다.

바로 러시아 정교회 삼위일체 성당!

원래 러시아 전초기지로 쓰이다가 군사들을

위한 성당으로 다시 지은 거라는데 러시아

전통 방식의 목조 건물과 이슬람 양식의

돔형 녹색 지붕이 잘 어우러져 감성 충전에 딱이다.

 

카라콜에는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중국 유목민의 음식 아슐람푸(ашлямфу).

한국인의 입맛에도 찰떡이라는데

그 맛은 어땠을까?

 

실크로드에서 가장 활발한 무역으로 두각을

나타낸 소그드 상인들. 그들이 토크목에

건설했다는 고대 도시에는 25m 높이의

부라나 탑(Бурана мунарасы)만 남아있다.

탑 꼭대기에 올라서니 한눈에 들어오는

고대 도시의 옛터. 장사에 능했던

소그드인들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실크로드의 종착지 이스탄불에서 마무리하는

여정. 실크로드에 얽힌 수많은 얼굴과 사건들을

알고 바라보는 이스탄불은 느낌이 또 다르다.

한국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부모님을 소개하고

싶어 현지 코디가 집으로 초대를 했다.

여든이 넘은 어머니는 자녀들 키울 때

자주 해줬던 간식이라며 바클라바(Baklava)를

만들어 주는데 알고 보니 오스만 제국 시대

왕궁의 디저트란다. 절대 잊지 못할

달콤함을 맛보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3년 8월 21일(월) 8월 22일

8월 23일 8월 24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 방세영(㈜더스튜디오다르다)

■ 글/구성 : 박은영

■ 촬영감독 : 김제현

■ 큐레이터 : 양우진(한국외대 국제관계학 박사)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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