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파미르와 톈산 3,500km를 가다 (4부작)
지상 낙원으로 초대합니다
고원의 나라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자들을 위한 땅
그러나 낯선 자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 험준한 땅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살아 숨 쉬는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의 매력을 찾아서!
평균 해발 6,000m 파미르고원·불룬쿨
톈산의 오지 마을 키질베이트
유목민이 머무는 곳 사르첼렉·나린 주
고원의 봄 비슈케크·토크목·이식쿨
윤승철 오지 여행 전문가와
3,500km 파미르와 톈산을 달리는 대장정!
제1부. 세계의 지붕, 파미르고원
– 5월 6일 월요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윤승철(오지 여행가)
페르시아어로 스탄(Stan)은 ‘땅’을 뜻한다.
중앙아시아의 수많은 ‘스탄국’ 중에서도
‘오지’ 하면 떠오르는 두 국가, 키르기스스탄
(Kyrgyzstan)·타지키스탄(Tajikistan)!
면적의 약 90%가 산지라는 타지키스탄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수도 두샨베(Dushanbe). 두샨베는
타지크어로 ‘월요일’을 의미하는데. 과거,
번성했던 월요시장이 도시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북적이는 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은 메흐르곤 시장(Mehrgon Market).
달콤한 간식을 먹고 친절한 상인들을
만나니 몸도 마음도 든든해진다.
본격적으로 파미르 하이웨이에 오른다.
해발 약 5,000m 위의 도로! 고속도로를
의미하는 일반적인 하이웨이와 달리,
말 그대로 고도가 높은 도로라서 ‘하이웨이’라
불린다고. 낭떠러지를 끼고 펼쳐진
약 1,500km의 도로 곳곳에
사고 잔해가 남아있다.
평균 고도 6,000m ‘세상의 지붕’이라는
파미르고원(Pamir Mountains) 깊숙이
들어가 본다. 페르시아어로 ‘태양신의
자리’를 뜻하는 고원지대!
사람 한 명 없을 것 같은 산지에도 마을이
있다. 바로, 불룬쿨(Bulunkul)! 불룬쿨 마을에서
만난 홀부타에프 씨는 이곳에서 나고 자라
마을 학교의 교장이 되었다는데. 내친김에
그녀를 따라 학교로 나선다. 한국어 선생님으로
변신한 오지 여행가 윤승철! 한국어를
가르쳐주니 학생들의 눈빛이
금세 초롱초롱해진다.
타지키스탄 사람들에게 손님은 신이 내린
선물이다. 언제나 따스하게 환대해 주는
그들 덕분에 다시금 여행길에 오를
용기를 얻는다.
제2부. 톈산의 오지, 키질베이트
– 5월 7일 화요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윤승철(오지 여행가)
톈산산맥과 수많은 호수를 터전으로 삼은 나라,
키르기스스탄. 이번 여행은 시간이 멈춘 듯한
오지 마을인 키질베이트를 찾아 떠난다.
해발 3,000m 위의 고갯길 투아슈에서
시작하는 여정. 톈산산맥을 가로질러
유목민들의 여름 목초지인 수사미르
(Suusamyr)를 향한다. 급한 커브로 심하게
흔들리는 차 안과 달리, 안온한 바깥 풍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풍경이 주는 즐거움도 잠시. 우연히 발견한
키질베이트 표지판엔 별다른 설명 없이
강을 건너야 한다고만 쓰여 있는데...
현지인에게 물어물어 마을과 이어지는
산길을 알아낸다.
현지인에게 차까지 빌려 떠난 길은
그야말로 오프로드.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돌과 나무들을 치우며 여정을 이어 간다.
마침내 도착한 키질베이트(Kyzylbeyit)!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 마을인 키질베이트.
낯선 외지인들을 이장의 가족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함께 키르기스스탄의
국민 요리인 라그만(Lagman)을 만들어
먹으며 이곳의 삶에 적응해 본다.
키질베이트에서 맞이하는 아침. 이장의
아버지이자 목자인 이스마일 씨의
일손을 돕는다. 그는 여전히 불편한 점이
많은 키질베이트지만, 자신에겐
전부인 곳이라고 고백한다.
키질베이트에서 떠나는 길, 이번엔 산이 아닌
강을 건너가려 한다. 이곳에서 배를 탈 때
필요한 건 바로 목청! 큰 소리로 건넛마을의
선장을 불러야만 배를 탈 수 있다.
배 위에 올라, 때 묻지 않은 자연만큼이나
순수한 사람들과 그들과의 추억을 되새겨본다.
제3부. 유목민의 삶, 노마드
– 5월 8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윤승철(오지 여행가)
톈산산맥 해발 1,940m 지점에 눈부시게
푸른 호수가 있다. 바로 사르첼렉 호수
(Sarychelek Lake). 기대에 부풀어 찾아간
그곳에서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지난밤에 내린 눈으로 말을 타지 않으면
산을 오르기 어렵다는 소식! 20세기가 돼서야
발견된 이 호수는 생김새가 햇빛을 담은
양동이 같다고 하여 ‘황금 양동이’라는 뜻의
이름이 붙여졌다. 험난한 길을 헤쳐
도착한 사르첼렉 호수! 푸르진 않지만,
눈 쌓인 풍경도 운치 있다. 그 장엄한 경관을
바라보며 숭고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해 본다.
사르첼렉을 뒤로하고 향한 곳은
나린 주(Naryn)의 앗바시(Atbashi).
키르기스스탄에서도 유목민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나린 주. 끝없는 평원에서
양치기 부자(父子)를 만났다! 수 대에 걸쳐
앗바시 마을에 살고 있다는 가족. 봄맞이
새해 명절 노루즈(Nooruz)를 쇠기 위해,
이곳 사람들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주방에서는
보르소크(Boorsok) 준비가 한창. 반죽을
기름에 튀겨 만든 키르기스스탄의 전통 빵!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그리고 명절 밥상의 주인공인 양고기.
그런데, 아들 나즈굴 씨가 내어준 것은
바로 양의 눈?! 생전 처음 먹는
양 머리 고기 맛은 어떨까?
앗바시 마을 주민들의 따스한 마음을 간직한 채
비슈케크(Bishkek)로 간다. 노랫소리와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 찬 알라투 광장
(Alatoo Square). 노루즈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며칠 뒤면 시작될 노루즈 명절!
북적거리는 비슈케크 도심으로 기대에 찬
발걸음을 옮겨본다.
제4부. 톈산의 봄, 노루즈
– 5월 9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윤승철(오지 여행가)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Bishkek).
이곳엔 키르기스스탄의 최대 명절 노루즈
(Nooruz)를 맞이하여 열린 축제들이 한창이다.
본격적인 여정에 앞서 들른 대규모 컨테이너
시장인 도르도이 시장(Dordoi Market).
이곳에서 한국을 사랑하는 상인 분을 만나,
키르기스스탄에서 한국 제품의 위상을
알아본다. 또, 전통 모자인 아크칼팍
(Ak-Kalpak)을 구매해 노루즈 축제에
걸맞은 구색을 갖춰본다.
비슈케크의 중심 알라투 광장
(Alatoo Square)에서 노루즈를 즐겨본다.
형형색색의 전통의상을 입고 연주와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눈길을 끈다.
노루즈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콕보루 경기(Kokboru) 관람하기!
유목민들의 전통 승마 경기인 콕보루는
공 대신 염소 사체를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경기에
관객들의 함성은 더욱 커진다.
콕보루 선수 에르니스 씨의 초대로 찾은
토크목(Tokmok). 9남매를 키워낸 훌륭한
부모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또, 가족들과 둘러앉아 한 상 가득한
명절 음식을 나눠 먹는다.
키르기스스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이식쿨(Issykkul). 시리도록 푸른 호수 속으로
용기 있게 입수해 본다! 여독을 풀기 위해
찾은 이식쿨호 인근의 온천.
자칭 온천 마니아 타티아나 씨를 따라
온탕과 냉탕을 빠르게 오간다.
고된 여정 끝에 만난 태고의 아름다움을
품은 자연과 순수한 사람들을 추억하며
험난하고도 아름다웠던 여행을 마무리한다.
■ 기 획: 추덕담 CP
■ 방송일시: 2024년 5월 6일(월) 5월7일
5월 8일 5월 9일(목) 오후 8시 40분
■ 연 출: 송윤근(미디어길)
■ 글 · 구성: 권예빈
■ 촬영감독: 최장면
■ 큐레이터: 윤승철(오지 여행가)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