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615회 미리보기

 

지금 이대로도 충분해 자연인 김봉기 씨

 

여름철 푸른 나무들과 싱그러운 풀밭이

어우러진 이곳. 초록빛 그늘막 아래 해먹에서

한가롭게 수박을 먹고 있던

자연인 김봉기(64) 씨. 반듯한 이미지에

사람 좋은 웃음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이 남자. 유년 시절 산골살이에 대한 추억을

되살려 터를 잡았다는 이곳에서

브레이크 없이 살던 도시의 삶에 마침표를

찍고, 인생의 새로운 쉼표를 그려나가기로

했다는, 그의 특별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억척스러운 어머니와 노름꾼 아버지 사이에서

5남매 중 첫째로 태어난 자연인.

어릴 적부터 형편은 넉넉지 못했고,

아버지의 계속되는 노름에 나날이 빚만

쌓여갔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에,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고철을 모았고 그것들을

판 돈으로 5남매 끼니를 책임졌다.

어느 날 아버지가 고철을 판 돈까지

노름에 갖다 쓴 것을 알게 됐을 때, 어머니는

아버지의 무책임함에 신물이 났단다.

 

 

 

 

그 길로 어머니는 5남매를 모두 데리고

자신의 친정인 천안 산골로 들어와버렸다.

불행 중 다행이었을까? 자연인에게

‘돈 걱정 없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산골살이’가

처음 느낀 행복이었다고 한다. 이후 아버지가

서울에서 막일로 돈벌이를 시작했다며

찾아왔고, 그렇게 다시 일곱 식구가 한데

모여 살게 되었다. 오랜 가난이 트라우마이자,

두려움이었던 그는 대학 졸업 후 바로

건설장비회사에 취직을 했지만

직장인 월급으론 성이 차지 않았고,

자신의 사업으로 더 큰돈을 벌고자 했다.

당시 붐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 있던

액세서리를 떼어다 파는 일부터 시작해

종잣돈을 만들 수 있었고. 명문대 공대를

졸업한 엘리트답게 돈이 될만한 사업을

찾는 데에 능해, 프린터 대리점,

실내 인테리어, 통신장비설치,

사무실 임대업 등 돈이 되는 아이템을

빠르게 선점해 큰돈을 벌 수 있었다.

그렇게 사업가로서 남들보다 빨리 승승장구를

했지만, 사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여러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얽힌

문제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나날이

커져갔다고. 그러던 중, 어느 날 지인들과의

산행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결국 협심증 수술을

받게 됐다. 심장에 5개의 스텐트를 넣는

큰 수술을 하게 되었고, 이후 그제야

돈과 자신의 행복을 바꿀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단다. 그리고 오랜 고민 끝에

외갓집 산골에서의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무작정 이 산에 터를 잡게 되었다는데...

 

도시에서 악착같이 살아왔던 삶을 내려놓고,

한껏 여유를 부리기로 작정했다는 자연인.

이런 그의 생각은 집과 쉼터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집은 단출하지만 자연인의

소박한 일상을 가꾸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데. 집 앞 텃밭에는 가지, 옥수수,

감자 등 반찬으로 해먹기 좋은 채소들로

자신이 먹을 만큼만 심어놓았고, 요리나

차에 넣어먹기 좋은 꿀은

벌통 5~6개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텃밭을 가꾸고

풀을 베고 난 뒤, 늦은 오후가 되면

꼭 하는 일이 있다는데. 바로 산 정상에

위치한 자신의 쉼터로 향하는 것.

텐트로 되어있는 이 공간은 맑은 산새 소리를

들으며, 짙은 녹음의 자연 경관을

내려다볼 수 있어 자연 속 힐링을 즐기기에

최고란다. 게다가 가끔 놀러 오는 가족들에게

음식을 대접할 때 사용하는 군용 솥의

압도적인 크기는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 정도라고. 특히 싸리나무에 삼겹살을

구불구불 꼽아 솥에 구워 먹는 꼬치요리의

맛이 일품이란다. ‘소박한 집과 자신만의

특별한 쉼터’에서 진짜 행복을 찾은

자연인 김봉기 씨의 이야기는

2024년 7월 24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송일시 : 2024년 7월 24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