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겨울이 오면, 필리핀 (4부작)

 

- 겨울엔 필리핀으로!

심신을 노곤하게 덥혀줄

최고의 겨울 여행이 펼쳐진다

 

몸과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여행

겨울이 오면, 필리핀

 

낭만적인 열대 섬,

필리핀에서 보내는 특별한 겨울

겨울에 더 푸르른 열대 우림의 세계

 

발걸음마다 온기 가득한 여정,

잊을 수 없는 추억

한겨울, 우리는 필리핀으로 간다!

 

베일에 싸인 신비로운 섬 시키호르

낭만과 열정 가득, 핫(Hot)한 섬과

사람들의 이야기 시아르가오

 

장대한 대자연의 숨결,

위대한 삶의 현장 속으로 팜팡가, 라구나

 

시간과 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운 풍경

마닐라, 타가이타이

 

제1부. 비밀의 섬, 시키호르 – 01월 06일(월)

 

추운 계절, 따뜻함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겨울 여행! 따뜻한 남국의 매력을 품은

필리핀으로 떠난다.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섬 시키호르(Siquijor)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섬의 남쪽 도시, 라지(Lazi)에는

스페인 통치 기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산 이시드로 라브라도르 교회

(San Isidro Labrador Church)가 있다.

100년이 넘는 세월을 그대로 간직한

나무 바닥이며, 빛은 바랐을지언정

든든히 자리를 지키는 건물 모습에서

살아있는 역사를 느껴본다.

 

교회를 뒤로하고, 시키호르섬에 얽힌

신비로운 이야기를 만나러 떠난다.

시키호르의 수호신, 거인 카프리(Kapre)가

산다는 거대한 나무 올드트리

(Old Enchanted Balete Tree)를 마주한다.

500년 가까운 세월, 뿌리와 줄기가 서로

뒤엉키며 자라난 나무는 그 웅장함 때문인지

전설의 힘 덕분인지 사람을 압도하는 힘을

지녔다. 나무 아래에 만들어진 연못도 신비함을

더한다. 연못 안에는 또 다른 거인(?)이 산다.

바로 팔뚝, 아니 종아리만 한 초거대 닥터피시!

발보다 큰 물고기에게 각질 관리를 맡기는

기분은 어떨까?

 

올드트리의 마법에서 풀려나 현실로 돌아갈

시간. 이번엔 시키호르의 또 다른 명소라는

캄부가하이 폭포(Cambugahay Falls)를

찾았다. 열대우림 사이로 에메랄드빛 3단 폭포로,

아름다운 풍광에 더해지는 짜릿한 경험이 이곳의

묘미다. 에메랄드 속으로 풍덩 빠져드는

다이빙 체험 후에는, 공중을 날며 사진을

찍어주는 인간 드론도 만날 수 있다.

마치 타잔처럼 로프를 타고 인생 사진을

찍어주는 인간 드론! 과연 그 결과물은?

 

여행의 맛 중에는 전통문화와 맛의 향연도

빼놓을 수 없다. 필리핀의 닭싸움인

사봉(Sabong) 경기장에서 전통문화를

들여다본다. 경기장 곳곳, 위엄 넘치는 건장한

닭들은 사람들의 기대를 온몸에 받는

투계(鬪鷄) 선수들. 필리핀에서 사봉은

합법적인 투계 경기이자, 국민 스포츠다.

맹렬한 싸움이 벌어지는 투계 경기장!

돈을 건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투계를 향한 응원의 열기는 한층 고조된다.

 

투계 경기장 부근, 투계 농장 한쪽에서는

바비큐가 한창이다. 특별한 날에만 먹는

통돼지구이 레촌(Lechon)이다. 알고 보니

두 어린이의 생일 파티 현장!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경사를 축하한다. 레촌에서 가장 맛있다는

부위인 ‘귀’를 맛보며, 사람들의 기쁨을 나눈다.

 

다음 여정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아포섬(Apo Island)으로 이어진다.

시키호르에서 배로 한 시간 반 거리,

고요하고 한적한 이 섬에는 바다거북이 산다.

투명한 바닷속을 바다거북과 함께 유영하며

신비와 환상의 시간 속으로 빠져든다.

꿈결 같은 풍경, 아포섬. 이곳의 아름다움이

오래도록 빛나기를 바라 본다.

 

 

 

 

제2부. 불타는 청춘! 시아르가오

– 01월 07일(화)

 

필리핀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서핑 성지,

시아르가오섬(Siargao Island). 이곳에서는

진짜 파도뿐 아니라, 초록 물결 넘실대는

‘코코넛 나무’ 파도도 만날 수 있다.

코코넛 트리 뷰 데크(Coconut tree view deck)는

온 대지를 뒤덮은 코코넛 나무가 초록빛 파도를

일으키는 곳. 풍광 자체도 장관이지만,

이곳의 명물은 ‘인간 드론’이다. 맨발로

현란한 스텝을 밟으며 드론 뺨치는 촬영 기술을

자랑하는 이들. 시아르가오의 풍경을 한층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영상에 담아낸다.

인간 드론의 모습에 호기심이 동해,

1일 인간 드론이 되어 촬영 기법도 배워 본다.

 

코코넛 숲을 떠나, 열대우림으로 향한다.

열대우림 사이를 흐르는 마신강 에서

카약 투어에 나섰다. 카약을 타고 신비로운

정글 탐험을 만끽한다. 마신강 카약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시크릿 라군! 옥빛 물이 넘실대는

천연 수영장이다. 여기서도 인간 드론이

빠질 수 없다. 베테랑 인간 드론이

이끄는 대로만 하면 인생 사진은 5분 만에 OK!

인간 드론과 함께 편안하고 유쾌하게

인생 사진을 남겨 본다.

 

시아르가오의 밤을 책임질 숙소는

버블 하우스(Bubble House)!

이름만 버블이 아니라,

실제로 투명한 방울 안에서 묵어가는 곳이다.

새로운 경험을 얻는 대신 사생활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도 잠깐! 사생활을

지켜줄 든든한 커튼, 주변의 울창한 풀숲이

눈에 들어온다. 덕분에 마음 편히 즐긴

버블 하우스에서의 하룻밤. 투명한 천장 너머,

‘시아르가오의 별이 빛나는 밤’은 황홀경의

극치를 선사한다.

 

다음 날 아침, 시아르가오에 사는 현지인

친구 마리토를 만난다. 마리토가 깜짝선물을

준비했다는데. 그 정체는 시아르가오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필리핀의 전통 요리 부들파이트

(Boodle Fight). 거대한 바나나잎을 접시 삼아

고기, 국수, 해산물 등 각양각색의 요리를

한데 모았다. 음식으로 만든 ‘Siargao’ 글씨도

눈에 띈다. 부들파이트는 필리핀 군대에서

시작된 음식으로, 바나나잎 위에 놓인

각종 요리를 전투적으로 빠르게 먹는 모습에서

유래했다. 그 유래에 걸맞게, 친구들과 함께

손으로 ‘전투 식사’를 즐겨본다.

 

식사를 마치고, 시아르가오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보러 떠난다. 바로 ‘도로 위 서퍼들’.

서퍼들의 천국인 시아르가오의 청춘들은

도로 위에서도 서핑을 즐긴다. 서퍼 보드를

개조해 만든 스케이트보드로 도로를 누비는

청춘들. 콘크리트에서 파도를 타듯 즐기는

열정적인 질주가 인상적이다.

 

그 모습에서 서핑에 대한 열정을 얻어,

서핑 명소인 클라우드 나인(Cloud 9)으로

향한다. 초보 서퍼지만, 시아르가오의 사전에

두려움은 없다! 나에게 다가온 파도와 함께

호흡하며 서서히 서핑과 친해져 간다.

 

깊어가는 시아르가오의 두 번째 밤.

청춘들은 밤늦도록 열정을 불태운다.

시아르가오섬에서 가장 긴 다리인

카탕난-카비투난 다리 . 밤 바다로 뛰어드는

청춘 다이버들의 열정이 밤을 환히 밝힌다.

 

 

 

 

제3부. 원시 자연의 유혹, 팜팡가와 라구나

– 01월 08일(수)

 

7천 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

아직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 자연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원시 자연이 빚어낸

비경을 찾아, 루손섬(Luzon Island)의

팜팡가주(Pampanga)로 향한다.

투툴라리 이나라로 아바타 협곡 이 여정의

목적지. 영화 <아바타>가 떠오르는 풍경으로

유명한 곳. 실제 풍경은 영화의 감동을

훌쩍 뛰어넘는다. 수 세기가 지나는 동안,

자연이 빚어낸 깊고 장대한 협곡은 가히

초현실적이라 할 만하다. 오랜 세월, 이 협곡에서

살아온 아에타족(Aeta People)의 안내에 따라

협곡 곳곳을 돌아본다. 협곡의 과거에 대한,

원주민의 생생한 이야기 속에서

옛 풍경도 떠올려 본다.

 

협곡 탐험을 마치고, 그간 쌓인 여독을 풀기 위해

온천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온천으로

가는 길도 탐험 그 자체! 40분 동안 거친 길을

달려 산속에 숨겨진 푸닝 온천 에 도착했다.

1991년 피나투보산의 폭발로 만들어진

천연 온천이다. 화산이 덥혀준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녹이며 피로를 풀고, 새로운 기운을 충전한다.

 

이번엔 몸 안에 온기를 채워줄 차례. 루손섬의

별미인 전통 음식, 쇠고기 요리 불랄로(Bulalo)를

맛보러 간다. 불에 구운 골수, 채소 등을

푹 끓여낸 음식으로 특히 주재료인 ‘골수’로

사랑받는 요리다. 다른 식당과 달리 대형 골수를

구워주는 이곳 식당에서, 불랄로의 진수를

맛본다. 문자 그대로 ‘골수까지 뽑아먹는’

음식 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필리핀의 맛’에 푹 빠져본다.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팍상한 폭포(Pagsanjan Falls).

이 폭포를 보려면, 보트를 타고 거센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 여정에 도움을 주는

이들, ‘뱃사공’이 있다. 이들은 장비 하나 없는

맨몸으로 거센 물살과 싸우고, 맨발로

거친 바위들을 밀어내며 관광객이 탄 보트를

폭포까지 옮겨준다. 최근에 덮친 태풍 탓에,

물이 불어나 물살이 더 거칠어진 상황.

안전상의 이유로 팍상한 폭포가 아닌,

아래에 있는 탈라히브폭포(Talahib Falls)를

감상한다. 누군가 ‘아쉽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전혀 아니요!’다. 까마득한 높이,

하얗게 부서지는 물살은 자연이 주는

감동을 느끼기에 차고 넘친다.

 

관광객들에게 폭포를 보여주기 위해,

17, 18세에 일을 시작해 평생 보트를 몬다는

이들. 뱃사공의 집에 초대받아 그들의 삶을,

그들의 희망을 한 자락 들여다본다.

 

 

 

 

제4부. 시간의 땅, 루손 – 01월 09일(목)

 

필리핀의 수도이자 제1의 도시,

마닐라(Manila). 이곳에는 ‘작은 스페인’이라

불리는 성벽 도시가 있다. 스페인 점령기의

흔적이 선명히 새겨진, 인트라무로스

(Intramuros)다. 스페인어로 ‘성벽 안에서’를

뜻하는 인트라무로스는

1571년 스페인 정복자들이 건설한 성벽 도시로,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정치, 문화 중심지였다.

필리핀 사람들과, 외부 세력을 막기 위해 지은

3.4km의 성벽은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며

과거의 시간을 기억하게 한다. 세월이 흐르고,

스페인의 흔적과 필리핀의 도약은 함께

어우러지며 복합적인 문화를 만들어냈다.

스페인에서 유래한 춤인 플라멩코(Flamenco)를

즐기고, 스페인 음식과 필리핀 음식을 함께

맛보며 문화에 새겨진 시간의 흐름을 느껴본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필리핀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숨겨진 명소 루봉-낭골로안 폭포

(Lubong-Nangoloan Falls)다. 물소가 끄는

우마차를 타고 도착한 폭포. 이 ‘현지인

핫 플레이스’는 SNS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비교적 조용한 관광 명소다. 세 구간에 걸친

길고 깊은 폭포 곳곳에는 수영하기 좋은 계곡이

자리하고 있다. 가장 높은 폭포에서는 청춘들의

다이빙이 한창! 주변이 온통 바위인 폭포에서

거침없이 뛰어내리는 모습이

청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폭포를 떠나,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또 다른

장소로 향한다. 필리핀 지폐에도 그려져

있을 만큼, 필리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곳인

타알화산(Taal Volcano)이다. 수억 년 전

화산 폭발로 인해 형성된 분화구 안에,

또 한 번의 화산 폭발로 인해 또 다른 분화구가

생겨났다. 이 독특한 사건 덕분에

칼데라호 안에, 또 다른 칼데라호가 있는

특이한 지형이 만들어졌다.

두 번째 화산 폭발로 생긴, 세계에서 제일 작은

화산이 바로 타알화산(Taal Volcano)이다.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활화산인

타알화산(Taal Volcano)은 지난 2020년에도

폭발을 일으켰다. 당시 화산을 터전 삼아

관광업에 종사하던 주민들은 집과 일터를

모두 잃었다. 그러나 폐허 속에서도 희망은

싹트는 법. 여전히 폐허 속에 잠들고,

끼니는 생선 한 가지로 때워야 하지만

화산의 주민들은 감사함을 느끼며

내일을 기다린다. 하늘은 쌍무지개를 띄워,

이들의 앞날을 축복한다.

 

마지막 여정은 타가이타이(Tagaytay)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유, 카와 스파 를

즐기는 시간이다. 가마솥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녹이는 독특한 목욕 방식.

거대한 가마솥 아래 불을 때고, 유칼립투스잎과

장미꽃잎을 우려내 목욕을 즐긴다.

마치 탕(?)을 끓이려는 듯한 모습에 머뭇거림도

잠시, 온몸으로 파고드는 온기에 두려움도

녹아내린다. 석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편안한 휴식에 몸도 마음도

따스한 노을빛으로 물들어 간다.

 

한겨울에 즐기는 따스함의 완성.

겨울의 한기를 훌훌 날려버린,

필리핀에서의 따뜻한 순간들을 되새기며

‘겨울이 오면, 필리핀’ 여정을 마무리한다.

 

■ 기 획: 추덕담 CP

 

■ 방송일시: 2025년 01월 06일(월) 1월 07일

1월 08일 01월 09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황인환(제이원더)

 

■ 글 · 구성: 안유연

 

■ 촬영감독: 김석기

 

■ 큐레이터: 이맑음(여행 칼럼니스트)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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