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3,500Km 설원을 달리다
하늘의 산, 톈산(天山)을 따라
광활한 설원을 누빈다
3,500km 설원을 달리다
험준한 산맥과 장엄한 설경!
척박한 생명의 땅, 그 위에 꽃핀 생생하고
역동적인 삶의 순간들
광활한 자연과 유구한 유목 문화를 만나는 시간
설산에 숨은 보석 같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 카자흐스탄
대자연을 품은 겨울왕국! 뜨겁게
생동하는 삶의 현장 키르기스스탄
제1부. 설산의 비경! 카자흐스탄 – 3월 24일(월)
대초원의 나라, 이곳의 겨울 풍경은
어떨까?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매력적인 겨울 풍경을 자유롭게 누비는
여행! 카자흐스탄의 최대 도시 알마티
(Almaty) 남쪽에 있는 침블락
(Shymbulak)에서 그 여정을 시작한다.
침블락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키장이자 알마티 최고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곤돌라와 리프트를 타고 해발고도 3,200m까지
이동하며 장엄한 설산이 주는 감동을 만끽한다.
침블락 꼭대기에서는 사계절 그 위용을
자랑하는 바위산의 사냥꾼, 독수리를 만난다.
침블락에서 만난 현지인과 대화하던 중,
현지인들도 잘 모른다는 침블락의 숨은 명소를
추천받는다. 천연 빙하로 만들어진
동굴이 있고, 그 안에서 얼음 폭포까지
볼 수 있다는데! 보그다노비치
(Bogdanovich) 빙하의 옥탸브르스카야
(Oktyabrskaya, 10월) 동굴을 찾아서
설원 위, 끝 모를 여정을 시작한다.
빙하 동굴을 찾아가는 길, 알마티의 수호신과
같은 4,000m 이상의 설산 봉우리들에
둘러싸여 대자연의 장엄함을 느껴본다.
한 발짝 옆은 낭떠러지인 데다 오가는 길이
하나인 눈밭의 외길, 1m쯤 되는 깊이의 눈밭을
하염없이 걷는다. 그럼에도 외롭거나
막막하지 않은 이유는, 산행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앞서간 여행자들의 흔적 덕분!
현지인들과 응원을 주고받으며 빙하 동굴에
대한 기대를 키워간다. 목마르면 눈밭을
파먹으며 천연 빙수를 즐기고, 지칠 때쯤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설원을 감상하며
여정을 이어간다.
드디어 도착한 옥탸브르스카야 동굴!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긴 빙하 동굴 속
풍경은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험준한 설산의 품에 안긴, 고요하고 신비한
빙하 동굴의 모습에 넋을 놓는다. 동굴 입구를
따라 생긴 얼음 폭포 앞에서는 잊을 수 없는
인생 사진도 남긴다.
대자연의 신비를 만나 벅찬 감정으로 마음을
채웠으니, 이제 배를 채울 시간. 카자흐스탄의
유목민 전통음식 맛집으로 향한다.
무려 여섯 개의 문을 통과한 뒤 만난 요리는
샤슬릭(Shashlik). 양, 소, 말고기 등을
꼬치에 끼워 구운 꼬치 요리다.
각종 고기 꼬치에, 입안에서 스르르 녹아내리는
양송이버섯구이까지. 추위에 언 몸을
녹여주는 행복의 맛을 음미한다.
이어지는 여정은 중앙아시아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차른 협곡
(Charyn Canyon)으로의 여행. 3만 년 전에
형성된 차른 협곡은 154km에 달하는
장대한 규모와 독특한 지형을 자랑한다.
황금 독수리 바위, 곰의 속삭임 바위,
스핑크스 모양의 바위까지! 수만 년의
시간이 정성스럽게 빚어낸 조각 작품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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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톈산의 뜨거운 겨울 – 3월 25일(화)
전형적인 카자흐스탄 시골 마을의 풍경이
펼쳐지는 사티(Saty) 마을. 새벽같이
양들을 데리고 산과 들을 누비는 정겨운
풍경을 만난다. 300마리가 넘는 양을 모는
사티 마을의 목동을 도와 친근한 시골 풍경을
함께 누빈다. 마을을 지나 향한 곳은
‘협곡의 호수’라는 이름을 가진 콜사이 호수
(Kolsai Lakes). 겨울의 호수는 거대한 설원으로
모습을 바꾸었다. 얼어붙은 호수에 쌓인
눈 위에서 눈 천사를 만들며 동심도 되찾아 본다.
새로운 여행지, 키르기스스탄으로 떠날 시간.
톈산산맥의 줄기를 따라 형성된.
2,000m 고지대의 국경을 넘는 색다른 경험이
여행의 설렘을 더한다. 영하 40도의 날씨,
눈에 파묻혀 머리 꼭대기만 내놓은 나무들도
눈길을 끈다. 눈 속을 달리고 달려 도착한 곳은,
키르기스스탄 친구 ‘아쿠’의 집!
친구 부부는 귀한 손님에게 대접한다는
키스기스스탄 전통 요리 베쉬바르막
(Beshbarmak)을 준비한다. 요리에 들어갈
고기를 함께 썰어 보기도 하고,
‘다섯 손가락’이라는 뜻의 요리 이름에 맞게
손으로 요리를 맛보는 등 키르기스스탄
전통 요리의 맛과 매력에 빠져본다.
식사를 끝내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담소를
나눈다. 문득, 아쿠 부부의 첫 만남이
궁금해진다. 질문을 던지니, 돌아오는
대답이 예상외로 기상천외하다. 00을 통해
만났다는 부부!! 대체 부부의
첫 만남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다음날, 친구와 함께 축사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인생 20일 차! 뽀송뽀송 송아지에게
갓 짠 우유도 줘보고, 우유 짜기 베테랑들의
착유 실력에 감탄을 보내기도 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갓 짜낸 신선한 우유의 맛!
진하고 고소한 맛에 얼굴에 미소가 절로 번진다.
친구에게서 극진한 대접을 받고, 다음 만남을
기약한다. 아쉬운 발걸음을 다시 설레게
해준 것은, 키르기스스탄의 전통 경기가
열린다는 소식! 무려 12개 마을에서
참여한다는, 보기 드물게 큰 규모의
콕 보루(Kok Boru) 경기 현장으로 향한다.
말을 타고, 공 대신 ‘울락(Ulak)’이라 불리는
염소 사체를 골대인 카잔 (kazan)에 넣는
전통 경기 콕 보루. 단결력과 용맹함을
기르기 위한 유목민의 전통 경기인 만큼,
경기 현장은 치열하고 격렬하다. 염소 사체가
뜯어지는 건 예사요, 달리는 말 위에서
떨어지고 경기장 밖으로 이탈하기도 한다.
유목민들의 문화를 체험하고픈 마음에,
패기 넘치게 도전한 콕 보루 일일 선수!!
30~40kg에 달하는 염소 사체를 겨우
들어 올려 본다. 골대로 향하긴 했는데....
과연 그 결과는?
뜨겁고 격렬했던 12팀의 격전이 끝나고,
우승 팀이 정해졌다. 결과에 상관없이
다 함께 축하하고 즐기는 모습. 설원 위에서
만난 유목민들의 강인함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제3부. 설국의 전설, 키르기스스스탄
– 3월 26일(수)
내륙 국가 카자흐스탄에서는 더욱 반가운 풍경,
바다를 닮은 이식쿨(Issyk-Kul) 호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정호수라는 명성에
걸맞은 풍경이다. 이식쿨 호수를 지나,
남쪽의 스카즈카(Skazka) 협곡으로 간다.
러시아어로 ‘동화’를 뜻하는 스카즈카.
동화의 협곡이라니 이름에서부터 낭만이
넘친다. 실제로 마주한 스카즈카 협곡은
키르기스스탄의 모든 협곡을 모아놓은 것만
같다. 아름다운 동화 속 성을 닮은 바위,
산맥 아래 펼쳐진 붉은 조각품 같은
모습에서 협곡이 품은 이야기를 읽어 본다.
이번엔 유목 민족의 전통문화를 만나볼 시간,
이식쿨 호수 남서쪽의 보콘바예보
(Bokonbayevo)로 향한다. 이곳에서
여행자를 반기는 이는 전통 독수리 사냥꾼,
베르쿠치(Berkutchi)다. 키르기스족의
전통문화인 살부우룬(Salbuurun)을
보여준다고. 살부우룬은 독수리와
토종 사냥개 타이간(Taigan)을 활용한
키르기스족의 전통 사냥 방식이다.
첫눈엔 순해 보였던 타이간 개들은,
여우 사냥감을 보자 돌변한 눈빛을 보인다.
끝까지 사냥감을 물고 늘어지는 집요한
모습에서 사냥개 혈통의 강인함이 엿보인다.
이번엔 독수리의 사냥 실력을 확인할 차례!
눈가리개를 벗기자, 순식간에 매서운
눈길로 사냥감을 좇는 독수리. 한 치의
망설임도, 한 치의 오차도 없다. 단 한 번의
겨냥으로 사냥감을 제압하는 모습에서
맹금류의 왕 독수리의 위엄이 느껴진다.
키르기스족의 실력 발휘도 빼놓을 수 없는
순서! 키르기스족이 선보일 사냥법은 말을
탄 채로 하는 활사냥이다. 말 그대로 쏜살같은
속도의 말 위에서, 그보다 더 빨리 활을 쏘는
키르기스족! 순식간에 과녁이 화살로 가득 찬다.
거센 세계화의 바람 속에서도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훈련을 이어간다는
이들의 자부심이 더 활짝 꽃피기를 바라 본다.
유목민들의 또 다른 전통을 찾아간 곳은 한 식당.
전통 요리 중 꼭 먹어봐야 하는 요리가
있다는데.... 다름아닌 양 머리 구이
바쉬 그릴(Bash Grill)이다. 양이 귀한 지역인
만큼, 양은 귀한 손님이나 어른에게만
대접하는 요리다. 특히, 양 머리 구이는
먹는 데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요리!
양 머리에서만 나오는 별미 부위, 혀와 뇌도
맛보며 유목민 전통 요리의 맛에 빠져든다.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붉은빛 황소들이
기다리는 제티오구스(Jeti-Oguz)다.
붉은빛 사암 지대로 이루어진 굽이굽이
협곡이 마치 일곱 마리 황소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 제티(7)오구스(황소).
그 역동적인 협곡의 웅장함이 시선을
압도한다. 하얀 눈과 대비되는 붉은빛 협곡은
이 겨울, 톈산(천산)산맥에서 가장 빛나는
풍경이다. 제티오구스에서는 유쾌한
인연들도 만난다. ‘겁먹지 말라’를 외치며
다가온 이들...! 이들이 건네는 잔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제티오구스 부근의 한 마을. 소들을 몰고
퇴근 중인 목동을 만난다. 목동이 탄
건장한 말을 보니, 오랜 꿈이 마음에서
다시 부푼다. 말을 타고 드넓은 설원을
달리는 꿈. 마음속 전설 같았던,
그 꿈은 이뤄질까?
제4부. 겨울 낙원의 유목민들 – 3월 27일(목)
새벽, 짙은 어둠을 뚫고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길. 키르기스스탄을 여행하다 만난
현지인의 집이 있는
총케민(Chon-Kemin) 지역으로 향한다.
야크 200마리에 말 100마리,
양은 500마리쯤 키운다는 대농장의 주인은
험준한 산꼭대기에 농장을 지어 놓았다.
이곳에서 체험하는 ‘1일 목동’의 삶!
이른 아침 양에게 풀을 먹이러 가는
베테랑 목동을 따라나섰다. 양 떼를 몰며
등산까지 해야 하는 강행군. 지쳐서 낙오된 김에
잠시 쉬어가려는데, 눈앞에 반가운 풍경이
펼쳐진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설원을
누비는 야크 떼의 행렬이다.
설원의 침묵을 깨우는 야크들의 발소리에
마음이 함께 진동한다.
유목민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삶의 동반자는
가축이다. 털과 우유, 고기와 가죽을
제공하고 교통수단의 역할까지 하는 존재들.
가축 없는 일상을 상상하기 힘든 유목민들은
가축 시장에 모여 가축들을 거래한다.
가축 반, 사람 반인 가축 시장에서
유목민들의 삶 한 자락을 들여다본다.
시장을 떠나 향한 곳은, 키르기스스탄에
남아 있는 실크로드의 유적지 타쉬라밧
(Tash Rabat)이다. 실크로드를 오가던
대상(大商)들이 지친 몸을 쉬어가고,
다른 상인들과 만나 교류하기도 했던 공간.
‘돌 요새’라는 이름답게 돌로 지어진 견고한
요새의 모양새다. 상인들이 불을 피웠던 자리.
침대 자리가 남아 과거 실크로드 시대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타쉬라밧 곳곳을
둘러보다 발견한 깊은 구덩이.
아무도 그 끝을 모른다는 깊은 구덩이는
어떤 역할을 했던 공간일까?
이어지는 여정은 산악 유목민, 키르기스족의
삶이 생생히 살아 있는 나린(Naryn) 지역으로의
여행이다. 평화로운 마을을 산책하던 중
만난 작은 학교. 그 앞에서 만난 주민이
반갑게 말을 건다. 한국산 차를 두 대 갖고
있다며 말문을 튼 그는 한국에서 온 손님이
반가웠는지 집으로 경한을 초대한다.
손님을 귀하게 여기는 키르기스스탄인 만큼,
이곳에서도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중앙아시아 지역의 전통 국수 요리인
라그만(Lagman)을 맛보고, 앞으로의
여행을 축복하는 따뜻한 덕담도 듣는다.
따뜻한 덕담 덕분일까, 겨울의 한기를 녹여줄
온천을 만나 몸을 녹인다. 설산을 배경으로
즐기는 노천 온천욕.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친구가 되는 키르기스스탄 사람들과 반가운
온기를 나눈다. 몸을 녹이고, 설산을 배경으로
낭만 드라이브를 이어간다. 눈보라를 만났나
싶었는데, 터널을 지나자 새하얀 눈의 고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발자국 하나 없이
그저 새하얀 눈의 나라. 3,500km 설원을
달려 마주한 비현실적인 풍광에 눈길이
머물고, 또 머문다. 꿈결 같은 풍경을 마음에
담으며, 눈의 나라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 기 획: 추덕담 CP
■ 방송일시: 2025년 3월 24(월) 3월 25일
3월 26일 3월 27일(목) 저녁 8시 40분
■ 연 출: 황인환(제이원더)
■ 글 · 구성: 안유연
■ 촬영감독: 김석기
■ 큐레이터: 배경한(중앙아시아 여행 전문가)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