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위험한 안수기도
수상한 기도원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
산 속으로 도망친 수배자
28일간의 산 속 생활
궁금한 이야기y 437회 미리보기
위험한 안수기도
엄마는 왜 기도원에서 돌아오지 못했나
그날의 진실 남자가 교회를 찾은 이유는?
안수기도의 비밀 기도원에선 무슨 일이?
[수상한 기도원,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
지훈 씨는 또다시 그 교회 앞에 섰다. 벌써 4개월 째...
지훈 씨는 교회로부터 듣고 싶은 답이 있다고 한다.
작년 9월, 조울증 증세가 악화된 지훈 씨의 어머니는
지훈 씨의 작은 아버지의 권유로 이곳 교회 기도원에
들어갔다. 그런데, 어머니가 기도원에 들어간 지
일주일 째 되던 날 어머니가 숨졌다는 통보를 받게
된다. 안수기도를 받은 다음 날 오후, 잠이든
어머니가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숨을
거뒀다는 것이 기도원 측의 설명이었다. 급히 병원을
찾은 지훈 씨는 어머니의 시신을 보고 다시 한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잠자다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어머니의 몸이 온통 멍투성이였던 것. 과연 기도원에
들어간 일주일 동안 지훈 씨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부검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어머니의 죽음]
결국 어머니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한 지훈 씨. 하지만 부검 결과 어머니의 사인은
급성 심정지로 나왔고, 급성 심정지에까지 이르게
한 확실한 원인은 밝힐 수 없었다. 경찰도 심한 폭행을
의심하고 조사했지만, 기도원 측에서는 단지
귀신들린 지훈 씨 어머니가 몸부림칠 때
진정시키려고 팔다리를 잡았을 뿐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기도원의 목사, 부목사와
작은아버지는 폭행치사가 아닌 공동 폭행 혐의로만
기소됐고 지훈 씨 어머니 죽음의 원인은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 있다. 도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머니 몸에 새긴 수많은 멍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답을 찾고 싶다는 지훈 씨...
그런데 지훈 씨 어머니의 부검 감정서를 살펴본
법의학자들은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어머니 몸에 생긴 멍이 단지 세게 잡아서
생긴 게 아니라는 것. 적어도 심한 충격을 받았거나,
어떤 물체인지는 확정할 수 없지만, 폭행의 흔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 충격이 사망에 이르게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심한 폭행이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여전히 기도원 사람들은 지훈 씨에게
그날의 일에 대해 말해주지 않고 있다. 어머니 몸에
몇 명의 귀신이 들어가 있었고, 기도원에 있는
일주일 동안 안수기도를 통해 그 귀신들을 다 내쫓고
있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만 반복할 뿐이었다.
[ 5시간의 비밀 ]
그런데 어머니 죽음의 진실을 파헤쳐가던 지훈 씨는
그날 출동했던 119 대원들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기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이미 어머니 몸이 굳어가고 있었다는 것. 어머니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채고 신고했다는 기도원 측의
말과 달리 이미 신고 당시에는 어머니가 죽어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관절이 이미 굳은 거로 보아 사망
시간은 신고 시점으로부터 약 5시간 전. 경찰 진술
내용을 보면 기도원 측도 그 시각쯤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고 외부에 있던 목사에게 어머니 상태를
보고하기까지 했는데... 도대체 왜 5시간 동안이나
119 신고를 하지 않고 아무런 대처가 없었던 것일까?
5시간 동안 기도실에 방치된 어머니, 그리고 미궁에
빠져버린 그 날의 진실. 지훈 씨는 어머니 영정 앞에서
다짐한다. 행복하게 오래 같이 살자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 날의 진실을
아들의 힘으로 꼭 밝히겠다고......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안수기도로 인한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일주일 동안
기도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헤쳐 본다.
산 속으로 도망친 수배자,
그는 어떻게 28일 동안 살아남았나?
도망자 고씨는 어디로 사라졌나?
고씨는 28일간 어떻게 살아남았나?
[야산에서 발견 된 남자]
지난 15일, 전남 고흥의 한 시골마을에 사는 A 씨는
집으로 가던 중 수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폐가 뒤
야산에 정체 모를 동물 같은 게 쓰러져 있던 것.
그런데 가까이 다가간 그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수상한 물체의 정체는 실신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의 몰골은 해골처럼 마른 데다
두 발은 심한 동상에 걸려 있었다. 실신한 사람의
얼굴을 확인한 A 씨는 다시 한 번 깜짝 놀라고마는데...
그는 바로 28일 전 사라져 온 동 네 사람들이 애타게
찾던 주민 63세의 고씨(가명)였던 것이다.
과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라진 수배자, 그리고 28일간의 산 속 생활]
고씨(가명)는 경찰이 지난 한 달간 애타게 찾던
인물이라고 한다. 그가 발견되기 28일 전인 지난달
18일, 그는 이혼 소송으로 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아내의 머리를 망치로 내려쳐 큰 상해를 입혔다.
아들의 신고로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된 그는 자신의
1톤 트럭을 몰고 도주하기 시작했고, 해안가 벼랑
끝에서 경찰에게 잡힐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때
경찰이 다가오는 걸 확인한 그는 그대로 트럭을 몰고
낭떠러지 아래로 돌진했는데.... 수직으로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진 고 씨. 다행히 고 씨의
트럭은 낭떠러지 중간에서 나무에 걸렸지만 그는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경찰은 헬기와 민간 잠수부,
산악 구조견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고,
마을 사람들까지 총동원되어 몇 주간 고 씨를 찾아
나섰지만 아무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게
고 씨가 감쪽같이 사라진지고 28일 만에 그가
돌아온 것이다. 대체 어떻게 그 많은 수색대를 피해
그는 한 달가량을 숨어 지낼 수 있었던 걸까?
밤이면 영하로 떨어지는 추위와 먹을 것 없는 겨울
산 속에서 60살이 넘은 고 씨가 28일 간 생존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는 어디서 추위를 피했고,
산 속에서 무엇을 먹으며 한 달 가량의 시간을 버틴
것일까? 우리는 생존 전문가와 함께 고 씨가 사라진
절벽부터 산 속, 발견된 지점까지 고 씨의 행적을
되짚어가며 그의 생존 미스터리를 풀어보고자 한다.
[발견 28일 전, 아내 폭행의 그 날]
“얼마나 착한 사람이라고요.
법도 없이 살 사람이에요.”
“그 사람도 엄밀히 따지면 피해자잖아요.”
-마을주민들의 인터뷰中-
그런데 취재 도중 만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마치 끔찍한 폭행을
저지른 고씨를 오히려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듯
보였는데... 게다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마저
가해자인 고 씨의 심정을 이해하는 것 같은 발언을
하기 까지 했다. 이들은 왜 고씨를 두둔하고 있는
걸까? 아내를 망치로 내려친 그 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한 남자가 벌인 야산 도피행각과 이에 얽힌
사연에 대해 파헤쳐 본다.
[출처]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