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삼부자의 세 잎 클로버
비닐하우스 삼부자
재식 씨네 집
경기도 과천 화훼단지
서랍 깊숙이
숨겨둔 그리움
동행 201회 미리보기
삼부자의 세 잎 클로버
# 비닐하우스 삼부자
경기도 과천의 화훼단지. 꽃을 키우는 비닐하우스가
모여 마을을 이루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아이들 소
리가 나는 집이 있다. 바로 삼부자, 재식 씨네 집.
여름에는 습기가, 겨울에는 찬바람이 가득한
비닐하우스가 이 삼부자의 보금자리다. 새벽
꽃시장 출근부터 늦은 밤, 화환 제작까지 하루하루를
부지런히 채워나가는 아빠, 재식 씨와 동생
돌보기부터 집안일까지 노련한 첫째, 민형이, 이 둘의
품속에서 통통 튀는 사랑둥이로 크고 있는 막내,
민호까지 모두가 나름대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살아가고 있다. 특히, 마을에서 유일한 아이인 민호는
자타공인 ‘꽃박사’다. 그리고 그런 민호가 요즘 가장
빠져있는 건 세 잎 클로버다. 행운을 부르는
네 잎 클로버가 아닌, 행복을 가져다주는
세 잎 클로버가 좋은 이유. 손에 쥐기 힘든 행운보다
는 아빠와 형과 함께 보내는 일상 속에서 언제든
찾을 수 있는 행복이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 아빠의 하루
삼부자만의 생활이 시작된 건 2년 반 전, 엄마가
간경화 투병 끝에 하늘로 떠나면서부터다. 아내의
장례식장 재단을 손수 장식하면서 눈물을 쏟던 날,
아빠는 다짐했다. 어떤 풍파가 몰아쳐도 아내가
남긴 소중한 두 아들을 지켜내겠다고. 절대 쓰러지지
않겠다고. 그래서 아빠의 하루는 24시간이 부족하다.
화훼 일은 물론이고, 동네 자잘한 공사들까지 맡아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재식 씨. 하지만 눈코 뜰 새 없이
일하면서도 아빠의 마음은 여전히 무겁기만 하다.
생계를 위해 이리저리 뛰다 보니, 아직 부모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민형이와 민호의 마음을 어루만지기는
역부족이기 때문. 이제 겨우 열여섯 살, 열 살의
아이들이 느낄 엄마의 빈자리가 얼마나 클지 잘
알기에, 아빠는 오늘도 미안함에 쉬이 잠들지 못한다.
# 서랍 깊숙이 숨겨둔 그리움
바쁜 아빠를 대신해 어린 민호를 돌보는 건 민형이의
몫이다. 잠투정하는 동생을 깨워 밥을 먹이고, 학교를
보내고, 시간을 맞춰 태권도 도장으로 데리러 가고,
신나게 놀아주는 것까지 민형이의 하루는 민호에게
맞춰져 돌아간다. 하지만 이렇게 의젓한 민형이도
이제 겨우 열여섯 살 소년. 그런 민형이가 아빠에게
털어놓지 못한 한 가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다.
그러나 아빠에게도 엄마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알기에, 민형이는 차마 티를 낼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책상 서랍 깊숙이 숨겨진 아들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 아빠.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찬
아들의 편지를 보고 아빠의 마음은 무너지고 마는데...
상처투성이인 아들의 마음을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
아내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아빠의 고민이 깊어진다.
방송일시 : 2019년 3월 16일(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이광률 / 글. 구성 : 권선 / 조연출 : 장혜지
/ 서브작가 : 임수민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