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형제의 돼지저금통
아빠 성열 씨 한율 서율 형제
충청북도 제천시
삼부자 효심도 부전자전
암 진단 아버지
10년 전 치매 어머니
동행 204회 미리보기
형제의 돼지저금통
형제의 보물, 5개의 돼지저금통
충청북도 제천시의 한 시골 마을에는 지독한
짠돌이 형제가 있다. 주인공은 사춘기가 막 시작된
첫째, 한율(12)이와 언제 어디서나 활력이 넘치는
애교쟁이 둘째, 서율(11)이다. 마을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용돈도 제법 쏠쏠하게 생기지만,
형제는 군것질의 유혹을 뿌리치고 때론 30분 거리
하굣길을 걸어 다니며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혼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도 모자라 7년 전 집을
나간 엄마 몫까지 해내려 애쓰는 아빠. 그런 아빠를
돕고 싶은 마음에 한푼 두푼 아끼다 보니 어느새
돼지저금통만 무려 5개! 형제의 보물 1호,
돼지저금통에는 아빠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아빠와 아들 사이, 24시간이 모자란 성열 씨의
하루형제가 끔찍이 위하는 아빠는 동네에서 효심
지극한 아들로 소문이 자자한 성열(52) 씨다.
집 바로 옆, 1분도 채 되지 않는 거리의 대안학교에서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는 성열 씨는 점심시간이면
식사도 거른 채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간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며
보살펴야 할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암 진단을 받고
몸져누운 아버지와 10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모시느라 하루도 맘 편할 날 없는 아빠.
하지만, 가장 마음 쓰이는 건, 한창 부모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할 두 아들을 엄마 없이 자라게 한
미안함이다. 아빠로서도, 아들로서도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성열 씨의 하루는 도무지 쉴 틈이 없다.
삼부자, 효심도 부전자전
오락가락하는 기억 속에서도 할머니는 아들이
소아마비 때문에 평생을 불편한 다리로 산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 하지만, 성열 씨는 자신을 매일
업고 다닌 어머니의 은혜를 잊을 수 없어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셨던 가래떡을 종종 뽑곤 한다. 자기
몸 돌볼 새 없이 치열하게 달려온 인생. 설상가상
안면 마비를 앓으며 말도 어눌해져 버렸지만,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 애쓰는 성열 씨다.
‘그 아빠에 그 아들’. 아빠의 효심을 똑 닮은
두 아들은 그런 아빠를 위해 몇 년을 모은
돼지저금통을 망설이 없이 털었다. 아빠가 이제라도
편히, 좋은 곳만 걸어갔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앞으로도 아빠를 위해 돼지저금통을 더 늘려가고 싶은
형제. 그래서 아빠는 오늘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방송일시 : 2019년 4월 6일(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에이플스토리
연출 : 김영민 / 글. 구성 : 이지선 / 조연출 : 선주연 / 서브작가 : 김세림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