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겨울엔 여기
세계의 12월은 어떨까?
눈이 만들어낸 절경
따뜻한 만남과 그리운 인연
경계를 넘어선 짜릿한 겨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겨울을 겨울답게 보내고 싶다면,
12월을 뜨겁게 즐기고 싶다면,
신비로운 밤하늘을 바라보고 싶다면,
추울수록 생각나는 풍경속으로 떠나자!
겨울이라 걷기 좋은 네팔의 히말라야 트레킹
눈에 흠뻑 파묻히게 해주는 일본
겨울에 떠나는 여름 나라, 호주 동부
순백의 어둠 속에서 빛나는 핀란드
화산과 야생의 땅, 극동 러시아
깊어가는 겨울,
떠나고 싶은 당신을 위해
'여기 어때요?'
제1부. 히말라야 트레킹, 네팔
– 12월 13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문승영(오지 여행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겨울을 경험하기 위해
네팔(Nepal)의 수도 카트만두(Kathmandu)로
떠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요마리 푼히
(Yomari Punhi) 축제가 한창이다! 카트만두
인구의 44%를 차지하는 네와르족(Newar)이
추수감사절 때문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요마리(Yomari)를 빚으며 서로를 축복하는
사람들. 그들만의 순수한 민족성이 느껴진다.
본격적인 트레킹에 앞서 날마(Nalma)마을에
다다르니 생각지 못한 푸른 겨울이 펼쳐진다.
여기저기 피어있는 꽃들이 히말라야를 물들이고,
기름진 땅에서 자라는 작물들이 풍요로움을 뽐낸다.
맑은 하늘 아래 호젓하게 걷기 좋은 겨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랑탕 계곡으로
향한다. 오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트레킹 코스 초입의 람체(Ramche)마을!
주민들이 사과와 꼬도(Kodo)로 전통 술
럭시(Raksi)를 만드는 데에 동참한다. 갓 만든
럭시 한잔을 마시며 친구들과 회포도 푼다.
랑탕(Langtang) 트레킹은 샤브루베시
(Syabrubesi)에서 출발한다. 오랜 친구들과
함께하는데! 친구들의 정체는 바로 포터들로
여러 번 트레킹을 함께 한 트레킹 동료들이다.
힘든 내색 없이 번쩍 짐을 드는 포터들을 보니
그저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랑탕 트레킹을 걷다 보면 소와 좁교를
마주치는 건 일상! 이들에게 가던 길을 내어주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네팔의 일상을 엿본다.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쉬어가는
쉼터가 많아 초보자들도 걷기 좋은 랑탕 트레킹
코스! 라마 호텔(Lama Hotel)에 하룻밤 묵으며
네팔의 전통음식 수꾸띠와 딘도로 배를 채운다.
해가 뜨니 다시 시작되는 산행! 고갤 들어 장엄한
랑탕리룽(Langtang Lirung)을 보다 보면,
살아 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3박 4일의 여정 끝에 도착한 해발 4,800m의
캉진리(Kyanji Ri)에서 높고도 높은 봉우리들에
둘러싸여 히말라야의 장엄함을 느껴본다.
제2부. 설국 판타지, 일본
– 12월 14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이권희 교수(단국대학교 일본문화 전공)
겨울이면 48시간 만에 176㎝ 적설량을
기록한 땅, 바로 일본(Japan)이다. 설국으로의
여행은 하룻밤 사이 눈 40~50cm가 쏟아지는
니가타(Niigata)에서 시작된다. 마을 입구는
축제로 북적이는데, 주민들이 준비한
나메꼬지루와 아마사케루를 나눠 먹으며
따뜻한 정을 나눈다. 축제는 신혼부부의 행복을
비는 ‘신랑던지기’ 행사인데, 그들과 눈발을
뒹굴며 오늘만큼은 새신랑이 된다.
일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안겨준 소설 ‘설국’의
배경인 유자와(Yuzawa). 소설가가 머물렀던
료칸을 찾아 온천에 몸을 담그니, 이곳이 왜
설국의 배경지인지 몸소 깨닫게 된다.
이번엔 니카타의 바다로 간다. 사도섬
(Sado Island)의 구로히메(Kurohime) 마을의
겨울은 방어 철이다. 만선을 기원하는 어부들을
따라 배에 몸을 싣는다. 원하는 방어대신
개복치와 산갈치, 고등어가 어부들을 반기는데,
과연 어부들의 바람대로 방어는 찾아와줄까?
설국 액티비티를 즐기러 주부 산악 국립공원
(中部山岳国立公園)으로 향한다! 스노우슈를
신고 자작나무 숲을 걷는 스노우 트레킹,
케이블카에서 풍광을 내려다보며 설백색의
겨울을 제대로 만끽한다. 니시호타카 전망대에서
히다산맥(Hida Mountains)의 절경을 눈에 담고
내려오는 길. 지옥 계곡에선 특별한 광경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노곤히 온천욕을 즐기는
원숭이들인데! 세계 유일의 야생원숭이
전용 온천탕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지도에도 없는 오지마을, 모리모(Morimo)에서는
겨울맞이 무를 씻는 주민들을 만날 수 있다.
태양과 바람에 말리는 겨울 저장식,
칸보시다이콘을 만드는 주민들과 어울리며
일손을 보탠다.
히다산맥의 깊숙한 곳에는 기도하는 손 모양의
가옥들이 모여 있는 고카야마(Gokayama)
합장 마을이 있다. 4대째 이 마을에 거주하는
할아버지를 만나 일본 전통 가옥을 둘러본다.
히미해안에서는 구름 같은 다테야마 연봉을
바라보며 바다와 설경을 동시에 눈에 담는 건
일석이조다.
혼슈(Honshu)의 땅끝마을, 아오모리(Aomori)를
찾았다. 핫코다산에서 스키어들의 로망인
바람에 날리는 파우더 눈을 손에 쥐어보고,
얼음 괴물도 만난다. 쓰가루고쇼와가라역에서
60년대를 연상시키는 난로 열차를 타고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여행을 마무리한다.
제3부. 한여름의 보물섬, 호주 동부
– 12월 15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최규석(호주 영사협력원)
이번에는 겨울에 즐기는 여름 놀이다! 12월의
한여름을 느끼러 호주(Australia)로 떠난다.
시드니(Sydney)에서 시작된 여정! 그런데 도시
곳곳이 봉쇄돼 있다?! 알고 보니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불꽃 축제 때문이다. 20분의
아름다움을 위해 전날부터 기다린 사람들!
전 세계 대도시 중에서 가장 먼저 새해를
맞이하는 시드니에서 즐기는 불꽃 축제의
현장을 만끽하자.
그레이트디바이딩산맥(Great Dividing Range)을
향해 동부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가는 길에 만난
소 떼! 그 인연으로 농장에 따라가 세계적인
호주의 낙농업 현장을 엿본다. 3억4천 년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제놀란 동굴을 지나 드디어
도착한 그레이트디바이딩산맥! 롤러코스터보다
더 아찔한 궤도열차를 타며 산악지대의
스릴을 즐긴다.
바다의 향기를 머금은 땅, 포트 스테판
(Port Stephens)에는 야생 펠리컨들을 만져볼 수
있는데! 펠리컨들이 이곳에 모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포트 스테판에는 또 다른 명물,
짐(Jim) 할아버지도 있다. 세계 굴 빨리 까기
챔피언이라는 할아버지의 실력을 확인해본다.
어딜 가나 아름다운 해변이 즐비한 동부해안,
그 곁에는 모래사막이 있다.
애나 베이(Anna Bay)에서 사륜구동차로 사막
한복판을 질주하고, 거대한 모래언덕에 올라
샌드 보드를 타며 뜨거운 시간을 보낸다.
사암 산맥인 그램피언스 국립공원에선 100년
넘은 증기기관차를 타고 숲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전망대로 가기 위해 암벽등반까지
감행하고 나니 마주하는 장엄한 풍광! 호주의
광활한 대자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호주는 전 세계 생물 다양성의 보고다.
론파인 코알라 보호구역에서는 호주의
고유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다. 귀여운
코알라를 안고 있으면 따뜻한 체온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서는 헬리콥터
타고 하늘에서 한 번, 씨워크 헬멧 쓰고
바다에서 또 한 번! 죽기 전에 봐야 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지대를 만날 수 있다.
제4부. 극야에 사는 법, 핀란드
– 12월 16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이한구(다큐멘터리 사진가)
겨울이면 낮보다 밤이 긴 땅, 극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핀란드(Finland)의 수도 헬싱키로
떠난다. 도시를 걸으며 헬싱키의
겨울 풍경을 만끽한다.
헬싱키 중앙역에서 기차 타고 12시간을 달려
도착한 로바니에미(Rovaniemi)에는 진짜
산타클로스가 살고 있다. 산타 마을에 편지를
쓰면 답장도 받아볼 수 있다는데! 동화 같은
마을에서 12월의 판타지에 빠져보자. 핀란드는
국토의 약 74%가 숲인 나라 핀란드다.
우르호 케코넨 국립공원을 찾아 눈 속에
파묻힌 숲속 트레킹을 즐긴다.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북극의 오로라를 찾아
떠난다. 오후 3시에도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린
도시 곳곳에는 옷에 반사체를 두르고 다니는
사람들! 휴게소와 식당 벽에는 시간과 온도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있다. 긴 겨울밤에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핀란드 사람들이 극야를
사는 법을 엿본다. 오로라를 만나기 위해 글라스
이글루에서 밤을 보내지만, 아쉽게도 실패하고
마는데! 다시 오로라를 보기 위해 핀란드의
최북단 마을 누오르감(Nuorgam)에 간다.
스노모빌을 타고 신나게 달려 오로라 전망대로
향하는 큐레이터! 이번에는 꿈에 그리던
오로라를 만날 수 있을까?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 사이마호(Saimaa)를
보러 떠난다. 고즈넉한 자작나무 숲을 거니니
마음도 잔잔해진다. 호숫가에 사는 주민의 전통
핀란드 사우나 문화를 제대로 배운다.
핀란드 연어들의 성지, 올란드 제도에서
연어 낚시에 나선다. 1m가 넘는 연어를 잡아
겨울을 맛볼 수 있을까? 극야의 땅을 밝히는
핀란드의 활기찬 겨울을 소개한다.
제5부. 뜨거운 야생, 극동 러시아
– 12월 17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강호상(서울대 GBST 산학교수)
영하 30도의 겨울,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극동 러시아(Russia)! 한국과 가장 가까운 유럽,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를 거쳐
캄차카반도(Kamchatka)에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전 세계에서 활화산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캄차카반도는 지금도 29개의
활화산이 있다. 혹한의 겨울에도 러시아 사람들은
누구보다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츠카쳇 화산이 선사한 노천 온천탕 덕분이다.
온천을 따라 산 위로 올라가다 발견한
곰 발자국까지 있는데! 캄차카반도에는 불곰이
무려 10,000마리 이상 서식하고 있단다. 이곳이
진정 ‘불곰국’임을 깨닫는 순간이다. 오르고 또
오르다 보니 만난 폭포, 그런데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화산이 선물한
겨울 풍경이다.
차가운 눈과 뜨거운 화산이 공존하는
아바친스키산(Avachinsky)은 1991년 분화를
끝으로 끊임없이 유황 가스를 분출하고
있다는데! 살아있는 화산의 흔적을 찾아 시작된
트레킹. 쉽지 않은 설산 트레킹에는 보석 같은
즐거움이 숨겨져 있다. 겨울에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산길을 다채롭게 물들인 토종 꽃들,
베이스캠프에서 맛보는 달콤 시원한 휴식까지!
아바친스키산 트레킹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소개한다. 드디어 도착한 해발 1,150m의
낙타봉! 그곳에서 바라본 유황 가스 분출구와
설산의 풍경에서 살아있는 지구의 신비로움을
경험한다.
야생의 자연을 품은 시호테알린산맥으로 간다.
시베리아호랑이가 살고있는 것은 물론
멸종 위기 동식물들의 마지막 안식처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 숲의 터줏대감이자,
‘숲의 사람들’이라 불리는 우데게이족 최고의
사냥꾼과 함께 멧돼지 사냥을 떠난다.
■ 기 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2021년 12월 13일(월) 12월 14일
12월 15일 12월 16일 12월 17일(금) 오후 8시 40분
■ 연 출 : 홍석영 (스튜디오 다르다)
■ 글/구성 : 김민아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