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로스트 킹덤 (5부작)

 

찬란한 번영과 불가사의한 증발,

마야의 수수께끼 멕시코, 과테말라

바람을 품은 초원의 전사,

칭기즈칸의 전설 몽골

찬란한 불교 예술의 정점,

사일렌드라 왕조 인도네시아

전설처럼 남은 황제의 로맨스

무굴제국 파키스탄

 

찬란했던 옛 제국,

그 영광이 사라진 곳에는

어떤 풍경이 남아 있을까?

잊힌 제국의 숨결과 자취를 찾아가는 여정!

 

제1부. 미스터리 마야, 유카탄

― 12월 20일 월요일 저녁 8시 40분

 

■ 큐레이터: 구광렬(시인, 울산대학교 명예 교수)

 

사라진 제국의 향기를 찾아가는 여정! 마야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땅 유카탄반도로 향한다.

멕시코 남쪽의 유카탄반도는 마야 문명의

발상지이자 중심지였다. 지금도 마야어를

사용하는 유카탄 지역의 중심지는 ‘하얀 도시’

하는 별명의 도시 메리다(Mérida). 메리다의

유카탄주 정부 청사에는 메리다 출신의

멕시코 화가 페르난도 카스트로 파체코

(Fernando Castro Pacheco)가 그린 27점의

벽화가 있다. 웅장한 벽화 속 마야의

탄생 신화부터 스페인 식민 시절의 애환을

느끼며 시작하는 여행. 유카탄반도는 ‘마야의

본거지’로도 불리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치첸이트사(Chichén Itzá) 때문이다. 10~13세기

번성했던 마야 제국의 도시, 치첸이트사는

최대 50,000명의 인구가 살았다고 전해진다.

석회암 지형으로 물이 귀했던 유카탄반도에서

거주에 필요한 조건 1순위는 ‘물’이었다.

치첸이트사 역시 인근에 ‘마야의 샘’으로 불리는

세노테(Cenote)가 여러 곳 자리해 있다.

석회암 암반이 함몰된 일종의 싱크홀로 지하수와

빗물이 고여 형성된 세노테는 마야인들에게

귀중한 수원지이자 영험한 성지로 여겨졌고,

지금은 신비로운 여행지를 찾는 이방인들의

낙원이 되어주고 있다. 이어서 향한 곳은

유카탄반도 동쪽 끝에 자리한 생태 보호 구역

리아 라가르토스 생물권보전지역. 이곳 해변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하얀 진흙은,

과거 마야인들이 얼굴과 몸을 장식하고 햇볕을

막는 용도로 사용했다 해 ‘마야의 진흙’이라

불린다. 그들만의 문화를 꽃피우며 자유롭게

살아가던 마야인 중 일부는 스페인의

식민 통치가 시작되자 라칸돈(Lacandon)으로

숨어들었다. 북아메리카 최대의 산악우림 속에서

은둔 생활을 했던 이들은 지금까지도 마야의

전통과 믿음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라칸돈 정글에서 최후의 마야인들 생활을

들여다본 뒤 마지막 목적지 앵무새 동굴로

걸음을 옮긴다. 멕시코 치아파스주에 자리한

앵무새 동굴은 폭 160m, 깊이 140m의 거대한

싱크홀로 수천 마리 녹색앵무새의 터전으로

유명하다. 앵무새 동굴을 비롯한 압도적인

자연 풍경과 수수께끼를 품은 마야의 흔적들로

가득한 땅, 멕시코 유카탄반도를 만나본다.

 

 

 

 

제2부. 칸의 전설, 몽골

― 12월 21일 화요일 저녁 8시 40분

 

■ 큐레이터: 유별남(사진작가)

 

칭기즈칸의 전설이 흐르는 몽골은 수도

울란바토르(Ulaanbaatar)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광활한 대초원이 펼쳐지는 초원의 나라다.

이정표도 없는 초원 한가운데 모여 있는

사람들이 있어 다가가니, 인근 마을 주민이

주최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칭기즈칸 군대의

체력 훈련에서 유래된 몽골 전통 씨름

부흐(Bökh)와 12세 이하 아이들이 기수로

나서는 말 경주까지, 작은 마을 축제지만

당연한 듯 전통을 따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시 나선 길, 초원 위에서 말을 타고 있는

거대한 기마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다름 아닌

몽골 제국의 제1대 칸, 칭기즈칸이다.

높이 40m, 무게 250t의 이 스테인리스 스틸

기마상은 몽골 건국 800주년을 기념해

칭기즈칸이 황금 채찍을 발견했다고 전해지는

천진벌덕(Tsonjin Boldog)에 세워졌다. 기마상의

내부는 칭기즈칸 기념관으로도 운영되며

기마상의 크기에 맞는 몽골 전통 부츠

고탈(Gutal)과 황금 채찍이 전시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칭기즈칸 기마상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본 세상. 화려했던 몽골 제국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들의 기상이 내달렸던 대초원만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테렐지 국립공원

(Gorkhi-Terelj National Park)은 몽골 초원의

그 광활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초원은 물론 바위산과 강이

어우러진 몽골의 대표적 휴양지로 여행자를

위한 편의시설과 액티비티가 마련돼 있다.

그중에서도 버기카(Buggy Car) 주행은 가장

역동적인 즐거움으로 운전자를 흥분하게 한다.

테렐지 국립공원의 초원을 빠져나와 진정한

야생의 초원으로 향한다. 메마른 초원을 적시고

있는 오르혼강(Orkhon River)은 약 1,100km나

이어지는 몽골에서 가장 긴 강이다. 장쾌하게

뻗은 오르혼계곡을 지나 계속해서 강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오르혼폭포(Orkhon Waterfall)에

닿게 된다. 유유히 초원을 흘러온 물이 한데

모여 쏟아지는 장관은 몽골 중부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명소. 현지인은 물론 해외여행자들도

찾아와 한참을 머물렀다 가곤 한다.

오르혼강 계곡 상류에 있는 하르호린은

13세기 몽골 제국의 수도 카라코룸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쿠빌라이칸이 베이징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폐허가 된 제국의 수도에는

몽골 최초의 티베트불교 사원 에르덴조 사원

(Eredene Zuu Monastery)이 세워졌다. 과거의

영광이 너무 찬란했기에 더욱 쓸쓸하게 느껴지는

제국의 옛 수도에서 몽골 여행을 마무리한다.

 

 

 

제3부. 고대의 보물섬, 인도네시아

― 12월 22일 수요일 저녁 8시 40분

 

■ 큐레이터 : 배장환(여행 작가)

 

인도네시아에는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통치 구조로 되어 있는 지방이 있다.

바로, 자바섬 중남부에 자리한 특별주 욕야타르타(Yogyakarta)다. 16세기 이슬람 왕조

마타람 왕국의 수도였던 이곳에는 아직도

이슬람 군주인 술탄(Sultan)이 존재한다. 물론

과거의 권력은 상실한 지 오래인 상징적 지위.

하지만, 자치권이 보장되는 주지사를 역임하고

있고, 무엇보다 욕야카르타 사람들에게 술탄의

권위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구시가

한복판에는 욕야카르타를 통치한 역대 술탄의

궁전 크라톤 왕궁(Kraton)이 있다. 1755년,

하멩쿠 부워노 1세 때 건립되어 현재는 하멩쿠

부워노 10세와 그 가족이 거주하는 궁으로,

왕과 왕족의 생활공간을 제외한 일부 구역은

대중에게 개방해 욕야카르타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왕궁에는 전통의상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대대로 술탄을 받들어 온 가신(家臣)들이다.

술탄을 보필하는 일을 영광으로 여기는

가신들은, 거의 무보수로 일하며 생계를 위해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 술탄의 왕궁에서 나와

이번에는 8세기 자바섬에서 번영한 사일렌드라

왕조의 유산을 찾아간다. ‘언덕 위에 있는

불교사원’이란 의미의 보로부두르 사원

(Borobudur)은 8~9세기에 건립된 세계 최대의

불교 유적이다. 사원의 벽면에 남겨진 1,400개가

넘는 세밀한 부조는 하나하나가 부처의

일대기와 인간 세상의 모습을 그린 예술 작품이다.

이렇게 웅장한 사원은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땅속에 파묻혀 잊혔다가 19세기에 발견되었다.

원인은 바로, 므라피산(Gunung Merapi).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므라피가

할퀴고 간 마을은 잿빛 화산재를 뒤덮은 채

시간이 멈춰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뜨거운

화산의 기슭에 기대어 살아가는

키나르조 마을의 사람들. 그리고 사나운 파도를

무릅쓰고 매일 바위섬에 찾아가 돌새우를 잡는

티망 해변(Pantai Timang)의 어부들에게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인도네시아의 삶을

만난다. 자바섬을 떠나 찾아간 발리섬에서는

로비나 해변(Lovina Beach)에서 출발하는 새벽

돌고래 투어와 멘장안섬(Pulau Menjangan)에서의

스노클링으로 꽉 찬 데이 투어를 즐긴다.

고대의 섬, 인도네시아 여정의 마무리는

프람바난 사원(Prambanan)으로 이어진다.

9세기경 힌두 국가 산자야 왕조 시대 건립되어

힌두교 3대 신에 봉헌된 프람바난 사원.

프람바난을 배경으로 맞이하는 일몰 풍경과

야외 공연은 자바 여행의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억된다.

 

 

 

 

제4부. 숨 쉬는 마야의 땅, 과테말라

― 12월 23일 목요일 저녁 8시 40분

 

■ 큐레이터 : 정승희(중남미문화연구가)

 

마야의 영혼이 숨 쉬고 있는 땅, 과테말라.

번성했던 옛 제국의 땅에서‘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마야의 후예들을 만나러 가는 여정.

‘중앙아메리카의 작은 파리’라는 별명을 가진

과테말라시티(Guatemala City)에서 시작한다.

과테말라의 수도인 이 도시는 전통문화와

현대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다.

이곳에서 서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엔 옛 수도였던

안티과과테말라(Antigua Guatemala)가 자리

잡고 있다. 도시를 둘러싼 화산 덕분에 지진이

끊임없이 일어났던 이곳은 18세기 큰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파괴되자 수도를 과테말라시티로

옮긴 것인데, 16세기 스페인의 계획도시로

건설된 도시는 지배 당시 성당과 수녀원 등

식민지풍 건물들이 지진의 피해를 본 모습

그대로 도시 곳곳을 메우고 있다. 그런 이 도시는

과테말라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화산,

파카야 여행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도시에서

보이는 파카야 화산(Volcán Pacaya). 아직도

끊임없이 가스나 증기를 뿜어내는 화산에서

지구의 뜨거운 심장 박동을 느껴본다. 화산의

품을 떠나 호수의 품으로 향한다. 사람들의

영혼을 맑게 한다는 아티틀란 호수는

마야인들에게는 영혼의 안식처였던 곳. 화산이

붕괴해서 만들어진 이 칼데라 호수는 독일의

탐험가 알렌산더 폰 홈볼트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고 극찬했던 곳이다.

쿠바 혁명의 영웅인 체 게바라 역시 이곳에서

쉬어가며 잠시 혁명의 꿈을 접었던 이 아름다운

호수 주변에는 아직도 마야의 문화와 언어를

그대로 이어가는 인디헤나들의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아티틀란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파나하첼(Panajachel)에선 배를 타고 아티틀란의

12개 마을을 갈 수 있는데 그중

산티아고아티틀란(Santiago Atitlán)은

추투힐 마야인들의 전통이 잘 남아있는 곳이다.

아티틀란 호수의 수호신인 막시몬을 숭배하는

이 마을에서는 일상과 결합한 종교의식이

가득하다. 마야의 고대도시였던

우에우에테낭고에서 미지의 즐거움으로

가득했던 과테말라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제5부. 무굴과 간다라, 파키스탄

― 12월 24일 금요일 저녁 8시 40분

 

■ 큐레이터 : 오음(여행 작가)

 

사라진 왕국의 자취를 찾아 떠난 여정의

마지막 여행지, 파키스탄. 그곳에서 수많은

문화와 문명이 교차해 온 문화 수도,‘라호르를

보지 못한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다’는

말이 있는 라호르(Lahore)를 만난다. 특히

라호르에는 16세기 전반에서 19세기 중엽까지

인도 지역을 통치한 이슬람 왕조 무굴제국의

자취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그 당시 만들어져

근대에 와서는 이 지역의 농업을 발전시킨

라호르 운하(Lahore Canal)는 무굴제국의 유산인

동시에 현지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는 놀이터다.

라호르는 영국으로부터 그리고 종교적인 문제로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리될 때 독립운동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라호르 인근에는

독특한 볼거리가 있다. 바로, 인도-파키스탄

접경 지역의 와가 검문소에서 펼쳐지는

국기 하강식이다. 국기 하강식을 통해 파키스탄

사람들의 나라 사랑의 뜨거운 열기를 만나본 뒤,

동서로는 424m, 남북으로는 340m에 이르는

거대한 성채 라호르성(Lahore Fort)을 들러본다.

16세기, 무굴제국의 번성을 이끈 악바르 대제는

라호르를 수도로 삼았으며 타지마할로

유명한 샤 자한은 라호르성에 시쉬 마할

(Sheesh Mahal, 거울의 방)까지 남기며

무굴 제국 최고 전성기를 이끈다. 무굴제국의

화려한 자취를 만난 여정은 간다라를 향해

계속된다. 지금의 파키스탄 페샤와르 일대의

넓은 지역을 가리키는 간다라는 기원전 326년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점령당했던 곳이기도

하다. 간다라 문화의 원형이 보존되어있는

싱가다르 스투파(Singardar Stupa)와

간다라 최고의 자연 암벽 마애불,

자하나바드(Jahanabad Buddha)에서 시간이

흘러도 퇴색되지 않는 아름다움을 엿본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동서양 문명의 치열한

교차로 젤룸(Jhelum).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과

그의 부대가 발견했던 케와라 소금 광산에서

순도 99%의 붉은 암염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풍경을 구경한다. 젤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제국의 유적 중 하나는 로타스 요새다.

무굴제국의 제2대 황제 후마윤을 무찔러

수르왕조를 창건한 왕, 셰르 샤 수리가 건설한

이 요새는 이슬람 건축물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수백 년 세월에도 끄떡없는 요새의

어깨에 올라 사라진 제국을 좇았던 긴 여정을

갈무리한다.

 

■ 기획: 김현주 CP

 

■ 방송일시: 12월 20일(월) 12월 21일 12월 22일

12월 23일 12월 24일(금) 오후 8시 40분

 

■ 연출: 허백규 (아요디아)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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