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490회 미리보기

 

으라차차! 털보 아저씨 자연인 임만성

 

낭떠러지와 다를 바 없는 급한 경사, 쉴 새 없이

굴러떨어지는 돌! 해발 900M의 달하는 산 정상

바위 절벽에 매달린 한 남자가 있다. 천지가

가시밭인 험난한 악산을 제집 드나들 듯

자유롭게 누비고,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산을

돌보는 진정한 산 사나이! 길게 기른 백색 수염에

언뜻 산신령으로도 보이는 자연인 임만성(65세) 씨다.

 

예고 영상

 

 

먹고 사는 게 가장 큰 문제였던 유년 시절에

학업은 꾸지도 못할 꿈이었다. 지게 지고

나무 캐는 게 그 당시 하루 일과. 남의 집 달머슴을

하면서까지 배를 곯았기에 쉬지 않고 일해야

했다. 그러다 지게를 지는 것도, 매일같이

감자와 고구마를 먹는 것도 싫증 났던 그는 몰래

집을 나와 서울로 향했다. 화장품 공장에 취직해

립스틱을 만들고 성실히 일해 모범상도 받았지만,

행복이 지속되진 못했다. 어느 날 기계에

손가락이 끼어 그대로 검지가 날아가 버린 것.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타를 배우던 그에게

절망은 유독 크게 다가왔다. 그 후 받은

보상금으로 다닌 기술 학원.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 증명서를 떼오지 못해 시험 기회도 얻지

못한 채 포기해야만 했다. 다시 시골로 내려와

경운기센터를 다니며 혼자 아들 셋을 키우면서도

가난으로 이루지 못한 것들이 늘 눈에 밟혔다.

마음의 공허함을 간직한 채 자식들이

장성할 때까지 쉴 틈 없이 일했고,

모두 밥벌이를 할 수 있게 될 즘에

긴 고단함을 달래줄 산으로 향했다.

 

그가 어렸을 때부터 오르던 산은 변함없이

따듯했다. 가난으로 충족하지 못한 삶은 절벽에

매달린 석이버섯을 따고, 8부 이상 능선을 넘어야

만나는 겨우살이를 채취하자 점점 충만해진다.

겨울이면 어는 물 탓에 얼음을 깨는 수고스러움이

존재하지만, 그는 고드름을 얻을 수 있어 그조차

즐겁기만 하다. 각종 약재를 넣은 돼지머리를

통째로 삶아내고,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어묵국으로 뜨끈한 한 상을 뚝딱 차려내면

더는 바랄 게 없는 최고의 하루가 된다.

 

싱싱한 풀 내음을 맡을 때 가장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자연인 임만성 씨. 마침내 그만의

낙원을 찾은 그의 이야기는 2월 9일 수요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2022년 2월 9일 (수) 오후 09:50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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