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491회 미리보기

 

나의 세 번째 인생! 자연인 차금옥 씨

 

영험한 기운이 감도는 산중.

그곳에 아주 먼 옛날, 호랑이의 쉼터였다는

동굴이 있다. 그 속에서 불쑥 나타난 남자.

백발에 흰 수염이 마치 산신령을 연상케

하는데... 이 산중에서 20년 가까이 지냈다는

자연인 차금옥(64세) 씨다. 동굴 안에서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는 자연인. 그는 무사히

이어가고 있는 세 번째 인생에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하는데...

 

예고 영상

 

 

지독한 가난에, 배고픔이 가장 무서웠다는 그는

열네 살 어린 나이에 무작정 타향살이를

시작했다. 가방공장, 이발소 등을 전전하며

이유 없는 구타도, 무시와 설움도 견뎌내야

했지만 배를 곯는 것보다는 나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닥친 교통사고. 다리에만

철심을 60개나 박을 정도로 큰 사고였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의식을 잃고 3년간 혼수상태로

지내다 천신만고 끝에 눈을 떴지만, 그때 그는

이미 세상에서 지워진 사람이었다. 소식이 끊긴

아들을 애타게 기다리다 지친 가족들이

사망신고를 했던 것. 긴 사선의 시간을 지나

눈을 뜬 그에게 보인 건, 다시 찾은 세상의

찬란한 빛이 아닌, 세상에서 지워진 존재라는

가혹한 현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매일 법원 앞에 찾아가

간청한 끝에 겨우 되돌린 삶. 그렇게 시작된

두 번째 인생을 값지게 쓰리라 마음먹은 그는,

자신처럼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사람이 없길

바라며 다리에 수십 개의 철심을 박은 채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택시 운전을

하면서 사납금을 채우면 남는 시간엔 어김없이

교통 봉사를 했다는 자연인. 동네 사람들은 그를

‘인간 신호등’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수십 년

봉사하며 지자체 감사장을 받고 1등 시민으로

지역 신문에 오르기도 했다는 자연인. 하지만

다리의 철심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었다. 다리의 철심 때문에 살이 곪기

시작하고, 멀쩡한 다리마저 망가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거동은 물론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힘들어, 오랜 생업이었던

택시 운전도 그만두게 됐다는 자연인. 생때같은

자식들과 사랑하는 아내 앞에서 서서히

병들어가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결국

그가 택한 건, 어릴 적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고향의 산골.

 

살아야 한다는 의지로 산골에서 조금씩 몸을

움직였다는 자연인. 느리게 흘러가는 산골의

시간은, 그가 서서히 몸을 추스르기에 적당한

조건이었다. 조금씩 산을 다니고 약초를

찾아먹으며 20년이 흘렀고, 그만큼의 건강도,

산에 사는 노하우도 쌓여갔다. 이제는 산과

한 몸이 된 듯 산신령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자연인. 대나무 숲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고, 바닥에 자라나는 잡초도 약으로 쓸 정도.

그의 세 번째 인생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산에서 세 번째 인생을 선물 받았다는

자연인 차금옥 씨의 이야기는

방송일시 1월 16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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