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13회 미리보기

 

나의 다채로운 생활! 자연인 이재홍

 

빽빽한 소나무 숲과 대나무 수풀을 지나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외딴 비닐하우스. 다부진 몸과

구릿빛 피부, 번뜩이는 눈매를 가진

자연인 이재홍 씨(64)가 사는 거처다.

보기와는 달리 안 아픈 데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도시에서 병을 살고 달았다는 그. 산에서

살기 위해 자꾸 없던 잔머리만 늘어간다는

이 남자의 생활이 궁금하다.

 

예고 영상

 

 

5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유년 시절부터

밥벌이해야 했던 그는 누나의 사진관에서

첫 직업을 가졌다. 사진 기술을 터득해 경남 땅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진사로 일했다는

자연인. 방랑 생활자 같던 그가 정착의 삶을

살게 된 건 아내와 결혼하면서부터다. 부부는

학교 앞에서 떡볶이집을 열었는데 야무진 손을

가진 자연인 덕택에 돈은 꽤 잘 벌렸다.

 

 

 

 

이후 피자집, 복어요릿집까지 운영하며

아파트를 3채 마련할 정도로 성공했다는데.

하지만 잘나가던 그가 돌연 고꾸라지기

시작한 건 IMF 외환위기가 오면서다. 손과 발이

불나도록 주방에서 일해 마련한 아파트는

경매로 넘어갔고 식당에 오던 손님도 절반의

절반으로 줄면서 정리수순을 밟았다. 모든 게

끝난 듯한 위기의 순간. 하지만 처제의 도움으로

부부는 다시 작은 중국집을 열면서 재기의 기회를

얻었다. 20년 가까이 장사하며 쌓은 노하우로

중국집도 역시 금방 자리를 잡았다. 배달 직원을

셋 두고 일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는데, 이전에

했던 다른 식당과는 달리 중국집 운영은

자연인에게 너무나도 버거웠다. 이른 새벽부터

장을 보고 재료 손질에 종일 뜨거운 주방에서

요리까지, 배달 직원이 결근할 때면 배달 일까지

도맡아야 했기에 스트레스는 알게 모르게

쌓였다. 오랜 장사로 몸은 여기저기 조금씩

고장 나기 시작했고 그는 언젠가 산에서 살리라

마음먹으며 오지 땅을 알아보던 중 적당한 터를

발견했다. 중국집의 바쁜 일요일 영업이 끝나면

그는 산속 집을 향해 두세 시간 걸리는 밤길을

달렸다. 손전등 하나에 의지한 채 새까만

어둠 속에서 집을 짓기 시작했고 힘든 줄도

모르고 그저 행복했다. 그리고 중국집 일이

힘겨울 때면 주방 한쪽에 걸어둔 산골 집 사진을

바라보며, 무너져도 갈 곳은 있다는

생각에 그는 안도했다.

 

매 순간 치열하게 삶의 고비를 이겨냈지만,

그도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현실을 당해낼 묘수는 없

었다. 중국집을 오랫동안 운영했지만,

식재료값을 충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경우는

처음이었다. 심적 부담을 크게 느끼던 와중에

버텨오던 그의 몸까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담낭을 떼어내고 그다음에는 심장 스텐트 시술,

다음에는 허리 수술, 그리고 손목,

알츠하이머 초기 진단까지... 급기야 아내는

그에게 더 이상 버티지 말고

산으로 갈 것을 권유했다.

 

갑작스러운 수해로 연못이 망가지고 표고목도

쓸려 내려갔지만, 그의 두 눈에는 설렘이

가득하다. 오지의 삶은 늘 시행착오기에 하루가

다이내믹하다는 자연인. 향긋한 방앗잎을 넣은

반죽을 툭툭 뜯어서 끓인 수제비부터 주방장 출신

자연인의 특제 짬뽕까지! 여섯 마리의

귀여운 새끼 고양이들과 아침 산책을 즐길 때면

그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가득한데.

예측불허 산 생활이라 자연에서의 매 순간이

다채롭다는 자연인 이재홍 씨의 이야기는

2022년 8월 3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2022년 8월 3일 (수) 오후 09:50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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