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25회 미리보기

 

산 다람쥐의 오두막 일기 자연인 정명영 씨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산중의 늦가을.

불어난 계곡물을 건너고 험한 길을 오르다 보니

밤송이를 줍는 한 사내가 모습을 드러낸다.

작은 체구에 산 다람쥐를 닮은 그는 이곳에

터를 잡은 지 16년째인 자연인 정명영(65) 씨.

20m가 훌쩍 넘는 잣나무를 단숨에 오르고

산을 제집처럼 드나들지만, 사실 그가 산에 온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는데.

 

강원도 깊은 산골짜기에서 나고 자란 자연인에게

산은 놀이터이자 먹고살기 위한 터전이었다.

열다섯에 자신의 키의 곱절이 되는 나무를 올라

잣을 딸 정도로 날래고 야무졌다는 그. 집안에

제대로 된 보탬이 되고자 했던 그는 서울로 상경해

건축 설비 일을 배우기 시작했고 바닥부터 쏟은

노력은 20대 후반에 자신의 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

리모델링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면서 큰돈까지

만질 수 있었다는데.

 

 

 

 

이토록 승승장구하며 잘 살아가는 듯했지만,

그에게는 말 못할 취미가

하나 있었다. 바로 경마장을 종종 다니는 것.

젊은 시절 지인을 따라 우연히 발을 들인 곳은

점차 돈이 생기면 달려가게 되는 곳으로

바뀌었고, 사업으로 버는 액수가 커지자

경마장에서 보내는 시간과 돈도 늘어갔다.

취미로 다니던 경마장은 어느새 중독되었고,

급기야 두 귀에서 알 수 없는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소리는 이상하게도

경마장에만 가면 멈추었다는데. 오랜 시간

계속된 자신과의 싸움. 가세는 기울고 점점

가족에게도 낯이 안 서던 그는 결국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고자 산에서 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미친 듯이 산을 탄 지 꼬박 4년 만에

그의 귓가에도 환청이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예고 영상 

 

 

그는 오늘도 부지런히 산에 오른다.

씨알 굵은 산 더덕도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이 산 사람인데. 모든 걸

버리고 들어온 산에서 희망을 얻었다는 그는

부지런히 산을 살피는 이 모든 게 지난날

고생시킨 가족들을 위해서란다. 늦가을,

오두막에서 찾은 작은 희망 자연인 정명영 씨의

이야기는 2022년 10월 26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2022년 10월 26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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