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31회 미리보기

 

엄마의 이름으로 자연인 김정예 씨

 

찬바람이 거세질수록 산골의 생명은

모두 숨을 죽인다. 고요한 겨울 산에서 유일하게

분주한 외딴집. 겨울이 밀려들면 한 호흡 쉬어가게

되는 것이 산골의 삶일 텐데, 이곳은 여전히

일거리가 지천이다. 7년째 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김정예(66) 씨. 홀로 두 아이를 키우고,

손주들까지 키우며 쉼 없이 달려왔던 그녀는,

일거리를 찾아 산골의 삶을 택했다고 한다.

손에선 일거리를 놓지 않고,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일찍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 7남매 중 맏이였던

그녀는 동생들의 엄마가 되어야 했다.

착한 심성을 가진 동생들은 말썽 하나 없이

곧잘 그녀를 따랐지만, 어느 정도의 희생은

늘 필요했다. 항상 자신보다 동생들이 먼저였고,

내 것을 찾기보다 양보하는 삶이 익숙했다는

자연인. 결혼 생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스무 살이란 어린 나이에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두 아이를 낳으며 가정을 꾸려갔지만 결혼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탄광 일을 했던 남편은 일정한

생활비를 가져다주지 못했고, 그녀는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야 했다.

 

 

 

 

자녀들을 데리고 시내로 나와 구멍가게를

시작했다는 자연인. 5평 남짓의 작은 방에서

생업을 책임지며 악착같이 버텨냈다. 어느덧

자녀들도 장성해 성인이 되어 결혼하고,

손주들마저 성인이 되자 오랜 숙제가 끝난 것

같았다. 넉넉하진 않아도 아쉽지 않은 경제력은

갖춰진 상황. 뒤늦은 여유를 즐기기 위해

노래 교실도 다녀보고 친구들과 어울려도

봤지만, 일생을 정신없이 달려왔던

관성 때문일까, 할 일이 없다는 것이 엄마로서의

역할이 끝난 것 같아 공허하게 느껴졌다는

자연인. 그런 그녀에게 눈에 띈 일자리가

있었으니, 생활을 둘러싼 모든 것이

일거리인 산이었다.

 

예고 영상 

 

 

이제는 산골 살이 7년 차 베테랑이다.

겨울을 앞두고 한가해질 법도 하지만, 밭에도,

집에도, 산중턱에도 그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일거리는 넘쳐난다. 가족들에게 나눠주느라

손이 커진 탓에 뭐든 대량으로 만든다는 그녀.

김칫소와 배추로 매콤한 만두를 빚어내고,

얼음장 같은 물속에서 미꾸라지를 퍼 올려

추어탕도 척척 끓여내는데, 그 양이 가관이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 감 폭탄을 맞으며 따낸

시원한 홍시를 맛볼 때면, 지금의 생활이

그저 행복하게 느껴진다는데...

 

여전히 엄마라는 이름으로 빛나고 있는

자연인 김정예 씨. 그녀의 이야기는

2022년 12월 7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2022년 12월 7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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