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33회 미리보기

 

순정 마초의 겨울찬가 자연인 박인태 씨

 

산을 향해 호루라기를 삑- 불자 우르르 내려오는

염소들. 산에서 보기 드문 기러기까지 자유로이

노니는 이곳은 자연인 박인태(71) 씨가 사는

골짜기다. 산에 터 잡을 때만 해도 외로움 달래줄

염소 세 마리와 기러기 한 쌍이 전부였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불어난 녀석들 돌보느라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라는데. 산중에 조용한

겨울이 찾아와도 도무지 휴식을 모르는 이 남자.

그가 사는 한겨울의 이야기다.

 

용접 기술을 배워 일찍이 사회 전선에 뛰어든

자연인. 외국에 나갈 수 있는 18세가 되자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로 건너가 돈을 벌었는데

4년 동안 젊은 청년의 주머니에는 두둑한

자본금이 쌓였다. 그 길로 한국에 돌아와 장사를

시작했다는 그. 음식점부터 실내포장마차,

노래주점, 전자제품 도매업까지 여러 방면으로

돈을 벌었는데, 당시 신형 현대차가 나오면

모조리 타볼 정도로 공업도시에서 나름 알아주는

사장님이었다. 하지만 후배의 제안으로 시작한

한 사업이 잘 나가던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동안 모은 자금으로 성인 PC방 사업을

시작했는데, 고작 3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된 것.

갑작스레 법이 바뀌면서 사업은 불법이 되었고,

그가 평생을 모아온 억대의 투자금은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렸다. 50대 초반의 가장. 늦둥이가

네다섯 살이었던 그는 넋 놓고 마냥 앉아있을

수만은 없었다. 반평생 가까이 사장님으로 살았던

그였지만, 가장은 다시 돈을 벌기 위해

조선소 용접공이 되었다는데.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야근, 특근 가리지 않고 미친 듯이

일에 매달렸고, 한 달 근무 시간이

무려 600시간을 웃돌았다. 그렇게 일하기를

꼬박 5년, 잠을 잘 때 목에서 쇳소리가 나온다는

아내의 말에 병원을 찾았는데. 비좁은 공간에서

탁한 공기를 마시며 용접공으로 일한 대가는

천식과 협심증 판정이었다. 상태가 심각했기에

바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답답한 병원 생활을

견디기가 도무지 어려웠던 그. 그러다 문득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지금의 골짜기 땅이

생각났다. 처음에는 몸 하나 누워 잘 수 있는

작은 비닐하우스 하나, 다음에는 추위를

이기기 위한 구들방 하나, 그다음에는 장비를

넣어둘 창고 하나. 하나씩 짓다 보니 어느새 집은

작은 미로처럼 길어졌고 염소와 기러기들은

수십 마리로 불어났다는데. 그렇게 그는 잠깐

쉬어가려 했던 이 골짜기의 터줏대감이 되었다.

 

예고 영상 

 

 

동트는 새벽에 여는 그의 하루. 겨울철 새끼를 밴

염소들을 위해 난로를 설치하고, 아기 염소들이

얼어 죽지 않도록 수시로 보살펴야 한다는데.

매년 직접 담그는 김장을 위해 배추 절이기부터

순식간에 기러기 한 마리를 통째로 잡아버리는

자연인. 누군가는 자신을 이빨 빠진 호랑이라

할지라도, 건강 지키며 사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자연인 박인태 씨의 겨울찬가는

2022년 12월 21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2022년 12월 21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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