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54회 미리보기

 

고마워요 엄마 자연인 구자순 씨

 

푸르른 나무를 말동무 삼아 산길을 걷다 보면

잠시 후 동화책에서 본 듯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울창한 숲이 빨간 벽돌집을 포근히

감싸고 염소들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평화로운 곳!

이곳엔 자연인 구자순(82) 씨가 살고 있다.

염소와 닭을 친구로 삼고 하루도 빠짐없이

산에 오르는 그녀. 넘치는 힘과 더불어 환한 미소는

자연인을 더욱 밝게 비춰준다.

그러나 한없이 밝아 보이는 그녀에게도

말하지 못할 사연이 있다는데...

 

젊었을 적부터 장사 일을 한 자순 씨는 안 해 본

장사가 없을 정도로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바쁜 엄마라 자식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지만

먹고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가족들을

위한 일이라며 위안을 삼고 있던 그때 예상치 못한

불행이 찾아왔다. 바로 고등학생이었던 막내딸이

쓰러진 것. 한순간에 움직이지도 말도 못 하는 딸을

보며 이 모든 게 자기 탓인 것만 같았던 자연인.

 

 

 

 

그렇게 병명도 모른 채 병원에 다닌 게 자그마치

7년. 모두가 포기하라고 했던 그때 그녀가

생각한 것은 산이었다. “산으로 가자. 산에서

불 때고 살자.” 그렇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딸을 데리고 산으로 향했다. 매일 아침 딸을 위해

기도하고 동의보감이 찢어질 때까지 읽으며 약초를

찾아 산을 헤맸다는 자연인. 이런 그녀의 노력이

통한 걸까. 거동도 못 하던 딸은 산으로 들어온 후

움직이고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었다. 그렇게 산에서 산 지 10년,

기적처럼 일어났던 막내딸은 조용히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랑하는 딸을 먼저 보내고

하나뿐인 남편마저 떠나보낸 뒤 그리움과

외로움을 털어버리고자 자연인은 더 부지런히

움직였다. 가파른 산에 올라 삼을 키우고

꾸준히 몸에 좋은 약초를 챙기며 텃밭을

가꾸다 보면 허전한 마음은 어느새 자연이 준

행복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예고 영상 

 

 

어쩌면 그녀가 산으로 오게 된 건 운명이었을 지도

모른다. “안 떠나. 나한테는 여기가 천국이야.”

딸과의 추억이 여전히 짙게 남아 있는 곳,

모두가 떠난 지금도 그녀가 산에 남아 있을

이유는 충분하다. 오랜 세월 동안 함께한 벗이자

전부가 된 자연에서 다시 한번 행복을 꿈꾸는

자연인 구자순 씨의 이야기는 2023년 5월 17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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