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좋잖아! 조지아 (4부작)

 

여행마저 열심인 현대인을 위한

진정한 ‘쉼’의 여행지가 있다

 

해발 5,000미터 코카서스의 대자연

중세 도시의 낭만이 살아있는 골목길

화려한 미식의 향연

마주치는 모든 것이 좋잖아~! 외치게 되는 조지아!

 

코카서스의 절경과 낭만이 가득,

스테판츠민다 · 쿠타이시

맛있고 시원하게 물 좋은 여행, 보르조미 · 텔라비

코카서스에서 흑해까지,

마르트빌리 · 메스티아 · 바투미

구석구석 느긋하게 골목기행,

트빌리시 · 시그나기

 

제1부. 구름 위의 산책, 코카서스

– 6월 19일 오후 8시 40분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있는 조지아는

강대국 사이에서 수없이 많은 전쟁을

치러야 했다. 19세기 러시아가 조지아를

합병하기 위해 만든 조지아 군사 도로

(Georgian Military Road). 코카서스

깊은 산중에 있어 5월에도 눈이 내리는 곳으로

고갯마루에 우호 기념탑을 볼 수 있다.

 

조지아의 부침 많은 역사를 보여주는 그곳을

떠나 다다른 곳은 '스테판츠민다'.

코카서스의 고봉 가운데 하나인

카즈베기산(Mount Kazbegi)은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전해준 죄로 산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형벌을

당했다는 신화 속의 장소. 그 산 아래 마치

합성사진처럼 아름다운 게르게티트리니티성당

(Gergeti Trinity Church)이 있다. 전쟁이 나면

식량을 못 챙겨도 성물은 품에 안고 몸을

피했다는 조지아 사람들, 이곳 역시 종교적인

유산을 보관했던 곳으로 조지아인들의

신실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코카서스를 품고 있는 스테판츠민다

마을 사람들은 너그럽고 따뜻하다. 골목길에서

만난 할아버지는 전통주 차차를 건네고

낯선 이를 집으로 초대해 따뜻한 차를

대접하는 이도 있다. 이곳의 또 다른 즐거움은

조지아의 명물 힌칼리(Khinkali). 만두와 비슷한

힌칼리는 러시아권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으로 육즙이 가득한

원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음 목적지는 고대 콜키스 왕국부터

조지아 왕국의 수도로 번성했던 쿠타이시

(Kutaisi). 도시는 그비릴로바 축제

(Gviriloba Festival)로 한껏 들떠 있다.

1920년대에 결핵환자들을 위해 소녀들이

꽃을 판 데서 유래한 축제로 전통 씨름

치다오바(Chidaoba) 경기도 볼 수 있다.

조지아의 전통 음식이 가득한 쿠타이시의

므츠바네 시장(Mtsvane Bazari). 마치 모자처럼

생긴 전통 치즈 술구니부터 포도즙에

견과류를 넣어 만든 추르치헬라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하다.

 

조지아식 푸짐한 한 상 차림 수프라(Supra)를

맛볼 수 있는 식당에서는 90세의 할머니가

직접 반죽한 후 돌에 굽는 전통 빵 므차디

(Mchadi)의 맛을 볼 수 있다.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디하시코 유황 온천

(Dikhashkho Sulfur Geyser)은 또 다른 즐거움.

코카서스에서 천년고도를 지나

숨겨진 힐링 명소까지!

조지아의 다양한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제2부. 물 좋은 여행 – 6월 20일 오후 8시 40분

 

조지아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시간.

귀족들이 사랑한 휴양 도시이자 광천수로

유명한 보르조미(Borjomi)에서

‘물 좋은 여행’을 시작한다.

 

클래식 음악의 거장인 러시아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동상이 시내 한가운데에

우뚝 세워져 있다. 보르조미에서 뇌전증을

치유하며 음악적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보르조미중앙공원(Borjomi Central Park)은

지하 8,000미터에서 솟아나는 천연 광천수로

유명한 곳이다. 미네랄 함량이 높아 독특한

맛이 나는데 조지아의 수출품으로 유명한

건강한 물을 마셔 본다

 

보르조미는 숲의 향기 가득한

하라가울리국립공원을 품고 있다. 러시아의

황제가 사랑했다는 실외 유황온천이 있는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어느새 피로감은

사라진다. 더 좋은 기분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 페르시아풍의 이색 호텔, 피루자(Firuza)로

향한다. 이란의 외교관이었던 미르자 리자 칸의

여름휴가용 별장으로, 지금은 호텔로 이용되는

곳이다. 화려한 천장과 발코니의 문양에 눈이

부시다. 반짝반짝하게 빛나는 유리들을

바라보며 행복한 마음으로 잠들었을

미르자 리자 칸을 상상해 본다.

 

다음날, 조지아 중서부에 있는 아름다운

협곡 명소 오카세협곡(Okatse Canyon)으로

향한다. 절경을 뽐내는 명승지이지만,

현지인들도 가보기 어려운 오지 중의

오지였다. 최근 협곡 위에 잔도를 내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졌다. 깎아지른

절벽 앞에 설치된 전망대에 서면 마치 허공에

떠있는 듯 그 아찔함이 압도한다. 협곡의

또 다른 절경은 킨츠카폭포. 88미터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의 시원한 소리에

마음이 뻥 뚫린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 산을 파서 6,000여 개의

동굴을 만들었다는 바르지아(Vardzia)로

향한다. 12세기 적들의 침략으로부터 피신하기

위해 설계된 은신처로 전쟁이 나면

약 45,000명의 마을주민이 이 동굴로

피신하였다고 한다.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과

민족적인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만든 이곳은

지진으로 산이 무너지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의 마지막 여정은 동부에 있는

텔라비(Telavi). 와인으로 유명한 조지아 동부

카헤티주의 주도이다. 조지아가 ‘와인의

요람’이라는 별칭을 얻기까지 어떤 비결이

있었던 걸까? 조지아 와인의 일등 공신은,

크베브리(Qvevri)라고 부르는 와인 숙성

항아리. 달걀 모양의 항아리에서 발효 숙성된

와인의 맛은 특별하다. 이 거대한 항아리를

4대째 만들고 있는 장인을 만나는데 한결같은

정성과 노력으로 빚어 가는 조지아 와인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제3부. 코카서스에서 흑해까지

– 6월 21일 오후 8시 40분

 

도시를 벗어나 광활하고 한적한 숲속을

걷는 시간. 조지아 북서부의 산간 지역,

메스티아(Mestia)로 떠난다. 코카서스산맥

해발 1,500미터에 있는 곳으로 조지아의

소수민족인 스반족이 살고 있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트레킹이 유명한데 왕복 3시간이

소요되는 찰라디빙하 트레킹

(Chalaadi Glacier Trekking)은 만년설과

빙하를 볼 수 있는 코스로 유명하다.

숨은 차지만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걷다 보면,

해발고도 약 1,920미터의 찰라디빙하가

보인다. 영화<겨울왕국>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당한다.

 

산에서 내려와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중

굴뚝같은 탑이 눈에 띈다. 스반족의 상징인

코시키(Koshki)는 적들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어용 탑으로 거대한 굴뚝 같은 모양의

코시키 안에 거주하며 가축과 귀중품을

보관했다고 한다. 스반족의 또 다른 유산

스바네티 소금(Svanetian Salt)은 조지아 정부가

지정한 전통문화 유산으로 6가지의 향신료가

조화롭게 혼합되어 감칠맛이 난다.

현지인의 집에서 스바네티 소금을 첨가한

샐러드를 맛보며 평화로운 시간을 가진다.

 

다음날, 유럽에서 가장 높은 마을인 우시굴리

(Ushguli)로 향한다. 조지아에서 가장 높은

시하라산(Shkhara Mountain) 기슭에 있는

마을로 실내에서는 제대로 숨 쉴 수 없는

고지대라 추운 날씨에도 밖으로 나와 있는

주민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따끈하고

얼큰한 국물, 하르초(Kharcho). 추운 날씨에

제격.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 다양한

종류의 고기와 쌀을 넣고, 여러 가지 향신료로

간을 맞추는 조지아의 대표적인

국물 요리를 맛본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생소한 마르트빌리협곡(Martvili Canyon)으로

향한다. 에메랄드빛이 나는 협곡은 금방이라도

요정들이 출몰할 것만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한

노카라케비 유황온천. 얼음덩어리처럼 보이는

하얀 석회암 양쪽으로 뜨거운 물이

흘러내리는데 입장료 없이 붐비지 않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흑해 연안의 바투미(Batumi)로

향한다.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이 가득한

어시장을 구경하고 조지아의 대표적인 음식

하차푸리(Khachapuri)도 맛본다.

조지아 전통 치즈가 잔뜩 들어간 빵으로

여러 사람과 나누어 먹는 맛이 특별하다.

조지아의 백만 불짜리 야경까지, 코카서스에서

흑해까지 숨 가쁜 여정이 끝난다.

 

 

 

제4부. 느긋하게 걸어볼까? 골목기행

– 6월 22일 오후 8시 40분

 

코카서스와 흑해의 대자연만이 조지아 전부가

아니다. 조지아의 골목 구석구석을 거닐어 보는

여행! 수도, 트빌리시(Tbilisi)를 돌아보자.

구시가지의 지하에 있는 메이단 시장

(Meidan Bazari)에서는 와인과 스반모자

(Svan hat)를 비롯한 조지아의 각종 특산품을

볼 수 있다. 조지아인들이 사랑하는 예술가

가브리아제(Gabriadze)가 폐건축자재로

만든 시계탑 앞에 모여든 사람들. 정오와

오후 7시마다 나오는, '인생'을 주제로 한

작은 인형극을 기다린다.

 

트빌리시는 '따뜻한 물이 나오는 곳'의 옛말에서

이름이 유래한 도시이다. 온천으로 유명한

트빌리시에서도 10여 개의 목욕탕이 밀집한

아바노투바니 온천 지구(Abanotubani Baths).

그중 시인 푸시킨과 소설가 뒤마 등이 다녀간

목욕탕에서 여행의 피로를 푼다.

 

주변 열강의 끊임없는 침략 속에도 고유의

문화를 지켜온 조지아. 사랑의 춤 카르툴리

(Kartuli)와 격정적인 동작이 돋보이는 전통춤

아자룰리(Adjaruli)를 감상하고

나리칼라 요새(Narikala Fortress)에 올라

도시의 역사를 돌아본다.

 

5월의 트빌리시에서는 그 해의 와인을 처음

맛보는 축제를 연다. 관광객, 이웃,

동료 구분 없이 와인을 나누며 즐기는 자리.

변덕스러운 조지아의 봄날, 빗속에서 즐기는

와인과 조지아식 바비큐 므츠바디의

맛이 특별하다.

 

조지아 동부에 있는 시그나기(Sighnaghi)는

인근에서 출생한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

(Niko Pirosmani)로 유명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 <백만송이 장미>의

주인공으로 세간에 알려진 덕분일까, 수많은

연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4시간

결혼 등록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누구라도 사랑을 이룰 수 있는 도시,

시그나기에서 낭만과 사랑을 흠뻑 느껴본다.

 

■ 기획 : 김현주 CP

■ 방송일시: 2023년 6월 19일(월) 6월 20일

6월 21일 6월 22일(목) 오후 8시 40분

■ 연출 : 김종탄(미디어길)

■ 글/구성 : 주꽃샘

■ 촬영감독 : 김용수

■ 큐레이터 : 박정은(러시아어 통번역사)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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