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59회 미리보기
해답은 산에 있다 자연인 김기태
눈길 닿는 곳마다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발끝엔 맑은 계곡물이 찰랑거린다.
손끝에 닿는 각종 민물고기, 바위틈에서
콸콸 흐르는 약수, 냉기 가득한 얼음동굴까지.
8년 전, 자연인 김기태(61) 씨는 이 천혜의
자연에 자리를 잡았다. 12살 난 아들과 함께.
평생 직업 한번 바꾼 적 없던 우직한 성격.
그런 그가 젊은 나이에 돌연 산에 가겠다고
했을 때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에게 있어 삶의 탈출구이자 숨 막히는
일상의 숨구멍은 ‘산’이라는 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알았다. 그는 집 안팎으로 늘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었다. 철 구조물을 제작, 설치하는 사업을
했던 그는 모든 업무를 혼자 하고 있었는데,
영업은 물론, 제품 제조, 회계업무, 자잘한
뒤처리까지 모두 그의 몫. 그렇게 업무에
시달리다 퇴근하면, 오직 아빠를 기다리고 있는
어린 아들이 있었다. 마흔이 넘어 얻은
늦둥이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아내와 헤어졌다는 자연인. 아이를 키우는 일도,
집안일도 전부 그의 몫이었다.
사업도, 집안일도, 육아도. 모든 걸 혼자
해내려니 점점 무거워져 가는 어깨. 병원에서
받은 건강검진 결과지는 온통 적색 신호로
가득했다. 그러다 현재의 아내를 만나 재혼하게
되면서 적어도 집안일에서는 해방되는 듯했지만,
한창 사춘기를 지나고 있던 아들은 새엄마가
영 불편한 모양이었다. 아버지와 단둘이 있는
편이 낫다는, 아들의 생각지도 못한 발언.
더군다나 건강했던 둘째 동생의 급성백혈병
진단 소식이 들려오며, 자신의 미래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났다는 자연인.
결국 그가 생각하는 이 모든 문제의 대안이자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산에 가기로
결심한다. 그곳엔 잃어버린 건강도,
여유로운 삶도, 아들의 편안한 마음까지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예고 영상
산골에서 중학교까지 다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 아들.
자연인은 2년 전부터 이 산골에 혼자 남았다.
시원섭섭하고 어딘가 허전한 마음. 하지만
산골의 삶은 그런 감상에 젖을 여가가 없다.
석이버섯 채취를 위해 정글 숲속을 지나
커다란 바위산을 올라가는가 하면, 때아닌
야생동물의 습격으로 망가진 벌통을
수리하는 등. 산중의 삶은 예상치 못한 일로
가득하다. 하지만, 통발로 잡은 민물고기와
수제비를 넣은 매운탕, 황기 뿌리를 넣은
영양밥에, 산초기름 볶음밥까지, 움직인 만큼
원기를 보충하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다 보면, 신선이 부럽지 않다는데...
잃어버렸던 건강과 웃음을 되찾았다는
자연인 김기태 씨의 이야기는
2023년 6월 21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2023년 6월 21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