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62회 미리보기

 

오늘 할 일 무조건 내일로 자연인 정화영 씨

 

포근한 햇살이 한가로이 내리쬐고 찰랑거리는

계곡 물살이 발목을 간지럽히는 산속,

이곳에서 자연인 정화영(67) 씨를 마주했다.

오후가 다 된 시간에야 느지막이 일어난

화영 씨는 어젯밤 미뤄둔 설거지를 하는

중이었다는데. 오늘 할 일은 무조건 내일로

미룬다는 그는 정해진 계획 없이 마음 가고

발길 닿는 대로 온 자연을 누비며 살고 있다.

이토록 자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그가

깊은 산속에 정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모두가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 화영 씨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보리밥이 뭔지도

모른 채 자랐다. 부족함 없이 살았던 그가 태어나

처음으로 위기를 맞이한 때는 바로 1998년,

 국내를 강타한 IMF 외환위기 시절이었다.

 

 

 

 

개인 사업 중이던 친구가 부도나자 화영 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한 것. 친구의 간절한 부탁을

차마 거절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당시 살고 있던

아파트를 담보로 1,500만 원이란 큰돈을 빌려

친구에게 주었다. 필요로 하지 않아도 늘 넘치게

있던 돈이라 안일하게 생각한 것일까.

돈을 제때 갚지 못하자 이자는 쌓이고 쌓여

어느새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결국 압류까지

들어와 감당하기 힘든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렇게 빚을 갚기 위해 찻집을 시작,

정신없이 살다 보니 2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났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모든 빚을 청산한 자연인.

“장사 그만두고 여생 편하게 보내자.

산에 들어가서 살자” 화영 씨는 이제부터라도

마음 편히 살고자 아버지의 고향 땅으로

향하게 되었다.

 

예고 영상 

 

 

그렇게 시작한 산중에서의 생활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처음에는 문을 만들어

개조한 물통에서 6개월, 이후 산 중턱에

천막을 지어 생활한 게 자그마치 5년이나 된다.

비록 남들 눈에는 초라해 보일지 몰라도 오직

날 위해 사는 지금이 최고로 행복하다는 화영 씨.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마음껏 드럼을 치고

심심함이 깃들 때면 산에 올라 칡을 캐고,

땀에 젖었다 싶으면 집 앞 계곡에 풍덩 빠져

온몸으로 자유를 느끼는 삶. 그가 남긴

발자취마다 자연을 누비는 여유와 낭만이

가득 담겨 있다.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본인만의 속도로 자연을 즐기며 살고 있는

자연인 정화영(67) 씨의 이야기는

방송일시 2023년 7월 12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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