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67회 미리보기

 

실패는 없다 자연인 여선호

 

레이싱과 같은 인생살이,

숨 가쁜 전력 질주 끝에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무엇일까? 숟가락 하나 물려받을 것 없던

가난한 집안. 그래서 더욱 열심히 살아야만

했던 자연인 여선호(66) 씨는 한때 돈을 좇아

고향을 떠났지만 ‘힘 빼고 살기’ 위해

다시 고향 산골을 찾았다. 이곳에선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쓸 일도, 귀찮거나

피곤할 일도 없는 휴식 같은 하루가

기다릴 뿐. 그는 치열했던 레이싱을 마치고,

자유를 맞이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용접 기술을 배워 철공소에

취직했고, 이후엔 낯선 타지에서

개인 공업사를 차렸다. 공업사를 차리고

수중에 남은 돈이라곤 달랑 10만 원. 미

용실에 갈 돈은 없어, 하염없이 머리를

기를 정도로 궁핍했던 시절이다. 상황을

역전시킬 방법은 오직 이를 악물고 사업에

덤벼드는 것뿐이었다. 철두철미한 성격으로

꼼꼼한 일 처리에 몰두한 결과, 그의 공업사는

금세 기술 좋은 공업사라는 입소문이 퍼졌고

관공서의 일을 도맡아 할 정도로 사업은

탄탄해져 갔다. 하지만 이를 시샘한

일부 마을 주민들의 견제와 텃세로

마음고생하는 날도 많았던 것이 사실.

 

 

 

 

그래서 그는 조금 더 마음 편한 고향으로

돌아가 다른 사업을 하기로 한다.

시장 조사부터 사업 계획까지 철저하게

준비하여 차린 주유소. 그의 사업은

성공적이었지만, 이내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직원을 믿고 정산에

소홀했던 탓이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고향으로 떠나온 만큼,

그 누구와도 부딪히기 싫었던 그는 조용히

주유소를 정리했다. 그렇게 아내가 운영하는

방앗간 일을 도우며 큰 욕심 없이 지내던 그는,

돌연 산에서 살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긴다. 그간의 마음고생이 몸에도

생채기를 냈던 탓이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조용히 치유하고 싶은 바람뿐이었다.

 

어느덧 8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좀처럼

가시질 않는 삼복더위에 지칠 법도 하지만,

오히려 즐거운 여름 나기 중이라는 선호 씨.

더위를 먹었을 때 좋다는 익모초즙을 가볍게

마신 후, 반가운 손님을 위해 그동안

갈고닦았던 요리 실력을 마음껏 뽐낸다.

20인분이 훌쩍 넘는 대량의 감자탕을

뚝딱 끓여내고, 손맛이 제대로 담긴

비빔국수와 달콤하게 졸여낸 도라지 정과까지.

더위에 지친 입맛을 맛있는 음식으로

돋운 후, 어릴 적 추억이 남아있는 계곡물에

뛰어들어 흘린 땀을 씻어낸다. 철없는

아이처럼 물살에 몸을 맡긴 채 여름 하늘을

쳐다볼 때면, 숨 가쁘게 몰아쳤던 인생과는

달리 한없이 여유로운 지금의 순간이

행복하게만 느껴지는데...

 

그가 거둔 최고의 성공이라는 산골살이.

비로소 인생의 진짜 전성기를 맞이한

자연인 여선호 씨의 이야기는

방송일시 2023년 8월 16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mb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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