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70회 미리보기

 

그 남자의 해방일지 자연인 김진수 씨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산일에도

자연인 김진수(60) 씨의 아리랑은 멈출 줄을

모른다. 막바지 더위에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히지만 넘쳐나는 흥만큼은 주체하지

못하는데. 빨간 두건과 군복 바지 차림의

강렬한 인상과 달리 처음 본 승윤에게 필요한 게

있으면 다 가져가라며 후한 인심까지

내보이는 자연인. 흥도 많고 정도 많은

이 남자의 산골 생활이 궁금하다.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시절, 넉넉지 않은

형편에 진수 씨는 먹고 싶은 거 입고 싶은 거

그 무엇 하나 맘껏 누리지 못했다. 그렇게

초등학교도 간신히 졸업한 후 생계를 잇기 위해

열아홉의 나이로 뛰어든 건설 현장.

제대로 된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 그저

몸 쓰는 일만 하던 그때, 일머리가 좋은

진수 씨를 윗사람이 알아보고 직접 도면 보는

일을 가르쳤다는데. 그렇게 도면을 보고

설계도 하며 반장 직급까지 올라갔고

가족들을 위해 20여 년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긴 세월 동안 일하며 여러 사고를 목격한

진수 씨는 이내 건설업을 뒤로한 채

고속도로 공사 일을 시작했다.

 

 

 

 

살이 타는 듯한 날씨에도

 헬멧을 쓰고 일해야 하니 머리카락이

다 빠지는 건 당연한 일.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쉬지 않고 일을 하다 보면 한 시간에 한 번씩

신발을 벗고 발을 식혀줘야 할 정도였다는데.

그중에서도 자연인을 더욱 힘들게 한 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거쳐야 했던 까다로운

감리였다. 당연히 해야 하는 과정이었지만

자연인에게는 스트레스였다는데. 그렇게

10년간의 고속도로 공사 일을 끝낸 후

들어온 자연. 이곳에서는 어떠한 검사도,

지시도 없다. 오직 나만이 내 하루를

결정할 수 있을 뿐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밭일을 하다 보면 금방 오후가

되고, 집 뒤편 과일나무 밭에 가서 풀을

뽑다 보면 금세 해가 지고 있다. 그러나

자연인은 이 모든 게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도시에서의 일과 달리 자연에서의 일은 해방

그 자체. 산에 올라 야생 삼을 캐는 것도

산 곳곳에 있는 벌통을 관리하는 것도,

정성껏 키운 과일로 잼을 만드는 일에도

자유와 여유가 가득 묻어있다. 결과가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뭐라 할 사람도 없고 오직

내 만족을 위해 하는 일. 자연인은 이런

자유를 바라고 들어왔을지도 모른다.

다시 돌아온 고향 땅에서 진정한 해방을

맞이한 자연인 김진수(60) 씨의 이야기는

2023년 9월 6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2023년 9월 6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