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241화

 

삼삼하게 스며들다 – 대구광역시

 

▶ 대구 현풍 도깨비시장 3대 모녀의 수구레국밥

 

원조이방아지매

053-611-8153

대구 달성군 현풍읍 현풍로6길 5

지번 원교리 12-5 상설시장동(상설시장동 109동)

 

 

 

 

 

▶ 북성로 공구골목 
청년공구빵 

100년 북성로 공구 골목과 청년 공구빵

 

▶ 팩토리 09(북성로 공구빵)
OIO-3077-7465
대구 중구 서성로14길 79

 

 

▶ 시아버지이 유산 연잎백숙을 잇는 부부

시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연잎 백숙

 

백림정

0507-1463-0065

대구광역시 동구 도평로 249

지번 도동 473-1

 

 

 

▶ 구암서원
053-959-7202
대구 북구 연암공원로17길 20

http://sunbicamp.co.kr/

 
▶ 구암서원 미디어파사드

매월 1, 3째 주 금요일 오후 7시

매월 2, 4째 주 토요일 오후 7시

 
▶ 도동서원
053-616-6407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로 1


▶ 옥연지 송해공원
053-668-2705
대구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306


▶ 송해기념관 선비체험관
0507-1380-3850
대구 달성군 옥포읍 옥포로56길 5


▶ 현풍백년도깨비시장
0507-1362-2420
대구 달성군 현풍읍 현풍로6길 5
 

▶ 달성공원
053-803-7350
대구 중구 달성공원로 35 달성공원
 

▶ 달성토성마을
053-565-1058
대구 서구 국채보상로83길 21
 

▶ 선일포금(주조 공장)
053-252-6836
대구 중구 서성로 102-10
 

팔공산 도예가 부부의 우주를 담은 달항아리 
▶ 용진요(달항아리)
OIO-3517-3173
대구 동구 용진길 172-5
 

▶ 다하와(커피 농장)
OIO-7335-5091
대구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 2211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

방송,tv,오늘,주소,가게,식당,어디,

지도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Contact Place Add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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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천혜의 요새가 또 있을까.

금호강과 낙동강이 자연 해자 역할을 하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도시 대구는

3대 문화권(신라‧유교‧가야)의 역사 문화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 생태자원이

공고히 저만의 빛깔을 만들어낸

‘고집스러운’ 동네다.

 

숱한 부침에도 변치 않고

무언가를 오래도록 지켜낸 것들엔 힘이 있다.

<동네 한 바퀴> 241번째 여정에서는

전해오는 옛것에 새 칠을 하며

‘대체 불가한’ 시간을 이어나가는

문화관광의 본향, 대구광역시로 떠나본다.

 

▶ 달성공원에서 시작하는 맨발 한 바퀴

 

‘크다’의 달(達), ‘언덕’의 구(句), ‘평야’의 벌(伐).

대구의 옛 이름, 달구벌을 지켜온 건 바로

대구 중심지에 위치한 달성토성이다.

삼한시대 대구 중심세력들이 생활 공간으로

축조한 이곳은 현재 달성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이들에게 열려있다.

한때는 추억의 소풍지로, 대구 시민이라면

평생에 세 번은 온다는 달성공원. 젊은 시절

대구를 자주 오가며 익히 그 명성을 들어왔던

이만기는 평화로운 공원의 풍경을 상상하며

입구로 들어서는데. 그의 눈에 띈 건

맨발의 노장들? 무려 10년간 아침저녁마다

흙길을 밟으며 잠든 몸을 깨운다는 이들.

묵직한 신발이 대수랴~ 오랜만에

무쇠 장딴지 걷어붙인 이만기가 덩달아

맨발로 상쾌한 대구 동네 한 바퀴를 시작한다.

 

▶ 정원만 60곳! 달성토성마을

 

달성토성 옆 달성토성마을엔 미로 같은

골목마다 꽃이 만발이다. 알고 보니

이 동네 주민들이 꾸민 개인 정원만 60곳.

뻥튀기 정원, 복례 정원, 욕쟁이 정원,

미니 정원... 이름만큼 꽃도 겹치는 일 없이

다양하다. 과거 피란민 거주지로 시작돼

문화재 개발 제한 구역으로 낙후됐던 동네는

새바람이 절실했다는데. 어느 날 누군가

우연히 내놓은 화분 하나를 시작으로 하나둘

시작된 화분 대잔치! 이후 너나 할 것 없이

꾸미게 된 정원은 마을의 자랑이자 주민들의

자부심이 됐다. 꽃을 키우다 꽃을 닮아가는

이들의 삶은 얼마나 찬란할까. 가을꽃으로

물들어가는 달성토성마을의 골목을 걸어본다.

 

▶ 100년 북성로 공구 골목과 청년 공구빵

 

‘도면만 있으면 탱크도 만들 수 있다’는

북성로 공구 골목. 한강 이남 최대 공구 골목으로

100년의 역사를 이어왔지만, 이곳을 지키던

장인들이 하나둘 사라지며 골목은 서서히

쇠퇴 중이다. 하지만 이 스러져가는 골목을

살려보겠다며 호기롭게 들어온 청년이 있었으니

패션을 전공, 빵이라고는 먹을 줄만 알던

현석 씨는 독특한 이 골목에 빠져 6년 전부터

일명 ‘공구빵’이라는 마들렌을 굽고 있다고.

그나저나 공구 골목과 빵이라, 그의 도전이

과연 가당키나 한 건지? 엉뚱하지만 진지한

청년 빵집의 미래를 잠시 엿본다.

 

▶ 우주를 담은 팔공산 도공의 달항아리

 

팔공산 아랫마을을 걷다가 흙집 앞 유약을

만드는 부부를 만난다. 직접 채취한 자연의

재료로 도자기를 굽는다며 세상 어디서도

보기 힘든 특별한 달항아리라 자부하는 남편.

그를 따라 들어간 집엔 사방에 ‘우주 항아리’가

가득한데. 마치 달의 표면처럼 울퉁불퉁한

질감, 허나 옆에서 바라보는 아내의 표정은

해탈 그 자체다. 그를 따라 20대 창창한 나이에

팔공산으로 들어와 34년 간 남편의

개인 운전사로, 작품 보조로 활약(?)했다는

아내. 그래도 남편의 달항아리 하나 믿고

여태 옆을 지킨다는 아내의 진심은 사랑일까,

소망일까. 매일 자신만의 우주를 펼쳐내는

남편과 그 우주를 묵묵히 떠받들어내는

아내의 신비한 달항아리를 감상해본다.

 

 

 

 

▶ 도심 속 등불이 되다, 구암서원

 

그 옛날 서당이 줄을 이었다는 연암산 언덕배기

서당골 골목을 오른다. 그런데 서당골 꼭대기,

오래된 서원 안에서 웬 아이들 웃음소리가?

때마침 국궁 훈련이 한창인 아이들을 만나

서원에 온 연유를 물으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싶었다는 의외의 답변. 실제로 심신 단련에

이만한 곳이 없단다. 사실 유서 깊은 서원은

그저 한 발짝 멀리 떨어져 바라보기만 할 뿐.

배움터로 활용되긴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

누구나 언제든 오가고 머물 수 있어 그 가치가

더해진다는 구암서원. 숙박에 미디어파사드까지

가능한 구암서원에서 등불 같은

깨달음을 얻어 본다.

 

▶ 배곯던 한을 담아, 3대 모녀의 수구레국밥

 

전국 군 단위 지역 중 인구 1위로 손꼽히는

대구 달성군. 달성군 현풍읍에 위치한

현풍도깨비시장은 백 년의 세월을 굳건히

건너온 지역 대표 전통시장이다.

이곳에서는 ‘도깨비 국밥 골목’이 자리하는데,

어째 간판마다 보이는 건 수구레국밥? 오래전

우시장이 가까웠던 현풍장에서는

당시 먹지 않고 버리던 소가죽 아래 피하지방,

수구레를 얻기 쉬웠단다. 지금이야 특수부위다,

뒷고기다 하여 어느 부위 하나 안 귀한 곳

없다만은 그 시절 손질에 많은 공을 들여야

했던 수구레는 정말 배고픈 이들이 찾던

대표 서민 음식 중 하나. 수구레 골목이

형성되기 전부터 60년 넘게 수구레국밥을

만들어 온 1대 주인, 변 계수 어르신 역시

평생 소고기 한번 푸지게 먹고 싶어 이 메뉴를

고수했다는데. 덕분에 자식이며 손주며

고기 못 먹는 한은 없었고 넉넉한 살림은

아니어도 남의 집 손 벌릴 일은 없이 살았다.

그렇게 살만해진 요즘도 여전히 이곳,

이 자리에서 수구레를 써는 어르신과 맏딸,

첫째 외손녀. 이들에게 수구레국밥은

시대 불문 변치 않는 영혼의 한 끼다.

 

▶ 국민 MC 송해를 그리는 옥연지 송해공원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엔 ‘옥연지’라 불리는

농업용 저수지가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두 배에 이른다는 아름다운 호수는 현재

국민 MC 송해 선생을 기린 ‘송해공원’으로

단장돼 연간 7~80만 명이 오가는

국민 관광지로 거듭나는 중이다.

송해 둘레길, 전망쉼터, 출렁다리,

대형 물레방아 등 다양한 볼거리 외에도

송해공원을 찾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옥연지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백세교인데.

송해 선생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붙인

태극 문양의 백세교는 한번 건너면 100세까지

살고, 두 번 건너면 100세까지 무병장수한다는

뜻이 있다고. 백세교를 걸으며 북녘에 고향을 둬

아내 석옥이 여사의 고향 기세리를 각별히

여겼다는 그리운 송해 선생의 얼굴을 떠올려본다.

 

▶ 커피 청년, ‘대구 커피 1번지’를 꿈꾸다

 

커피 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커피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지난해엔 커피콩 수입액이 역대

처음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에 비해

42.4%나 급증했다는데. 반면 기후 특성상

우리나라에서 커피 원두를 생산하기엔 힘들어

실제로 전국의 커피 농장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지만, 성공 확률은 높지 않다.

대구에선 현재 단 하나의 커피 농장이 있는데

이곳을 3년째 이끄는 이는 28살의 청년 농부

김고헌 씨다.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그는

원래 농업 인력 채용 관련 일을 희망하며

서울에서 학업을 이어나가던 평범한

연구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부모님이

물려준 고향 땅에 2천 5백 그루의 커피나무를

갖고 온 삼촌 때문에 주말마다 커피나무를

돌보다 이젠 아예 ‘전업 농부’로 변신했다.

물론 그가 선뜻 계획에도 없던 커피 농장을

일구게 된 데엔 이보다 큰 이유가 있었다는데,

어릴 때부터 아버지처럼 함께 살아온 삼촌과

티격태격 다투면서도 대구산 커피를

생산해내려는 그 꿈의 의미는 무엇일까.

아픔을 딛고 더 밝은 세상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청년의 농업 성장기를 함께 해본다.

 

▶ 시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연잎 백숙

 

천연기념물 1호 측백나무 숲이 있는 한적한

산촌 동네를 걷다 연잎을 말리는 여인을

발견한다. 직접 딴 연잎으로 2대째 백숙을

끓인다는 신자경 씨는 8대째 한동네에 살며

최연소 통장이다, 뭐다 바깥일에 열중인

남편을 대신해 가게를 도맡았다는데.

시어머니 없이 시할머니, 시아버지를 모시며

공사다망한 남편 대신 시아버지 곁을 지키며

자식보다 애틋한 정을 쌓아갔다는 그녀.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지난한 가게 일을

손에서 놓으려 했지만, 그때마다 떠오른

시아버지의 말 한마디, 일상 속 사소한

추억 때문에 여태껏 연잎 백숙을 끓이고

있단다. 그래도 오십 넘어 철든 남편이 알아주고,

보듬어줘서 이제는 살만하다는 아내 자경 씨.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부부가 같이 연잎 백숙을

놓지 말라던 시아버지의 뜻은 아마도

이런 것이었을까. 매 순간 함께 할 수 있어

최고의 유산을 받은 것 같다는 부부의

일상을 만나본다.

 

▶ 세계유산 도동서원에서 만나는

400년 은행나무

 

천삼백 리 낙동강변을 내려다보는

도동서원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구의 보물. 입구엔 400년 은행나무가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지탱하고 있다. 이 계절,

많은 열매를 맺는 은행나무는 예로부터 배움의

결실을 상징했다. 병해충에 강하고 지식과

장수,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황금 은행나무를

보며 대구에서의 알찬 여정을 마무리한다.

 

삼삼한 가을, 오갈수록 역사와 문화,

정취에 빠져들게 되는 대구광역시 편은

10월 21일 토요일 오후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241화 삼삼하게 스며들다

- 대구광역시] 편에서 공개된다.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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