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타이완이 좋다

 

타이완의 매력?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

 

세련된 도시와 장엄한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가장 현대적이면서 가장 전통적인 풍경이

공존하는 곳

 

수많은 신들이 한 지붕 아래 살아가는 롱샨쓰

2만 명이 함께 건너는 고산 호수 르웨탄

타이완 산악미의 극치 아리샨·타이루거

풍년제로 지켜가는 원주민의 뿌리 아메이족

 

알면 알수록 궁금한 섬나라, 타이완!

그 다채로운 매력 속으로~!

 

제1부. 타이베이라서 좋다

– 11월 20일 오후 8시 40분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臺北)에 도착하면

우러러볼 수밖에 없는 랜드마크가 있다.

높이 500미터가 넘는 마천루 타이베이101

(台北101). 오래된 골목길 사이로

타이베이101의 특별한 인증샷을 남기며

여정을 시작한다. 유학 생활 동안 큐레이터의

발이 되어 주었던 공유 자전거 유바이크

(You Bike) 라이딩, 또 푸싱꽁위안(復興公園,

부흥공원)의 공짜 족욕탕에서 즐기는 족욕과

담소. 그렇게 소박한 매력의 타이베이와

오랜만의 인사를 나눈다. 18세기경, 지금의

중국 푸젠성과 광둥성 등지의 많은 인구가

타이완 해협을 건너 타이베이에 정착했다.

그 초기 이민자들은 고향의 여러 수호신을

한곳에 모신 사원 롱샨쓰(龍山寺, 용산사)를

세우고, 고단한 타지 생활의 버팀목으로

삼았다. 사람들이 모여드는 사원 근처에는

상권이 형성되고 시장이 들어섰는데,

100년이 넘는 역사의 스린예스(士林夜市,

사림야시장)은 타이베이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타이베이가 여러 좋은 점 중 하나는,

근사한 하루 여행지가 많다는 것. 이 구역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꼽히는 우얼차후샨(無耳茶壺山,

무이차호산)에서 찬란했던 옛 금광 시대의

빛바랜 흔적을 마주하고, 금광과 함께

쇠락했다가 우연히 제2의 황금기를 맞이한

산간 마을 지우펀(九份, 구분)까지 들러본다.

마지막 목적지는, 완행열차를 타고 간 작은 역,

핑시(平溪, 평계). 크고 작은 소원들을 천등에

빼곡히 적어 날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망의 등불 하나를 밤하늘에 띄워본다.

 

 

 

 

제2부. 르웨탄에서 아리샨까지

– 11월 21일 오후 8시 40분

 

타이완은 경상남북도 면적에

인구 약 2천3백만 명이 살고 있는 비교적

작은 섬나라. 하지만 그 작은 섬 안에는

경이로운 자연과 생태자원이 가득하다.

타이완에서 손꼽는 최고의 자연 명소들을

만나러 가는 여정.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르웨탄(日月潭, 일월담). 타이완 중부

해발 약 800m에 위치한 호수로

‘해와 달’ 모양의 두 호수가 연결되어

‘일월담’이라 이름 지어졌다. 샤오족(拉魯島,

소족) 전설에 따르면, 선조들이 아름다운

흰 사슴을 쫓아 당도한 곳에서 이 호수를

발견했다고. 호수 위쪽에 자리한 구족문화촌

(九族文化村, 지우주원화춘)에 가면 아타얄족

(泰雅族-타이야족), 부농족(布農族, 포농족),

싸이샤족(賽夏族, 새하족) 등 다양한

타이완 원주민들의 전통을 엿볼 수 있다.

고즈넉한 르웨탄은 매년 중추절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수영 마니아들의 축제

만인의 일월담 헤엄쳐서 건너기가 열리기 때문.

3.3킬로미터의 물길을 따라 르웨탄을 건너는

이 행사에 올해 참가자는 무려 2만 명.

개미 떼 같은 사람들이 호수를 건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르웨탄을 떠나 이번엔

아리샨(阿里山, 아리산)의 녹음 속으로

빠져본다. 타이완의 성산(聖山)으로 불리는

아리샨의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새벽잠을

포기하고 삼림철도(阿里山 森林鐵道)에

오른다. 날이 밝으면 자오핑(沼平, 소평)역에

내려 샹린션무(香林神木, 향림신목),

싼따이무(三代木, 삼대목) 등 신비로운 고목들

사이로 숲 트레킹을 즐긴다. 아리샨의 목재를

수송하던 인부들이 처음 먹기 시작했다는

톄루볜당(鐵路便當, 철로 도시락)과

쩌우족(鄒族, 추족) 주인장이 직접 지은

아장더쟈23카페이관(阿將的家23咖啡館,

아장의 집 23 카페)의 원주민 간식을

맛보며 아리샨 여정을 마무리한다.

 

 

 

 

제3부. 오래된 것이 좋은 이유

– 11월 22일 오후 8시 40분

 

중화권에 속하지만, 다른 중화권 국가들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매력을 가진 나라.

타이완의 그 고유한 매력은, 대부분 오래된

것에서 나온다. 타이베이 이전, 타이완의

첫 수도였던 유서 깊은 도시 타이난(台南,

대남)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도시가 살아온

지난 시간들이 고스란히 쌓여 있는 거리,

션농졔(神農街, 신농가). 빈티지한 매력이

넘치는 골목을 구경하다 우연히 현지 주민의

집에 초대를 받은 큐레이터. 조상들의 손때가

묻어 있는 2층 구조의 가옥, 그 소박한

살림살이가 낯설면서도 정겹다. 타이난 쓰차오

(四草, 사초)에는 일명 ‘녹색 터널’로 불리는

곳이 있다. 울창한 맹그로브 숲이 마치 터널처럼

하늘을 뒤덮어 생긴 별명이다. 납작한 보트에

올라 맹그로브 가지들이 드리운 그늘 아래를

미끄러져 가는 시간은 타이난 여행의 가장

환상적인 추억이 된다. 해가 저물면 발걸음은

저절로 야시장으로 향한다. 타이난의 대표적인

야시장 우셩예스(武聖夜市, 무성야시장)에서

큐레이터가 유학 시절 즐겨 먹었던

‘최애’ 간식들을 맛본다. 아기자기했던

타이난에서의 여정은, 타이루거샤구

(太魯閣峽谷, 태로각협곡)의 웅장함 속으로

이어진다. 해발 약 2,000m, 길이 약 20km에

이르는 대협곡. 그 깎아지른 대리석 절벽에

세찬 계곡물 소리가 부딪치며 이루는 풍경은

오감을 압도한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산지로

이루어진 타이완에는 여러 고산 원주민 부족이

있다. 그중 아메이족(阿美族, 아미족)은

타이완 원주민 중에서도 가장 인구가 많은

민족이다. 끊어져 가는 원주민 전통문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마을을 찾아 그들만의

낚시법과 음식, 소박한 풍년제까지 만나본다.

 

 

 

제4부. 일상이 특별해지는 순간

– 11월 23일 오후 8시 40분

 

여행하는 동안 타이완의 추석, 중치우졔

(中秋節, 중추절)를 맞은 큐레이터.

월병(月餅, 위에빙)을 사 들고 유학 시절

단골 찻집을 찾아가 인사를 드린다. 월병은,

타이완 사람들이 중추절에 꼭 챙겨 먹는

음식으로 요우즈(柚子)라는 과일도 함께

먹곤 한다. 이 풍습은, 고대에 둥근 과자나

둥근 과일을 달에게 바친 뒤, 가족과 이웃끼리

나눠 먹으며 행복을 빌어주는 전통에서

전해졌다고 전해진다. 여기에 20세기 말,

추가된 독특한 중추절 문화가 있는데. 가족이나

지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것.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타이완의

중추절 풍경을 만나고, 국토의 남쪽으로 향한다.

타이완의 최남단 컨딩(墾丁, 간정)은 에메랄드빛

바다로 ‘타이완의 하와이’라 불리는

해양 스포츠 성지다. 갑작스러운 태풍 고이누의

영향으로 명성만큼의 풍경은 볼 수 없었지만,

호우비후(後壁湖, 후벽호)에서의 스킨스쿠버는

여행자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신비로운 바다 속

모험을 마치고, 컨딩예스(墾丁夜市,

컨딩야시장)의 길거리 음식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어서 향한 곳은 가오슝(高雄,

고웅). 타이완 제2의 도시이자 아름다운 바다를

품고 있다는 것까지도 우리의 ‘부산’을

연상시키는 곳이다. 가오슝에서 해저터널을

통해 갈 수 있는 치진(旗津, 기진)은

해산물 거리로 유명한데 실하고 싱싱한

해산물들을 직접 고르고 조리법을 정해

맛볼 수 있다. 타이완의 중요한 항구 도시,

가오슝에서는 일 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그중에서도 줘잉(左營, 좌영)에서

개최되는 가오슝줘잉완녠지(高雄左營萬年季,

고웅좌영만년제)는 대나무 가지와 종이로 만든

일명 ‘불 사자’를 태우며 액운을 쫓고 행운을

기원하는 축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불사자 태우기’는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의

소지를 없애고자 다른 형태로 바뀌었지만,

성대한 축제 분위기는 그대로다. 축제의 열기를

한껏 즐기고, 고즈넉한 춘치우뎬(春秋殿,

춘추전)에 올라 보는 밤 풍경. 지난 시간을

조용히 돌아보며 타이완에서의

모든 여정을 마무리한다.

 

■ 기획 : 김현주 CP

■ 방송일시: 2023년 11월 20일(월) 11월 21일

11월 22일 11월 23일(목) 저녁 8시 40분

■ 연출 : 염지환(아요디아)

■ 글/구성 : 이지원

■ 촬영감독 : 정경용

■ 큐레이터 : 이석구 전문연구원

(연세대학교 중국연구원 신화연구소)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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