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91회 미리보기

 

그토록 원했던 숲! 자연인 정인택

 

세상 누구보다 자연을 사랑하는 한 남자가 있다.

계절 상관없이 매일 험한 산길을 터벅터벅 맨발로

올라간다는 자연인 정인택(61) 씨.

나뭇가지에 치이고 돌을 밟아도 아픈 기색 없이

온몸으로 숲을 느끼는 그다. 비에 젖은 나무는

친구가 되고, 풀숲은 침대 삼아 집 안방처럼

드러눕는데. 이 산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는 자연인. 경험한 것도

아는 것도 많은 베테랑의 면모가 물씬 풍기지만

사실 그는 이곳에 완전히 자리 잡은 지

3개월 차 초보 자연인이라고 한다.

어떻게 된 일일까.

 

어릴 때부터 조용하고 수줍은 성격이라

친구도 많지 않았고 사람과 부딪히는 걸

극히 꺼렸던 그는 조용하고 편안한 산이 좋았다.

그래서 임학과에 진학했고, 교수를 목표로

박사과정까지 마쳤지만, 유학을 다녀온 선배가

교수 자리에 앉게 되면서 기회를 놓치고 만다.

결국 생계가 급한 나머지 꿈을 포기하고

은행에 취직한 인택 씨.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업무는 고단했다. 소송 업무를 맡게 된 그는

매번 각종 민원과 고달픈 사연들, 사람들과의

실랑이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회사 방침 때문에 2년마다 근무지를

옮겨야 했던 그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다.

 

 

 

 

고립된 채 스트레스만 쌓여가던 그에게

유일한 휴식처는 여전히 산이었다. 결국, 그는

여유자금이 생기자마자 산속의 땅을 산다.

그때부터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주말마다

산속에 들어가 집을 짓고 땅을 일구다,

다시 월요일이 되면 출근하는 삶을 지속해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3개월 전에 퇴직하게

됐다는 자연인. 이제야 산골살이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게 됐다. 20년 차 베테랑의

경험과, 3개월 차 초보의 넘치는 의욕으로

산골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자연인. 맨발에

손거울 하나 들고 산행하는가 하면,

편백나무 향을 입힌 멧돼지 고기로 찌개에

직화구이까지 척척 해낸다. 계곡 옆 바위에 앉아

오카리나를 불면서 한가한 일상을 보내기도

하지만, 산골살이는 마냥 쉬울 리 없다.

먹을 것이 마땅치 않은 겨울이라 저장한

음식들로 끼니를 때워야 하다 보니 모과와 땅콩,

낙엽을 넣고 밥을 짓거나 7년 묵은김치를

맛보게 되는 일도 벌어진다. 하지만 이 모든 게

평생 바라왔던 꿈같은 일상. 그의 꿈은

이제 막 실현되고 있다.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휴식처로,

때론 삶의 전부처럼 느껴지는 숲에서 행복을

그린다는 자연인 정인택(61) 씨의 이야기는

2024년 1월 31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일시 : 2024년 1월 31일 (수) 오후 09:10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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